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것이 사람 한명한명에게 뭐라고 묻는데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사는 미친여자라서 대꾸를 안하고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라며 버스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느 시점에 그 아가씨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제 보라색 핸드백이 어디있는지 아세요?"
그런데 목소리가... 사람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했습니다
이것이 육성으로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 음높이도 없고 그냥 생각 속에서 흘러가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알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른다고 이야기 하려는 찰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를 보았나?"라며 제 뒤통수를 누군가 강하게 치는 것이었습니다 엄청 아팠습니다...
왠 할머니가 저에게 화를 내며 또 때리실려는 겁니다
저는 화가나서...
"아 할머니.. 왜 때리세요? 제가 뭐 잘못햿다고요?"
"이 놈이 말대구를 하네?"라며 또 때리시는 겁니다
얼떨결에 버스가 오고 저와 친구를 비롯 할머니까지 모두 그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만 타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창밖을 보며 궁시렁 거리며 있는데 아까 저를 때렸던 할머니께서...
"학생아 아까 많이 놀랬제? 미안하다... 니한테 요망한기 붙어가지고 내가 그거 때어낼라고 그랬다 아까 그 여자.. 그기 사람아니고 귀신이다"
나는 뭔 또라이같은 소리인지... 그냥 더 이상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솔직히 할머니도 오락가락 하시는 줄) 그냥 네..네.. 대답만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만약 모른다고 대답했으면 찾아내라고 니한테 붙었을끼다.. 그 요망한기 붙으면 그때부터는 살날 얼마 안남은기라"
조금 무서웠지만 그냥 말이 안되서... 무시했어요
그리고 친구랑 내렸을 때..
"아까 할매가 여자 이야기 하더만.. 우리 버스 기다릴때 니한테 뭐 물어본 여자 없었잖아?"
친구는 전혀 못본 여자... 아마 그 버스정류장에서 저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두세번 봤는데요 일부러 못들은 척 피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려우면 당연히 돕지요 그런데 목소리, 말투부터가 다릅니다 감정을 느낄 수 없고 사람의 육성이 아니다 싶으면 모르는 척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