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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개월 아기 키우며 직장다니는 애기엄마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도 요즘 몇몇 애기엄마들이 자기 자식 키우는거 힘들다고 남들한테 민폐 쉽게 끼친다라는건 동의해요.
저는 그런데 사실 이기적인 엄마 문제에 있어서 사회 구조적 문제가 크게 있다고 보거든요.
저도 결혼 전에는 저도 개념없는 애들 다 부모탓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애기 낳고 보니 정말 세상 살기 힘들더군요.
애기 기저귀 아무데서나 가는건 여자화장실이나 남자화장실에서 갈기 힘들게 되어있고.
또 애기 데리고 어디 갈데도 없습니다.
이 나라가 환경이 그렇습니다.
여기저기 차 쌩쌩 다니고, 애기 안고 어디 돌아다니기 힘드니 갈 곳이라곤 백화점... 그나마 카페....
수유실이 그나마 잘되어있는게 쇼핑몰 백화점입니다.
남자가 벌어온 돈으로 백화점이나 가댄다 하는데 공원 화장실.... 그 밖의 공공기관... 대중교통....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애 있으면 차가 필수적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는 다 아신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든게 불편합니다.
그런데 이기적인 엄마는 많은데 이기적인 아빠는 없나요? 맘충이 있으면 아빠충도 있어야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건 당연히 육아를 엄마가 하는거라는 우리 고정관념과 사회적 시선을 고스란히 엄마가 혼자서 뒤집어 쓰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애기 낳고 애기 키운다면?
여기서 말하는 맘충 보다 더한 분들이 없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똑같을걸요. 아, 더 할수도 있겠군요.
개념 없는 사람은 남녀를 가리는게 아니잖습니까? 사실상.
그런데 아빠충은 없는데 맘충은 있네요.
사실 아내가 맘충 될때까지 방치하는 아빠도 똑같은 문제 아닙니까?
요즘 맞벌이 필수인 시대라 애엄마 반절은 직장인일텐데도 맘충은 있는데 아빠충은 없습니다. 애는 엄마만 키웁니까? 왤까요?
왜 애엄마한테만 맘충이라고 합니까?
차라리 부모충이라고 합시다. 부모충. 아 네 제가 부모충입니다.
저는 이 모든게 애 엄마가 만만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애 엄마가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하는 일.베.충. 만큼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벌레가 됐습니다.
약자고 비난하기 쉽고 만만하기 때문입니다.
민폐 나쁩니다. 나쁘죠.
그런데 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됐을지에 대한 고민은 안하고 애 엄마들이 민폐다.
저런 엄마 밑에서 큰 자식 꼴 볼만하다. 비난만 하네요.
아기 대리고 다니면 거의 장애우 수준으로 기동력도 떨어지고 모든게 불편해집니다.
변수나 문제 발생도 너무 많아서 간단한 일 하나 해결하기 어려워요 .
이 불편함이 엄마들을 민폐꾼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무실한 수유실, 불편한 대중교통. 도저히 아이 기저귀 하나 갈기 어려운 비위생적 화장실 환경.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육아 스트레스.
거기에 개념없는 부모를 합쳐서 만들어진게 그 문젭니다.
그런데 무작정 엄마벌레다.... 비난만 하고 정작 생산적인 논의는 없네요.
출산률 늘리고 싶으면 저는 맘충같은 말이나 이딴 사회 분위기를 먼저 타파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래놓고 애 안낳는 여자를 이기적이라고 하죠.
낳으면 지 자식 밖에 모르는 맘충되네요.
얼마 전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아래 핑크 카펫에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자리" 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냥 이 나라 사람들 의식 수준이 거기까지 같습니다. 이름은 임산부석인데 왜 임산부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죠?
임산부 배려석은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아기를 <임신해서 몸이 힘든 사람>을 위한 자리 인 것이 맞습니다.
사실 오유에서 나온 출산을 포기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글을 보고 아 이 곳은 여권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는 곳이구나 했었습니다만....
아니네요. 분노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