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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삶을 닮는 장
한국 불교는 흔히 통불교라고 불려지고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간화선 계통의 선풍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스님들의 법문에서는 부처님에 대한 예화나 말씀보다 선사들의 행적이나 선문답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룹니다. 그러나 불교의 시작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불교의 입문도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또 일반 네티즌들에게 부처님의 위대한 삶은 우리들에게 참다운 삶이 무엇인가 하는 반문을 던져 줄 것입니다. 특히 붓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저 멀리 있는 것으로만 느껴지던 부처님을 가까이 느끼게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서 우리는 부처님도 우리와 똑 같이 인간이 처한 한계상황을 안고 태어난 보편적 인간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한계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인간의 삶을 승화시켰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본 페이지에는 부처님의 삶을 사실적으로 조명하는 글들을 게재할 계획입니다. 우리 다 함께 부처님의 삶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우리도 부처님처럼 닮아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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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차리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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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차리타는 아슈바고사(마명) 보살이 지은 부처님의 전기입니다.
그동안 한문본 번역본이 있었지만 최근에 전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셨던 정태혁 교수님께서 산스크리트 원본과 티베트 본 '붓다차리타'를 기본 전적으로 해서 새로운 번역서를 내 놓으셨습니다.
마명 보살이 지은 붓타차리타를 보면 부처님의 생애를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붓다차리타는 아름다운 문장과 운율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본 장의 내용은 정태혁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붓다차리타 한글 번역본 '부처님 이렇게 오셔서 이렇게 사시다 이렇게 가셨네'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완전한 내용을 보고자 하신다면 여시아문에서 출간된
"부처님, 이렇게 오셔서 이렇게 사시다 이렇게 가셨네"
를 보시기 바랍니다.
9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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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왕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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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마야부인의 태몽
나. 룸비니 동산의 탄생
다. 아시타 선인의 예언
가. 마야부인의 태몽
1. 이크슈바크 왕의 후예로서 견줄 데 없는 석가족,
해와 달과 같이 뭇사람이 우러러보는
바르고 깨끗한 정반왕이 계셨다.
2. 제석천에 비등할 그에겐 걸맞는 비(妃)가 있어
대지 같이 어젓하고 연꽃같이 아름다워
비할 데 없는 마야신 같으시니
마하마야라 이름하였다.
4. 수태에 앞서 잠이 들 때
꿈속에 흰 코끼리가 몸 속으로 들어오니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5. 천녀와 같은 왕비 마야는
길상의 씨를 받아들였으니
노곤함도 없고 근심도 없이
청정하여 더러움 없는 고요함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더라.
나. 룸비니 동산의 탄생
6. 온갖 종류의 나무가 우거진 룸비니 동산
짜이트라라타의 낙원 같이 즐거운 숲
명상하기 좋은 한적한 곳을 원하여
그 곳으로 가서 머물고자 왕에게 청했다.
8. 왕비는 저 길상의 동산에서
산기가 온 것을 알아차리고
수많은 시녀들의 축복을 받으며
가리개를 펼쳐 놓은 침상으로 갔다.
9. 그리하여 푸슈야 성좌가 나타났을 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왕비는 겨드랑이로
괴로움도 없고 병도 없이
세계를 이롭게 할 왕자를 낳으셨다.
10. 우루왕은 다리로부터, 무리투 왕은 팔로부터
인드라 신과 같은 만다트리 왕은
정수리로부터 태어났으나,
카크시바트 왕은 겨드랑이로부터 태어났으니
왕자의 탄생도 그와 같았다.
11. 겨드랑이로부터 내어난 왕자의 몸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같았으니
생문(生門)으로 나오지 않았다.
수많은 겁(劫)을 닦은 왕자는
일체를 여실히 알고 있었다.
12. 왕자는 대지에 떠오른 태양과 같이
맑게 빛나서 건실하였으며
달처럼 우러러 보여 사람의 눈을 빼앗았다.
13. 몸에서 솟아난 빛은
태양이 등불의 밝음을 누르듯 했고
더없이 고운 황금빛 몸의 광명이
시방을 두루 비춘 때문이다.
14. 흔들림 없이 곧바로 다리를 들어
넓게 대지를 밟고
감연히 일곱 걸음 내디디니
그 모습 칠선성좌(七仙星座)와 같구나.
15. 보리(菩提)를 위해 유정의 이익을 위해 태어났으니
이것은 나의 마지막 탄생이라고
사자와 같이 사방을 둘러보면서
뜻 깊은 이로운 말을 설하셨다.
16. 하늘에서 퍼붓는 달빛 같이
맑으면서 차갑고 더운 두 물줄기가
동자의 머리 위에 부어졌다.
청량한 감촉의 즐거움을 주려고.
20. 본성이 청정한 정거천도
여래의 오심을 기뻐하였다.
고뇌에 빠진 중생이
해탈을 이루게 되었으니.
21. 그가 태어날 때 수미산이 솟아났고
대지는 흔들려 바람에 밀려가는 배와 같았고
구름 없는 하늘에서는 전단향 그윽하게
청색, 적색 수련 꽃이 비와 같이 쏟아졌다.
22.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하늘에서 옷을 내리니
태양은 더욱 빛나고
적정의 불꽃이 고요히 타올랐다.
27. 이 세상 구제하러 스승 나오시니
세상 사람들은 더 없이 안온한데
홀로 욕계천만이 기뻐하지 않았다.
28. 왕자의 탄생으로 놀란 부왕은
기쁨 가운데 근심을 품으니
눈에서는 두 가지 눈물이 흘렀다.
29. 인간 이상의 아들의 힘과
어머니의 연약한 힘이 만나니
차고 더운물이 섞인 강과 같이
왕비는 두려움과 기쁨에 가득 찼다.
30. 오직 두려움을 느끼고 다른 일을 잊은 채
오로지 왕자의 탄생을 기리는 의식을 행하니
늙은 여인들은 안온을 위해서 재계하고 빌었다.
31. 행실과 학식과 웅변으로 유명한 바라문들은
그의 명성과 특이한 상모에 만족하면서
기쁘면서도 두려워하는 왕에게 말했다.
32."이 지상에서 자식을 얻은 것보다
더한 행복이 없나이다.
그러하니 기뻐하고 축복할 일이옵니다.
당신의 이 등불은 종족의 등불입니다.
33. 그러니 염려 말고 기뻐하소서.
석가족은 반드시 번영할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로 태어난 이분은
세상의 고뇌를 없앨 분이십니다.
34. 더 없이 뛰어나 황금 같이 빛나고
등불 같은 상을 지닌
이분은 진리를 깨달아서 성자가 되거나
또는 대지를 지배하는 자(轉輪聖王)가 되리라.
35. 만일 이분이 대지의 왕이 되려 한다면
그 때에는 힘과 법으로써 왕중의 왕이 되리로다.
마치 태양이 뭇 별을 다스리듯이.
36. 그가 해탈을 위해서 숲 속으로 간다면
지식과 진리로써 지상의 모든 것을 항복시키리니,
모든 산 중의 왕인 수미산과 같으리라.
37. 모든 쇠붙이 중에 황금이 최고요,
산 중에 수미산, 물 중에 바다요,
별 중에 달, 밝은 것 중에 태양과 같이
당신의 아들은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38. 그의 눈은 늘 열려 있고
맑고, 크고, 안온하구나.
길고 긴 눈썹에 위용이 빛나니
뭇 사람과 같지 않구나."
47. 이와 같이 바라문에 의해서 축복을 받고,
왕은 마음의 의혹과 근심을 없애니
지극한 기쁨으로 가득 찼다.
48. 만족한 왕은 그 바라문에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재보를 바치면서 말했다.
"이 아들이 지상의 주인이 되게 하리라."
다. 아시타 선인의 예언
49. 이때에 아시타 선인은
왕자의 출생이 윤회를 떠났음을 알고
석가족의 왕궁으로 들어갔다.
50. 바라문의 위세와 고행의 힘으로 빛나는
바라문 중의 바라문인 최고의 지자(智者)를
왕은 공경하여 정중하게 맞이했다.
51. 왕자의 탄생을 기리며 기뻐하는 그는
아름다운 왕비의 시녀들 곁에 앉았으나
마치 고요한 숲에서 명상하듯 하였다.
52. 왕은 발씻을 물과 청정한 물을 공양하고
옛날 안티데바가 바시슈타에게 하듯
예의를 갖추어 청했다.
53. "나의 일족에게 영광이 있도록
축복해 주실 고마운 분.
은혜를 베푸시라, 평화로움 있어라,
제자의 예를 다하니 자비를 베푸시라."
54. 이과 같이 왕은 선인에게 공양하고
간절히 바라니, 성자는 이에 응하여
놀라운 눈으로 기이한 표정을 지으며
뜻 깊은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했다.
55. "당신은 본성과 가문과 지식과
연령에 걸맞게 법을 즐기고
올바른 가르침을 구하십니다.
56. 미묘한 법으로 재보를 얻고
항상 법에 따라 공양을 베풀어
고행으로 만족하고 재보를 나누소서.
57. 내가 여기에 온 까닭이 무엇이리요.
당신은 기뻐하소서.
정각(正覺)을 이루기 위해 아드님이 나오셨나이다.
나는 하늘의 말을 태양의 길에서 들었소이다.
58. 이 말은 듣고 곰곰이 생각하고,
여러 가지 상서로운 조짐을 보고는
인드라의 깃발같이 높이 드날리는
석가족의 깃발을 보려고 왔나이다."
59. 이와 같은 그의 말을 듣고는
왕은 감격하여 몸을 떨면서
유모의 무릎에 있는 왕자를 안아서
거룩한 고행자에게 보였다.
60. 저 선인은 발의 윤상과
손과 발가락의 물갈퀴와
코끼리 같이 숨겨진 고환을 보았다.
61. 여신 데비의 무릎에서 쉬고 있는
화신 아그니의 아들과 같이
유모의 품에 있는 왕자를 보고
눈시울을 적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였다.
62. 눈에 눈물이 가득한 아시타 선인을 보고
왕은 자식에 대한 연민으로 몸을 떨었다.
눈물로 목이 메어 말을 못하더니
합장하고 예배하며 물었다.
63."왕자의 몸은 천인과 같고
모든 것이 최상이라 말하였거늘
어찌 눈물을 흘리십니까?
64. 존자시여, 왕자의 수명이 짧아
나에게 근심이 될까 그러하십니까?
오랫동안 기다려 얻은 이 감로수
죽음의 신이 마시려 들지 않을는지요?
65. 나의 명성은 무량하여 다하지 않고
나의 손에 있는 힘은 확고한지요?
저 세상에서 나는 안락함을 얻고
죽음의 잠 속에서 자식을 위해
한 눈을 뜰 수 있을는지요?
66. 내 종족의 싹은 자라지 않을까요?
꽃도 피기 전에 마르지나 않는지,
존자시여, 불안하오니 속히 말해 주소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연민히 여기오이다."
67. 이와 같이 애타는 마음을 알고 성자는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나의 말을 의심치 말소서.
68. 불길한 징후를 느낀 것이 아니라,
윤회의 손길을 벗어날
지혜의 길을 열어 보이실 분이 태어났건만
나는 갈 때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69. 왕국을 버리고 쾌락을 떠나
무서운 고행으로 진리를 얻어서
이 세상의 미망을 없애는
지혜의 태양으로 빛나리다.
70. 병듦의 물보라, 늙음의 파도,
죽음과 괴로움의 바다에 떠밀려
고뇌하는 이 세상의 뭇 중생들을
지혜의 큰배로 건질지니.
71. 지혜의 물살을 타고
굳건한 계행을 둑으로 삼으며
삼매에 의해서 청량을 얻어
짜크라바카와 같은 서원을 세워
이 뛰어난 진리의 강물에서
목마른 자는 물을 마실 것이니.
72. 괴로워하며 대상(對象)에 끄달리고
미망의 황야에 서 있는 자에게
이 분이 해탈의 길을 설하시리니.
길을 잃은 나그네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73. 대경(對境)을 섶으로 삼아 타오르는
탐욕의 불에 고통받는 이 세상 사람들을
가르침의 비로 서늘케 하리이다.
여름날 큰 구름이 비를 뿌리듯.
74. 애욕과 미망의 겹문
탐욕의 빗장으로 닫혀 있으나
얻기 어려운 뛰어난 가르침으로 열리리다.
75. 스스로 지은 미망의 굴레에 매여서
고뇌에 억눌려 의지할 곳 없더니
법의 왕이 나타나매 그 깨달음으로 풀려나리라.
76. 미망과 애욕, 쾌락과 오만으로
이 분의 가르침을 듣지 않는 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이 분 때문에 근심하지 마소서.
77. 공덕의 바다에서 미혹하는 나는
비록 선정을 얻어도 이익이 없으리라.
장차 이 분의 정법을 듣지 못할 나야말로
제천에 머문다 해도 완전하지 못하리다."
78. '이 아들은 그런 상이로다.' 하고
왕은 슬픔을 거두고 기뻐하였다.
그는 성자의 법으로 해탈하리라고
마음속에 행복함을 간직하였다.
79. 그러나 왕자는 성자의 길을 갈 것이므로
고뇌 속에 잠기는 왕은
종족이 끊어질 것을 스스로 보았다.
80. 왕자에 대한 고뇌로 슬퍼하는 왕이
왕자가 갈 길을 여실히 보매,
성자 아시타는 정중히 예배하고
바람의 길을 따라 온 길을 되돌아갔다.
81. 진실을 안 유모는 왕자를 다시 보며
성자의 가르침대로
자식과 같이 사랑으로 얼싸안았다.
82. 왕 또한 만족하여
나라 안의 죄인을 모두 풀어 주고
스스로 감각의 대상에서 벗어나니
예정으로 이를 축복하기 위해서
종족의 옛 격식대로 탄생게를 행했다.
85. 왕은 마음을 안온하게 하여
선근과 공덕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는
길상의 날을 잡아 도성으로 들어갔다.
88. 여섯 얼굴의 왕자인 스칸다의 탄생을
시바신이 기뻐하듯 모두들 기뻐하니
왕은 번영과 찬양의 행사를 명하고
석가족의 도성은 명성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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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궁중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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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평화로운 왕국
나. 마야부인의 별세
다. 야소다라와 결혼
라. 삼시궁의 호화생활
마. 라훌라의 탄생
가. 평화로운 왕국
1. 생사를 떠난 아들을 낳은 왕에게
마치 뭇 물이 모여 큰 강이 되듯이
날로 재물과 코끼리, 말, 친척이 늘어났다.
2. 그 때에 왕은 많은 보옥, 황금을 얻었으나,
그것들은 너무도 많고 무거운 재물이라
마음의 수레로는 나를 수가 없었다.
5. 백성의 만족함은 더해 가고
좋은 젖을 가진 암소가
송아지를 데리고 구름처럼 몰려왔다.
6. 왕의 적은 평화를 원하여
친밀한 벗이 되니
왕에겐 이 두 가지뿐, 다른 것은 없었다.
7. 왕을 축복하듯
바람도 상쾌하고 천둥소리 멀어지니
구름은 번갯불로 채색 구름 이루고
운석도 없고 벼락도 없이
때에 따라 바란 둣이 비가 내렸다.
8. 밭 갈아 애 안 써도 계절 따라 무르익어
수확이 더욱 늘어나며
이것저것 모두 다 먹을 것이 되는구나.
9. 싸움은 그쳐 평화만 있고
질병도 없어 안온하니
여인들은 순조로이 아기를 낳았다.
10.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재물이 없어도 탐하지 않고
구걸하는 자에겐 마다하지 않았다.
11. 그 때에 왕국에는 무례한 자가 없고
기쁘게 베풀지 않는 자도 없으며
거짓말하는 자도, 살해하는 자도 없었다.
마치 나후샤 왕의 아들 야야티의 왕국 같이.
14. 쾌락을 얻기 위한 애욕을 바라지 않고
애욕을 얻기 위해 재물을 탐하지 않고
재물을 얻기 위해 공덕을 쌓지 않고
공덕을 얻기 위해 살생하지 않았다.
15. 도둑도, 적도 없이 안온하며
나의 권속이 남에게 도움을 받고
풍년이 들어 곡물이 넉넉하고 풍요로우니
마치 아나라니야 왕국 같았다.
16. 왕자가 태어난 때의 왕국에는
기쁨이 가득하고 죄악이 없고
덕행이 빛나고 더러움이 없었으니
태양의 아들 마누의 왕국 같았다.
17. 바라던 왕자가 탄생하여
이와 같이 왕족의 번영이 성취되니
왕은 태자를 살발타싯다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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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부인의 별세
18. 왕비 마야는 성왕 같은 왕자의 힘을 알고
벅찬 기쁨을 이기지 못해
하늘에서 살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
19. 그리하여 이모가 어머니 같은 애정으로
친자식을 대하듯
왕자를 키웠다.
20. 동쪽 산마루 떠오르는 해와 같고
바람 탄 불길, 차 오는 반달 같이
왕자는 맑고 깨끗하게 성장하였다.
21. 값비싼 전단, 보석의 목걸이
여러 가지 약초를 담은 상자,
사슴이 끄는 황금의 수레.
22. 어린이에게 알맞는 여러 가지 장식물,
황금과 은으로 된 코끼리, 사슴, 말 인형을
소가 끄는 수레로 왕자에게 봉정했다.
23. 어린 완자는 이것들로 즐기나
침착하고 청정하여 지혜로우니
재능의 숙성함이 어른과도 같았다.
24. 어린 시절이 지나 성장함에 따라서
모든 행업을 올바르게 수습하고,
오랜 세월 익혀야 할
여러 가지 학문을 단시일에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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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소다라와 결혼
25. '왕자는 장차 출세간의 복락을 얻으러
숲으로 가리라.'고 한
아시타 선인의 말을 들은 왕은
왕자를 애욕에 물들게 하려 했다.
26. 왕은 아들을 위하여 왕자비를 맞으니
품위 높은 가문에서 자라 덕이 있고 아름다워
온순하고 겸양하며 예절 바른 야쇼다라.
이름 높이 친송되는 길상녀를 맞았다.
27. 사나트쿠마라와 같이 용모가 수려한 왕자는
왕자비와 함께 즐겁게 지내니
인드라신이 그의 비와 같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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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궁의 호화생활
28. 마음이 흔들릴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땅 위를 걷지 않는 장엄한 궁전,
숲속 깊은 누각에 머물게 했다.
29. 드높은 가을의 흰 구름 같이
사계절에 따라 즐거운 누각.
하늘의 궁전이 땅 위에 세워진 듯
시녀들은 우아한 음악을 연주하였다.
30. 가냘픈 미녀들의 연주는
황금의 술이 달린 북소리에 따라서
상쾌한 가락을 만들고
천녀들이 춤을 추는 화려한 왕궁은
카이라사의 눈과 같이 아름다웠다.
31. 또한 아름다운 이야기와 기예.
아리따운 자태, 환락과 취홍,
또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눈을 흘기는 놀이
뭇 여자들은 그를 즐겁게 하였다.
32. 애욕으로 매이게 하는 기교와
성애가 능한 요조 숙녀들이 둘러쌌고
왕자는 궁전의 깊은 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천인이 천궁에서 내려오지 않듯이.
33. 또한 왕은 오직 왕자의 성장과
장차 해야 할 행업에 마음을 써서
평안함과 선업과 교훈과 보시를 베풀었다.
34. 왕은 애욕에 물들지 않고
상응하지 않게 사랑하지 않으며,
굳은 마음으로 말을 삼가고
모든 친척과 백성을 덕으로 다스렸다.
35. 왕은 백성을 괴롭히는 조세법을 쓰지 않고
이로운 지식을 남김 없이 배우며
모든 백성의 이익을 바랐다.
38. 왕은 진실이 아닌 말은 하지 않고
불쾌한 말도 하지 않았다.
듣기에 좋은 거짓, 진실하나 포악한 말은
스스로 삼가고 말하지 않았다.
39. 송사하는 자를 좋아한다고 동정하지 않고
싫어한다고 죄를 무겁게 주지 않았다.
공정한 재판은 신성한 것이니
청정하기가 제례와 같았다.
40. 소망을 가지고 오는 자에겐
은혜를 베풀어 목마름을 없애고
적의 교만함은 지혜의 도끼로 정복했다.
42. 죄인에겐 다시 죄짓지 않게 하고
노하지 않고 죽이지 않으며 벌하니
엄정하지 못한 방면은 악정임을 알았다.
43. 옛 선인이 전한 뛰어난 서원을 지키고
오래 쌓인 원한을 풀었으니,
덕의 향기로 명성을 얻고
마음을 더럽힐 티끌을 씻었다.
44. 신성하지 않은 공물을 받지 않고
남의 재산을 바라지 않으며
원한이나 잘못을 탓하지 않고
노여움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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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의 탄생
46. 그 때에 탐스런 유방을 가진
명성 그대로인 야소다라비와
태자 사이에서 라후와 같은 아들
라훌라가 태어났다.
47. 그리하여 왕은
종족의 계승과 번영을 믿고
아들의 탄생 때와 같이 손자의 탄생을 기뻐했다.
48. '이 아이에 대한 나의 아들의 애정도
나의 애정과 다르지 않으리라.'고 믿으며
천상에 태어난 기쁨으로 의식을 행했다.
50. 또한 선행을 쌓은 왕은
고행에 따른 위엄으로 빛나고
가문과 공덕과 지혜로 빛나니
천 가닥 빛을 발하는 태양과 같았다.
51. 왕은 자손의 안녕을 위해서
자생자(창조자)를 칭송하고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았으니
마치 겁초에 범천이 행한 것과 같았다.
52. 무기를 버리고 학문을 즐기며
적정을 바라고 금계를 지켰다.
자기를 억제하여 대상에 흔들리지 않고
마치 아버지와 같이 국토를 수호했다.
53. 자식을 위해 왕국을 보호하고
종족을 위해 자식을, 천계를 위해 명성을,
자신을 위해 천계를, 법을 위해 자기의 존속을 바랐다.
54. 성전에 정해진 법에 따라서
왕은 여러 가지 의례를 행하니
결코 숲 속으로 가지 말기를 바라면서
자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55. 세상의 법을 사랑하는 왕들은
자기의 영광을 위해 자식을 지킨다.
인드라도 나라를 버리지 않고
자식을 법으로 지킨다.
56. 그런 보살들은 선근을 가졌으므로
쾌락을 알고 왕자를 얻은 뒤에도 숲 속으로 가니,
왕자의 선업도 뿌리가 이와 같아
적정을 얻기까지는 쾌락을 구했다.
98.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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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적는 건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 부처님 믿는 사람 이거
보셈. 안 보면 죽었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