집 뒷산에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있어서 매일 거기서 운동하는 여징어입니다
원래 노인분들도 많이 다니고 방학이라 애들도 많이 다니고 저녁만 되면 붐벼요
그런데 제가 나가는 시간에 꼭 나오는 아저씨가 있음
까만 토이 푸들 데리고 다니는 아저씨인데 이 푸들이 뛰는 사람 있으면 지도 같이 뛰면서 앙칼지게 짖거든요?
근데 그 아저씨는 목줄 절대 안 함
저도 내리막에서 뛰는걸 좋아해서 잘 뛰는데 그 때 마다 개가 쫓아오면서 뛰면서 짖음
저도 웬만큼은 강아지 고양이 동물이라면 다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목줄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걔가 사람 쫓아다니는것도 문제지만 가로등 없는 곳에 가면 개가 아예 안보여요
다른데 보고 있던 사람이 발로 찰 수도 있는거고 그러면 그 아저씨는 그 사람에게 뭐라할거 아닙니까?
그래서 하루는 아저씨께 "아저씨 강아지 목줄 좀 해주세요." 했더니 "네~"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봤는데 아예 목줄을 안가지고 다니심;;
대변 치우는 봉지만 들고다니시더라구요
아예 목줄이 없는듯
한 3번 마주치고 나서 "아저씨 강아지 목줄 좀 해주세요~" 했더니
"안물어요~" 하는겁니다 ;;
물고 안물고를 떠나서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걔는 뛰는 사람이면 무조건 쫓아가는데 세상에 이빨이 있는데도 안무는 개도 다있나요?
자기 식구니까 예쁜거지 지네 앞마당도 아니고.. 그러고 산책은 매일매일 나오세요
목줄 좀 해달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결국 목줄 안하고 아예 목줄이 없는지 안갖고 다니세요
그러고 방금 운동하고 들어왔는데 그 아저씨랑 어떤 아저씨랑 막 싸우고 계시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봤더니 개는 아저씨 옆에서 바짝 쫄아있고 아줌마들은 옆에서 훈수&구경하고 계시고
조깅하시던 분이 개를 발로 찼나봐요
그게 그 분이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가로등 없는데서 뛰다가 개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줄 모르고 실수로 찬것 같은데 뛰던 발길 때문에 개가 좀 세게 차였나봐요
그거때문에 싸우고 있더라구요;;;
아니 애초에 목줄했으면 터지지도 않았을 싸움 아닌가요?
자기네한테야 소중하고 둘도 없을 가족이라 목줄하면 불쌍하고 그런거 저도 강아지 키워봐서 알아요
자기네 앞마당도 아니고 동네 사람들 다 다니고 저녁때면 붐비는 산책로에 개를 풀어놓는 이유가 당최 뭔지;;;
아줌마들이 "이 아저씨는 꼭 목줄 안하고 다니더라~" 하면서 훈수놓는데 솔직히 죄송하지만 좀 꼬셨음..
동네에 포메라니언 4마리 데리고 산책하는 분도 계세요
그 분은 4마리 다 목줄하고 몸줄하고 걔가 목줄하고서도 뛰어다니면 걔는 손에 안고 절대 사람 쫓아다니거나 하도록 안두는데
무슨 깡으로 목줄 안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더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어요,, 만약 그 분이 강아지를 발로 차서 산 아래로 떨어트릴수도 있고 사고야 어떻게든 터지는거 아닌가요?
저 산책로 한바퀴 돌고 오니까 상황 종료됐는지 두분 다 안계시던데...
강아지 목줄이 불쌍해보이고 맘아프면 몸줄이라도 해요...
다른사람 불편하고, 강아지가 다칠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