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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307
    작성자 : 악필주의!
    추천 : 5
    조회수 : 1432
    IP : 220.94.***.11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12/12 17:41:13
    http://todayhumor.com/?panic_97307 모바일
    그 아이는 나의 도플갱어였을까??
    저는 중학교를 강원도 산골에서 다녔습니다.

    한 학년에 3학급,학급당 50여명 남짓한 작은 학교였는데요.그래도 사립이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1등을 한반은 
    하루 날잡아서 소풍을 보내주는 재미있는 제도가 있었어요.

    소풍이래봐야 사방이 산이라 갈만한곳은 강가에 나가서 준비해온 도시락 까먹고 수영도하고 
    그러다 오는거였는데,그래도 그게 어딥니까?한참 놀고싶어 하던 또래들한테는 정말 가고싶은 소풍이었죠.

    암튼 저는 대게 1등하는 반에 속해서 지금 기억하기로는 서너번 정도 그런 놀이를 갔었던거 같습니다.

    1년정도 잘 진행됐던 제도는 같은학교 다니던 친구 동생이 그렇게 놀러갔다가 익사하는 바람에 
    없어져 버렸지요.(명복을 빕니다.)

    제가 도플갱어(?)라고 맘대로 생각하는 그애는 그렇게 놀러갔던 소풍에서 만났었습니다.

    학교에 스쿨버스가 있었었는데,놀러가는 날은 그걸 타고 갔었거든요.
    하루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른 친구들이 모두 버스에 탄후 저는 조금늦게 버스에 
    올랐는데,친구들이 창밖을보며 "ㅇㅇ아 빨리와~~"하며 저를 부릅니다.나 여기 있는데????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저도 궁금해서 창밖을 봤더니 한 5~60미터 정도 떨어진곳에 한 애가 등을 보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근데,입고있는 옷이며 제가 보기에도 저와 똑같은 뒷모습 인상(그알에서도 나왔었죠?뒷모습 인상으로
    범인 추론하는거..)을 하고 있더라구요.저야 평소 제 뒷모습을 볼수 없었을텐데도 그 잠깐의 시간에

    와!저기 나랑 똑같은 놈이있네???싶더라구요.

    ㅋㅋ
    뭐 애들이 그렇게 애타게(?)저를 부르다 이내 저를 발견하고는 머쓱한 표정들을 짓고 집으로 돌아오며
    그 애와의 조우는 끝이났지만..

    가끔 생각납니다.

    도플갱어를 만나면 하나는 죽는다고 했나요?

    저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출처 중학교때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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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2 19:43:11  14.39.***.215  사잇시옷  193363
    [2] 2017/12/13 06:36:55  211.201.***.85  글라라J  704744
    [3] 2017/12/13 14:16:30  211.38.***.43  dkanehdks  486988
    [4] 2017/12/15 10:04:11  58.239.***.6  Krabi  502218
    [5] 2017/12/23 15:13:38  121.166.***.213  mamamoo  68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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