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도 이글이 제목부터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고 있기에 실제로 제 꿈을 적은 것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꿈에서 저는 고래만한 비늘없는 물고기를 타고(그것의 입안) 짙은 보라색을 띄는 심해를 정처없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뒤에 무언가가 나타나 제가 타고있던 물고기를 삼켰습니다. 물론 그 안에 있던 저도 함께. 삼켜지는 그 순간에 갑자기 꿈속에서의 시점이 3인칭으로 바뀌어(그전에는 1인칭) 절 삼킨 그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거대하더군요. 제가 타고 있던 고래만한 고기가 거의 성인 남성과 쥐를 서로 비교하는 것 같았을 정도였으니까요. 거기에 모습을 설명하자면 하반신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마치 바닷물이 일부로 그곳만 가리려는 듯)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은 손에는 길다란 손톱과 물갈퀴가 있었고 몸 부분부분에 나있는 푸른 비늘과 악어와 갈치의 머리를 섞어서 그 가죽을 얼굴에 강제로 붙인 듯한 그 얼굴. 한마디로 괴물같은 놈이었죠.
전 그런 괴물의 내장 속에 들어가게 되었고, 끝없이 밑으로 떨어지다 내장으로 추정되는 뽀얀 분홍색의 주름진 공간에 닿았습니다. 이때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요. 이건 신이라고. 바다에 사는 해신이라고.
그리고 전 이 신을 죽여야한다는 원인모를 강박감을 느꼈고 그 신의 심장을 조각내 죽였습니다. 고작 몇초 만에요.
그리고 그순간에 깼습니다. 정말 이상한 꿈이라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져보았습니다. '신을 죽이는 꿈' 이라는 글을 꽤 많이 쳐보았죠.(아직도 쪽팔린데 이걸 2,3주 전쯤에 어떻게 쳤는짘ㅋㅋ) 하지만 아무런 연관 내용이 뜨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기 이렇게 한번 써봅니다.
참고로 이 꿈을 꾸기 1년 전에 바다 한가운데 위에 서서 아무것도 없이 굿을 하는 여자무당이(옛날 화려한 한복을 입고 있길래 그렇게 추정했습니다)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혹시 그 여자가 제가 얼마전에 본 신을 불러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마지막으로 이거 진짜 소설아닙니다. 진짜 꿨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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