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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운명'처럼 나선 대통령 선거에서 1천460여만 표를 얻고도 패장의 멍에 때문에 말이 없는 문재인(사진)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
패배의 후유증은 강직한 성품의 문 전 후보마저도 심하게 흔들고 있는 게 분명했다.
대선 후 언론 첫 접촉
의원직 사퇴 요구 일축
사상구민과 약속지킬 것
뚜벅뚜벅 민생 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버린 체중과 지지자들의 편지를 읽으며 흘리는 눈물. 패장 문재인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두 가지 '키워드'다.
민주통합당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현충원 앞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용서를 구한 14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서 침잠하고 있는 문 전 후보를 만났다. 그가 언론과 직접 접촉을 가진 건 대선 후 25일 만에 처음이다.
사무실에서 처음 문 전 후보를 보는 순간. '저 사람이 문재인 맞나' 할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 한눈에 봐도 확 준 체중이 대선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했다. "의원님의 체중이 많이 줄었어요. 건강을 해치지나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강성권 비서관의 귀띔이다.
예고 없이 찾아간 기자와 맞닥뜨리자 그는 "지금은 언론을 만날 때가 아니다. 이해해 달라"며 사라지듯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밖에서 기다렸다. '사람'에게만은 유독 모질지 못했던 인간 문재인의 성품을 알기에 찾아온 손님을 문전박대 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30분쯤 지났을까. 그는 '그랬듯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치 이야기는 묻지 않겠다"며 옆자리를 권하자 못 이긴 듯 앉았다. 건강과 근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숨을 고르며 말을 잇는다. "그동안 사상구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이제부터 (그동안) 못했던 것까지 보태서 열심히 하려 합니다. 그게 제 역할이겠지요."
그는 또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보내 준 부산시민과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만들어 준 사상 유권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부산시민과 사상구민에게 드렸던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임을 약속드린다. 지난 총선 당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 드린 바 있고 (대선으로) 미뤄진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 국회 회기가 열리는 날엔 서울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날은 지역에 상주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 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문 전 후보가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국회가 열리면 중앙 정치무대에도 자연스레 복귀하겠다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문 전 후보는 지역을 벗어난 현안에 대해선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문재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는 트위터다. 그는 14일 저녁에도 "수개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구기동 제 집 앞에서 열리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제가 어떤 말과 행동으로 그 분들의 답답하고 간절한 심정을 풀어드릴 수 있을지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진한 아쉬움, 지지자에 대한 미안함은 이날 우연찮게 직접 마주한 그의 눈물로 잘 읽을 수 있었다. 사무실을 나서며 그의 집무실로 인사를 하러 들어가자 문 전 후보는 급히 눈물을 훔쳤다. 그의 눈은 이미 벌겋게 충혈 되어 있었다. 책상 위를 보니 전국에서 날아온 편지가 쌓여 있었다. 그는 이 편지를 보면서 혼자 조용히 눈물을 삼키고 있었던 것이다.
108만 표 차이로 최고의 권력을 놓쳐버린 문재인. 지금 그가 흘리는 눈물과 그가 지키겠다는 약속이 무얼 뜻하는 것일까? 노정현 기자 j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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