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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변변한 직장도 없고...
철도 안든...남편이자 예비 아빠입니다...
오늘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는데...
모르겠네요...
오늘 결국 아내를 울리게 되었습니다.
폭언을 한것도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안하였지만...
그냥 나오다가 벽을 치고 땅을 치고...제 몸을 자학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아내가 제가 너무 무섭다고 눈물을 흘리더군요...
나는 내 나름에 생각대로 아내를 위해서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뭔가 해볼력 했는데...
결과는 안나오고...그거 계속 이런식으로 월 100만원도 못벌고
살아야하는 걸까?
아내도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아내가 이제 일을 그만두고
쉴수있게...하고 싶었는데...
내게 더 실망하는 모습에 그만 그대로 방을 나와버렸습니다...
울고있는 아내를 뒤로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그 땐 화가나고 분노에 차서 아무것도 느껴지지도 않고 아내 걱정도 안들고
오늘 비가 왔는데 그냥 걸었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게 그러한 와중에 제 배에서는 꼬르륵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더군요...
허기가 지고 해서 간식거리를 사고
그냥 사무실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디언즈오브갤럭시 vol2를 보는데...
아버지에 대해...
엄마와 아들에 대해...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보고 있는데...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아버지로써 미안하다고 하는 욘두의 모습이...
그 정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그거 하나면 될텐데...
한심한 남편... 부끄러운 아빠가 될것같아...너무
무겁고...두렵고...미안한 마음 밖에 안드네요...
너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해서
이제 태어날 나와 아내의 아이 "꼬물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출처 | http://blog.naver.com/hi5084444/221033534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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