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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5460
    작성자 : deborah
    추천 : 11
    조회수 : 3050
    IP : 223.62.***.8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9/13 18:36:38
    http://todayhumor.com/?panic_95460 모바일
    [reddit]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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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보고 싶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는 아파서 의사한테 갔다고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아빠를 낫게 해줄 거예요. 아빠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때때로 나는 아빠가 방으로 와서 나를 놀래키려 애쓰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앉아서 창문을 바라봐요. 아빠는 진흙 범벅이었고 나뭇잎들이 얼굴에 붙어 있었어요. 아빠는 자기가 괴물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난 그게 아빠라는 걸 알고 있었죠.

    나는 거듭해서 우리가 아빠를 만나러 의사 선생님에게 갈 수 있냐고 물었어요. 엄마는 안 된다고, 아빠가 있는 병원은 의사들이 면회를 허락해 주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슬퍼졌어요. 아빠가 너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보고 싶어요. 

    아빠가 잠자기 전에 해주는 얘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어요. 아빠는 매일 밤마다 나한테 책을 읽어줬어요. 그는 목소리를 웃기게 바꾸고 모든 이야기들을 뒤섞어서 들려줬어요. 한 번은 아빠가 책을 거꾸로 들고 있어서 읽지 못했어요! 아빠의 모습은 정말 우스꽝스러웠죠. 엄마는 아빠처럼 책을 읽어주지 않았어요. 그건 너무 지루했어요.

    나는 내 침대 옆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일어났어요. 겁에 질려 있었는데 그 사람이 입을 열었어요. 낯익은 목소리였어요. 아빠였어요! 아빠는 나한테 조용히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날 여기서 데리고 나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해가 안 돼요. 왜 아빠가 저 여자가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말하는 걸까요? 

    나는 엄마의 방에 몰래 들어갔어요. 엄마는 아직 자고 있었어요. 왜 엄마는 우리랑 같이 가지 않죠? 아빠는 지금부터는 오직 우리 둘만이 함께할 거라고 말했어요. 왜죠? 엄마가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밖은 밤이었고 아빠는 나를 데리고 나갔어요. 나는 어두운 게 싫어요. 난 아빠한테 가까이 붙었고 아빠는 나를 진입로에 있는 자동차로 데려갔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차였어요. 아빠는 나를 내 좌석에 앉히고 운전석에 올라탔어요. 그는 차를 출발시키고 진입로에서 아주 빠르게 나갔어요. 기쁨으로 비명을 질렀어요. 나는 아빠가 빨리 운전하는 모습을 좋아해요. 

    우리가 도로에 들어섰을 때 뒤에서 비명이 들렸어요. 엄마가 현관에 서 있었어요. 엄마는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엄마한테 손을 흔들었어요. 엄마는 차를 쫓아오기 시작했고 나는 깔깔거렸어요. 엄마의 표정은 지금 완전 웃겼어요. 아빠는 차를 훨씬 더 빨리 몰았어요. 아빠는 계속해서 저 여자는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말했어요. 나는 그 말을 듣지 않았어요. 엄마가 맞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모퉁이를 돌고 나니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빠가 돌아와서 정말 행복해요. 날 위해 돌아와 줘서 기뻐요. 저 사람이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엄마도 같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출처 Daddy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6zb4hv/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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