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노대통령님께서 가신지 어느덧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우리가 9년 만에 새로운 민주 정부를 탄생시켜 그
기쁨은 더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노대통령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 슬픔과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날 이후 전 끊임없이 어떻게든 복수를(?) 다짐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찾아 몇 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몇 번의 시행착오와 중단이 있었지만, 이제야 완성하여 겨우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
지켜주지 못한 죄송함을 이제야 조금은 던 심정입니다.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면 노대통령님 서거 후 관련된 서적이 많이 출간 되었는데, 이 책은 그림책으로서
동물들이 대신 나와 은유와 뒤틀림과 역설적인 표현으로 함축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직선적으로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아이러니는 노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아세운 그 주역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럼 각각의 동물들은 누구를, 무엇을 상징할까요‥. (지금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개는 검찰과 그 부류입니다.
쥐는 누군지 잘 아시겠고, 쥐떼들은 그 일당들입니다.
길고양이들은 누굴 상징할까요…. 아마도 자유로운 영혼의 우리들 누구일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장 부엉이가 등장하고, 수많은 부엉이가 대장 부엉이의 천둥 같은 명령과 함께 쥐떼들을 깡그리 잡아버립니다.
그리고 그 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의롭고 선한 많은 동물이 그 개를 쫓아냈는데 그 동물들은 바로 우리가 아닐까요…
결국 정의는 이기고 악은 기필코 응징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그리는데… 어언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작은 출판사라 광고도 제대로 못 하지만, 이렇게 꿋꿋하게 오유 게시판에 올립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