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말이고해서 회사에서 회식했습니다
참 즐거웠죠
상사한테 농담반진담반으로 서운한 이야기도 하고
술도 먹고 고기도 먹고 단체회식이였지막 누구도
떠날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엔 거의 같은 시간에 들어와 밥을 먹던
20대 초반으로 되보이는 커플과 친구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술기운이 올랐는지 가게가 떠나가도록 욕을 하더군요
참다참다 가까이 계시던 과장님이 훈계 한마디를 했습니다
"어이 학생 아무리 화가나도 다같이 있는 공간에서 욕은
삼가합시다"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더군요
"ㅅㅂ 신경끄고 먹던 고기나 쳐드셔 개 오지랖 떨지말고 궁시렁궁시렁"
순간 한성깔 하는 힘도 좋으신 과장님이 뭔가 일을 치루겠다 생각해서 순간적으로 튀어나와 담배 한대 피시죠 하고 끌고나갔습니다
"애들이니까 한 번만 참으세요 술도 많이 취했고 **(아들)도 생각
하셔야죠"
"그래도 참고 먹던 고기나 쳐먹어야지ㅎㅎㅎ"
그러고 있는데 그 시비걸던 남자가 나오더군요
대뜸 눈싸움이 시작되서 그 남자애를 제가 끌고 그냥가라고
했습니다.체구도 작은데 두배나 될것같은 우리 과장님한테
험한 말을 하던지ㅎㅎ
같이 있던 여성분은 난감해하며 연신 사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빨리 저 친구 집에 보내라고 이 자리 피하시라고
충고해줬는데 한 30m쯤 가서 그 남자 언성 높아지더군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주먹으로 맞은 여자분은
길바닥에 쓰러져버렸고 쓰러진 여자를 또 파운딩 치듯이
때려버리는겁니다.하아 누가 말하기도 전에 저희둘은
뛰어갔고 제가 그 남자 허리춤을 잡고 밀쳐냈습니다
쓰러져있는 여자분의 얼굴은 이미 망가졌구요
눈밑은 찢어져서 출혈이 심했구요
입술은 거의 두배로 부어있었습니다
참 난감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이 경찰을 불렀고 그친구는 경찰에게도
폭언과 공격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여자분이 너무 떨었습니다.과장님은 참았던 화가 폭발해선
그 남자에게 죽일 듯이 다가가고 경찰의 중재 그리고
과장님과 술 취한 남자의 실갱이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구급차도 왔고 벗어줬던 코트를 받는데 피가 조금 많이 묻어있더군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게도 여동생이 있고 미래를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취남에게 제3자인 저로썬 어찌할 수없는 것에 대해
분노가 치밀더군요.주폭은 정말 쓰레기고 여자를 때리는것은 더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경찰차도 처음 타봤습니다
과장님과 서로 가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그 만취남은 술이 깨고 난 후 죄책감을 느낄까요?
그 가게에서 보였던 행동들로 봤을때
죄책감이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느껴봤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부분에서 최악이라 표현
할만큼 팍팍하고 흉흉학 이야기들만 가득한대
더럽게 재수없는 날..
더러울 재수조차 없던 날이였습니다
그럼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취객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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