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단골로 다니던 운동기능회복센터를 운영했던 정동춘(56·사진)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현 이사)이 지난주 시중은행 2곳에서 대기업들의 재단 출연금 등 275억원이 보관된 K스포츠재단 법인계좌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은행 측은 해당 계좌가 거래중지 계좌로 분류된 점을 감안, 경찰과 재단 측에 문의해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았다.
K스포츠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재단 설립 허가가 취소되고 청산 절차를 밟는 만큼 이사가 법인계좌 자금 인출을 시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전 이사장은 “인출 시도가 아니다”며 “직원들의 월급, 공과금을 줄 수 있는지 문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