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일하던 와중에 틈틈이 썼던 글이 뒤로가기 한번에 날아가 버렸네요 ㅠㅠ
다시 집에서 써봅니다.
그 가위눌림 이후로 3번정도 더 가위를 눌렸습니다
한 3개월에 한번씩 눌린것같아요
한번은 학교기숙사에서 두번은 집에서..
항상 비슷한 상황 똑같은 형식의 가위를 눌렸죠
두번은 또 컴퓨터로 노래들으면서 잠에 들어서 심지어 한번은 의자위에 앉아서...
한번은 티비를 보다가 가위에 눌렸네요
공통점이 있다면 모니터의 빛이 선명하지않고 흐릿하면서 마치 그것이알고싶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자이크 같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으로 화면이 비춰지고
소리는 여전히... 그 무섭고 음산한 소리로...
특히 앉아서 눌렸을때(아무래도 의자에서 눌려서 바로앞에 모니터와 스피커가..ㄷㄷㅠㅠ)와 티비를 보면서 눌렸을때 (분명 예능프로를 보고있었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예능이다보니 사람들이 웃는데 그것마저 미칠것같았어요 블러처리와 특유의 소리때문에...)
아무튼 그 세번의 가위눌림동안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가위눌림을 풀려해도 풀리지않고 리셋되는...
그러다가 예의 그 여자목소리가 결국 저를 도와주는 그런 상황이요
그렇게 일상을 보내다가
14년 6월인지 7월인지...
한창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을때였습니다
밤에 잠을 자는데 꿈을 하나 꿨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기억이 선명하네요
꿈에서 저는 저희 집에서 TV를 틀어놓고 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하는 일이라 꿈인지도 몰랐죠)
그날따라 요리 가짓수도 많고 평소엔 별로 먹지도 못하는 고기, 비싼 생선, 여러가지 야채로 요리를 하고있었습니다
(요리를 그렇게 잘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
한창 요리에 열을 올리던 와중에 갑자기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똑똑똑'
저는 당연히 멈추고 현관으로 가서 누구세요?? 하며 그 현관에 동그란 렌즈를 들여다 봤습니다
...
제 또래의 평범하게 예쁘장한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느꼈습니다
아... 이건 귀신이다...
멍청한놈 나 여기있다고 알려주다니..
생긴건 평범했습니다.. 뭐 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피칠갑을하거나 눈이 뻥뚫려있지도 않고
하지만 누가봐도 사람이 아니라는걸 느낄만큼 분위기 자체가 틀렸습니다
음산하고 어두침침하고 그저 무서웠죠
그렇게 굳어있었는데
그녀(?)가 다시한번 문을 두드리더군요
'똑똑똑'
그리고
"열어주세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입니다
네. 제가 가위에 눌려있을때 도와주었던 그 목소리..
그 순간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아 이 귀신은 나를 절대 위험하게 하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귀신
참 예의바르더라구요
제또래같이 생겼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을텐데
문을 열어주니 진짜 공손하게 인사해주고
집에 신발도 벗고 들어오고(귀신이라 그냥들어올줄알았는데)
가지런히 정리도 해놓고
저는 그저 식탁에 앉힌 후 제가 만든 음식을 대접해주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대접해주기 위해 음식 가짓수가 많고 질이 높지않았을까 싶습니다)
다행히도 잘 먹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나서 그 귀신이 고맙다며
자신이 살고있는 곳에 초대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바로 고맙다고 바로 가자고 했어요
...귀신이 사는곳은 저승이지 않을까요......이런걸 생각하기도 전에 그저 넘치는 고마움과 신뢰로 승낙했어요
현관을 나서고 기억이 나지않지만 어딘가로 향하긴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낯선곳에 도착했습니다
그 귀신이 여기가 자기가 사는곳이라고 하며
소개를 해주는데
진짜 말로는 표현 못할 곳이었습니다
도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들이 전 세계의 모든 양식을 합쳐놓은듯한 곳이었습니다
(예를들어 빌딩도 있었는데 1층 왼편은 한옥 오른편은 동남아식 2층은 서양 성모양 3층은 중국식 이런식으로)
그리고 그 도시엔 여러 귀신들이 살고있었습니다
아랍계열 귀신이라든지 옛 중국복식 귀신, 산업혁명시절 영국신사복장의 귀신 등등
그리고 절 초대한 귀신이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줬는데 글로벌하더군요
분명히 지들 언어로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다 알아듣고
심지어 다 착했어요 제가 가지고있던 귀신에 대한 선입견을 깨버리는....
그 도시의 맛집도 가보고 재밌게 놀다가
귀신들과도 친구먹고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후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쉬워서 또 놀러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너네들이 놀러오라고 말하고 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어요
그 후로 다시 가위에 눌리는 일이 없었고
꿈에서 그 귀신 혹은 다른 귀신들이 나오는 일도 없었네요
그저 단순한 꿈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곳에서 보았던 광경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번쯤은 다시 꿔보고싶기도 해요
아. 신기한게 이 꿈 전에는 악몽도 많지는 않지만 가끔 (1~2달에 한번씩?)꾸고 헛것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보고했는데
(심지어 한번은 꿈도, 가위도 아니고 진짜 현실에서 죽을것같다는 느낌이 들게한것을 본적도 있음)
이 이후로는 헛것을 본적도 없고 악몽도 잘 안꾸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올해 취직을 하면서 오피스텔에 혼자 살게 되었는데 저는 잘 지내고 있는데
회사 동료 둘이랑 (한명은 후배 한명은 선배) 친구가 각각 제 방에서 묵게된적이 있는데
이 세명이서 다 같은 꿈을 꾸고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꿈 내용이 뭐냐하면 제 방에서 자고있는데 갑자기 손이 아파서 일어나보니 어떤 이상한 여자가 손을 깨물고 있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셋 다 다른 날 자고 갔는데....
항상 새벽 2시쯤... 똑같은 내용의 꿈을 꿔서 좀 소름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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