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의 목소리’ 세계인권 수장에<문화일보> 양성욱 기자 | 2006-09-23 08:49유엔 인권 부고등판무관 임명된 강경화씨이달 초 미국 뉴욕의 유엔(UN)본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공석이 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을 뽑기 위해 최종 후보자들을 면접중이었습니다. 대상 인물은 3명. 당초 80명이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을 통해 5명이 남았고, 유엔내 고위인사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최종적으로 3명을 사무총장에게 추천했습니다.아난 총장은 3명을 일일이 면접한 뒤 결국 한 동양 여성을 부판무관에 임명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동안 이 여성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권리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결국 유엔은 치열한 찬반 논쟁 끝에 지난 8월 제정된 ‘장애인 권리협약’에 여성장애인 관련 별도조항을 삽입하게 됩니다.아난 총장은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이 보여준 추진력과 전문성, 협상력 등에 후한 점수를 매긴 셈입니다. 바로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국제기구국장을 맡고 있는 강경화(51·사진)국장입니다.
OHCHR 부판무관은 유엔에서 사무차장보에 해당하는 고위 직급이며, 한국 여성이 이 직급에 오른 것은 강 국장이 최초입니다. 강 국장은 내년 1월부터 4년 동안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600여명의 부하 직원들을 통솔하게 됩니다. ONHCR는 인류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한다는 기본 업무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 출범한 인권이사회 등 인권관련 기구의 활동도 전담하는 유엔의 중요 기구입니다.
‘개혁과 구조조정’이 화두인 유엔에서도 인권 분야만큼은 점점 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국장의 선출은 한국 외교사에 큰 성과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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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것에 오히려 그의 능력이 가려지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렴 문통이 더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경화를 선택했을까요?
다자외교가 더욱 더 중요해지는 요즈음 뛰어난 협상력으로 유엔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문통이 그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