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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다거북 수프 놀이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글을 번역하신 분께 허락 맡고 퍼왔습니다
바다거북 수프 놀이: 스무고개 형식의 추리 게임
[문제]
누나는 날 학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현명하고 다정했던 누나.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를 학대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누나가 좋았다. 오직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누나니까.
하지만 어느 날 나는 찔렸다. 누나에게. 칼로.
누나는 바로 붙잡혔다.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연행되는 누나를 바라보니 누나가 무언가 중얼거린 것 같았다.
후일, 나는 누나가 쓴 일기를 보고 읽었다. 전부 이해하고 오열했다.
나는 이때 처음으로 누나를 원망했다.
누나가 동생을 학대한 이유를 말하시오.
[추리]
누나는 도와 달라고 중얼거렸다?
→ 노.
원망한 건 왜 자신에게 상담해 주지 않았냐는 식의 원망입니까?
→ 예스. 그런 마음도 들었을 겁니다.
중요한 인물은 '누나'와 '나'뿐입니까?
→ 예스.
어머니랑 아버지는 없습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누나'는 한 명뿐입니까?
→ 예스.
나와 누나는 피가 이어져 있습니까?
→ 예스.
누나는 나를 위해서 학대했습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누나는 경찰에 붙잡히길 원했습니까?
→ 노. 하지만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죽었습니까?
→ 누나와 나는 둘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릅니다. 단, 생사 자체는 관련 없습니다.
누나는 실은 어머니입니까?
→ 노.
누나가 학대하지 않으면 나는 죽었습니까?
→ 에스! 아마도 죽었겠지요. (좋은 질문)
일기에는 생활 속의 고충 같은 게 적혀 있었습니까?
→ 예스. 누나의 고민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고아원에 있습니까?
→ 노.
[힌트]
누나가 학대한 이유보다 왜 누나가 동생을 찔렀는지 생각해 봐도 좋을 겁니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습니까?
→ 노. 확실히 여유는 없었지만 아닙니다.
두 사람에게 보호자는 있습니까?
→ 노.
부모님이 사라진 이유가 중요합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누나는 부모님이 사라지기 전부터 학대했습니까?
→ 노! (좋은 질문)
학대는 누군가에게 보여 주었습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부모님은 어떠한 사고에 휘말려 행방불명되었습니까?
→ 노.
이 문제에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있습니까?
→ 노.
부모님은 스스로의 의지로 실종했습니까?
→ 노! (좋은 질문)
예전에 부모님도 나를 학대했습니까?
→ 노.
양친은 누군가가 목숨을 노려서 도주 중입니까?
→ 노.
누나는 나를 죽일 생각으로 찔렀습니까?
→ 노! (좋은 질문)
나 때문에 부모님이 사라졌습니까?
→ 노.
학대 장면은 비디오로 찍혔습니까?
→ 노.
누나와 나는 친척 집에 살고 있습니까?
→ 노.
나는 정말로 칼에 찔렸습니까?
→ 예스.
가령 누나가 학대하지 않았을 겨우 나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습니까?
→ 예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질문)
[힌트]
현대 일본에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학대한 내용은 중요합니까?
→ 노! 기본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지만 딱 하나는... (좋은 질문)
시대 배경은 자유로운 사상을 가지는 게 가능한 시대였습니까?
→ 노! (좋은 질문)
이 남매는 누군가에게 감금당했습니까?
→ 노. 하지만 어떻게 보면 비슷합니다.
누나의 행동은 전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였습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남매의 부모는 누군가에게 잡혔습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부모님의 사상이 원인인가요?
→ 죄송하지만 무엇에 관한 원인인가요?
누나가 학대하는 원인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노.
부모님이 사라진 원인은 사상범 체포입니까?
→ 예스! (좋은 질문)
나는 누나에게 찔러서 큰 상처를 입었습니까?
→ 예스!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전쟁 관련 이야기입니까?
→ 예스! 큰 관련이 있습니다. (좋은 질문)
부모님이 전쟁에 반대해서 체포당했기 때문에 감시를 받고 있던 남매. 그 중 동생에게 징집 명령이 내려왔기에 그걸 막기 위해 누나는 동생을 부상입혔다?
→ 예스! 정답입니다!
[해설]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이 전쟁은 동생이 초등학교 6 학년 때 시작되었다.
학자였던 우리 아버지는 이 전쟁이 장기화, 고착화될 걸 예상하여 전쟁에 반대했다. 그건 간호사인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경찰에게 붙잡히고 그대로 연행되었다. 누나인 나와 동생을 남겨 두고. 부모님 벌이가 좋았기에 그때 모아둔 돈과 내가 번 돈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요주 인물로 찍혀서 도청기까지 달리고 말았다. 나는 우연히 그걸 들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마도 아버지 말대로 일 것이다. 전쟁은 장기화될 것이다.
그럼 언젠가 동생이 전쟁터에 끌려갈지도 모른다. 지금 동생은 초등학교 6 학년. 지금 당장 끌려가는 건 아니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머지않아...
나는 제대로 훈련도 받지 않은 병사가 싸운다 한들 금방 전사할 거라고 생각했고 이따금 들리는 통보를 들어보면 실제로도 그러했다.
동생을 전쟁터에 보내고 싶지 않아. 내, 오직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이야. 그렇다고 동생을 포함해 누구와도 상담할 수 없었다. 어디서 도청당하는지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하여 고민하던 나는 어떤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동생을 학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계획을 실행했을 때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동생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때리고 때로는 걷어차고, 때로는 매도했다.
동생은 물론 나를 피했다. 학대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으나 그래도 참았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사과했다.
그리고 동생은 열다섯 살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쟁은 고착화되었다. 이대로라면 동생이 언제 징집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드디어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간호사인 어머니가 남긴 의학서를 보고 인체 구조를 확인하고 나이프로 동생 발을 찔러서 특정 부분을 절단했다.
동생의 다리가 움직일 수 없도록. 동생의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징집당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갑자기 다리를 찔러도 의심을 받고 "애국심이 없다."라는 불합리한 이유로 동생까지 부모님과 같이 체포당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동생을 계속 학대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동생의 다리를 찌르니 어디선가 경찰이 뛰어왔다. 역시 도망치긴 힘들 것 같다.
나는 체포당했다.
끌려가는 순간 나는 동생의 얼굴을 보았다. 무척이나 괴로워하는 동생을.
"미안해."
나는 마지막에 그렇게 중얼거렸다.
내 일기는 네가 처분해 줘. 읽든 안 읽든 상관없으니까.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그러니까 부디 너만은 살아 주렴.
"누나는 바보야. 나는 그런 거 전혀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저, 누나가 행복하게 살아 주기만 하면 그걸로 족했는데..."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다친 다리를 안고 오열했다.
그리고 전쟁은 끝났다. 나는 징집당하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과 누나가 돌아오기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출처 | 원작: http://sui-hei.net/mondai/show/6288 번역: http://blog.naver.com/qordb6712/220740473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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