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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958177
    작성자 : 메르넬
    추천 : 5
    조회수 : 9155
    IP : 180.229.***.3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7/01 15:25:18
    http://todayhumor.com/?freeboard_958177 모바일
    양악수술 하지 말라는 글을 읽고 씁니다.
    먼저 저도 양악수술 유경험자입니다.

    양악수술 부작용 많습니다. 저도 부작용이 아직 남아있긴 합니다. 근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얼토당토않아서 화가나서 씁니다.

    1. 절대 양악을 하지마라?
    무슨 말씀이신가요... 부정교합으로 인해 오는 고통을 겪어보지 못했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라면 먹다가 면을 못끊어서 윗니에 면을 대고 혓바닥으로 끊어 먹었습니다. 사람들 그런거 엄청 이상해하면서 봤고요. 그런 경험 느껴보셨나요?
    아랫턱 자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사진찍은다음에 다시보면 다른사람과는 달라서 엄청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양악수술 하기전에 저도 2년정도 고민했습니다. 부작용이 있는것도, 하고난 뒤에 엄청힘든것도, 비싼것도 알고 있었지만 했습니다. 왜냐고요? 그런 고통보다 현재의 제 모습에 대한 고통이 더 컸으니까요.

    동생분도 그런거 느꼈기에 선택한것 아닌가요? 선택해놓고 너무 아프니 니들은 하지마라? 이건 아니잖아요?


    2.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했는데도 부작용이 있다?

    일단 저는 조금이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학병원에서 했습니다. 수술전에 1년 6개월정도 준비과정으로 사랑니발치를 했고, 수술 후 교합에 맞도록 교정을 했습니다. 수술후에도 2년정도 교정치과를 다니면서 꾸준히 교정을 했고 아직도 잘때는 교정기 끼고잡니다. 그리고 아랫턱에 감각이 없어서 가끔 침을 흘리고도 모르거나 국물을 입대고 마시다가 옷에 흘립니다. 이거 상당히 불편합니다. 근데도 했기때문에 느끼는 만족감이 더 커서 부모님껜 아무 말씀안드렸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있습니다. 수술전에 성형외과나 대학병원 다 알아봤습니다. 근데 마취부터 모든 수술과정을 생각해보니 성형외과는 진짜 아니더군요. 수술도중에 생길 문제도 다 고려하면서 병원을 선정하니 적어도 종합병원급에서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잘하는 병원을 알아보니 부산대학병원과 부산ㅇ병원이 잘한다고 하더군요.(부산ㅇ병원의 경우 부산대학병원에 양악수술 최고 권위자가 그리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까지 다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잘하는 곳은 ㅇ병원이겠지만 저는 부산대학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왜냐고요? 그쪽이 그나마 수술중 사고에 대해서는 안전할테니까요. 

    그런것 다 알아 보고나서 결정하셨나요? 그냥 강남 잘하는 성형외과라니까 성형까지 생각하신건 아닌가요?

    저는 말그대로 양악수술만 받았습니다. 상악 하악 넣고 빼는것 말고 턱을 깎는 성형은 안했습니다.(물론 하악넣는 과정에서 깎는 수술은 병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결과 수술 전과 후의 모습이 그리 차이가 안났습니다. 고교동창친구들을 만나도 제가 말하기 전까진 수술한 줄 몰랐습니다. 얼굴이 둥글둥글해졌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었고, 제가 수술 사실을 말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3. 양악수술은 성형이 아닙니다. 악안면외과술이에요.

    제가 양악수술을 받을때 대학병원에서 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환자의 경우는 아랫턱이 너무 나와있어 하악 또는 상악수술만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양악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상악과 하악 모두 최대한으로 밀고 당겨야하고 특히 하악의 경우 잘못하면 하악의 신경을 건드려서 잘못하면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야 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그래도 하겠나요?'

    전 이말을 듣고 대학병원에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턱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은 저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대학병원 교수님께서 양악을 권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 교수님은 이미 제 상태에 대해서 완전히 알고 계셨고 위험함도 알고 계셨거든요. 그렇기에 최대한 조심해서 수술할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결과 수술은 잘됬습니다. 저는 같이 수술받은 5명중에 누구보다 빠른 치유속도로 1개월도 안되어 퇴원했습니다.



    밑 작성자분이 동생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직접보았기에 여러분꼐 권유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양악수술전에는 물리적인 고통이 아닌 심리적인 고통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때문에 저는 하기로 결심했고,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로 미용성형이 아닌 부정교합 양악수술을 받고자 하셨다면 최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보고 안전까지 생각해가면서 병원을 선택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추신. 저도 물론 부작용이 남아있지만... 수술 전에 비해 친구들 만나는게 자연스러워졌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모습에 만족합니다. 이런 양악수술의 밝은 면은 보여주지않는다는것에 반감을 가져서 아디까고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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