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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353
    작성자 : 대박이아빠
    추천 : 88
    조회수 : 8819
    IP : 117.111.***.23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7/20 01:57:23
    http://todayhumor.com/?panic_94353 모바일
    난내가하는일이무섭다고느낄때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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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전에도 얘기했듯이 난 특수청소업체를 운영하고있어
    직업특성상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까지 일하느라 항상 집에
    오면 녹초가 되곤하지

    난 그래...퇴근후 집에 들어오면 곧장 욕실로 달려가 샤워를
    하지 보통 샤워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것같아

    약품 냄새...뭐라고 딱히 설명할수 없는 냄새들이 온몸에
    베어있어..그것들을 말끔히 씻어내려면 항상 그정도의 시간은
    기본이지..

    정중하고 명확하게 글을 쓰고싶지만 지금쯤이면 너무
    졸려서 음슴체로 써볼께 그러니 너무 기분안나빠 했으면
    좋켔어요~~~~~

    군제대후 1년간 특수청소 업체 직원으로 일한적이있어
    지금은 내사업체를 운영하고있지만........

    15년전만해도 특수청소라는 직업은 굉장히 생소했어
    전단지나 벼룩시장광고지 따위로는 찾아볼수도없었지

    당시 아는 삼촌이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일하던
    직원이 사고로 다치는 바람에 자리가  비여 내가들어갈수
    있었던거야...

    무엇보다 월급이 중요하잖아?
    그래서 물었더니 생각보다 많더라구 그 당시에 한달월급이
    300만원 조금 넘었어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꽤 큰 액수였지
    당시 23살에 뉴그랜져 타고다니면 뽀대났었거든!

    서론은 이만하고...

    첫출근 하기로한 전날..삼촌이 밤에 찾아와서 나에게 이런 얘길 해주더라고...

    "이 일을하다 보면 현장에 비싼 물건이나 있는줄도 모르게
    숨겨져있던 돈뭉치와 귀금속들이 많이 보일꺼라고...

    절대 그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그건 당연한거잖아...
    망자의 유품을 훔치는건 도둑놈이나 똑같은거니까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삼촌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지

    드디어 첫출근을 했어
    나를 포함한4명의  인원이 봉고차에 타고 서울...어디라고
    는 얘길 못하겠네..

    암튼 새벽3시쯤 일거야~~
    약간 달동네 비슷한 허름한 동네였어...

    모두가 잠든 새벽이라 너무도 적막했는데 희미하게  불이켜진
    집앞에 유족으로 보이는듯한 중년남성과 여성이 우리를 조용히 맞이하더라고...

    우리 팀장과 유족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중년남성의 어머니가 고독사 하셨더라구..
    이미 시신은 없는 상태였는데 돌아가신지 보름만에 발견되신거라 집안청소를 의뢰하신거였어...

    자신들은 가져갈께 하나도 없으니까 말끔히 정리해달라는거였지..

    사람이 죽어나간 집을 청소한다는거?
    왠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도 집안내부로 들어간다면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뛰쳐나올껄~~

    팀장이 방문을 여는 순간!

    생전 맡아보지 못한 역한 냄새가 코를 후벼파고들었고
    코를 틀어막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말로는 어떤
    표현도 할수없을 만큼 참혹했어...

    시체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바닥에 늘어봍고 구더기들이
    까맣게 말라 죽어있었는데...
    두눈뜨고 못쳐다보겠 더라고..

    헌데ᆢ.베테랑들은 뮌가 틀리더라구...... 

    먼저 바닥에 눌러봍은 피딱지와 구더기들을 빡빡긁어 자루에
    담고  작은 물건들 부터 밖으로 옮기기 시작했어...
    그리고는 벽지와 장판을  뜯어낸후 약품청소를 시작했지

    단 몇시간 만에 텅빈 방이 돼버린거야...

    사람이 죽었다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을만큼
    완벽히 청소를  끝내버린거지...

    다들 약품처리가 한창인 와중에 40대중반에 팀원 아저씨 한분이 조용히 밖으로 나가더라고.. 화장실 가나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오질 않는거야..
    마침 나도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로 향했는데
    바로 그곳에서 보지말아야 할 광경을 보고 만거야!

    바로 40대 아저씨(전ㅇㅇ) 그냥 전씨라고 칭할께
    전씨가 돌아가신 할머니 유품을 뒤적거리고 있었어...
    소변 보러 가는것도 잊은체 나는 전씨의 행동을 유심히 숨어보고있었지...

    할머니의 장농 서랍을 한참 뒤진후에야 뭔가를  꺼내어 재차
    확인하는듯한 전씨의 모습은 마치 돈에 눈먼 미x놈 같아보였어...

    희미한 가로등빛에 비춰진 물건은 누가봐도 금가락지 같아보였어..아마도 할머니가 살아생전에 선물 받으신것같았지

    두세개는 족히 되어보이는 금가락지를 휴지에 돌돌말아
    자신의 양말속에 집어넣고는 유유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방으로 향하더라구..

    그리고서는 팀원들에게 하는 얘기는 저녁을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오래 볼일을 봤다는거지!

    우리일행은 아침10시경에 청소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했어

    나는 출근첫날이라 너무 힘들다며 오늘 하루만 먼저퇴근하겠다했더니  흔쾌히 허락하더군...
    이쪽일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거의 조기퇴근한다면서
    이해해주더라고..

    원래 월급제라 생각도 못햏는데 팀장님이 하얀봉투에 일당을
    넣어주시며 일이 적응될때까진 일당으로 받아가라고
    하시더군

    아마도 내가 이일을 못버티고 관둘까봐 내심걱정하고
    있었나봐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 이계통에서 일할 사람 찻는건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웠거든~~

    봉투를  열어보니 15만원이  들어있었어
    액수가 좀 많더라고...
    나도 지금은 우리 직원들이 새로 들어오면 이방법을 쓰곤하지

    대략 일주일쯤 일해보니 어느정도 적응돼더라고

    근데 눈에 띄는 한가지가 있었는데  전씨의 손가락에
    여지껏 보지못했던 순금 용반지가 껴져 있었는데
    느낌이 팍 오더라구!

    전씨가 훔쳤던 할머니의 금 가락지..
    그걸 녹여서 자기반지로 만들어 끼고 있었던거야
    그 광경을 보고있느라니 울화가 치밀어 한대 때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를 못했어
    이제 갓들어온 신참이 문제를 일으키면 나늘 소개해준
    우리 삼촌입장이 난처해질께 뻔했으니까

    난 그날 가위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정도로 기이한 경험을
    했어

    난분명히 자고있었는데 검은 그림자가 우리집 창가에
    앉아있더라
    명확히 말하자면.....검은 한복에 쪽진 머리를 올린 할머니가
    나에게 알수없는 손짓을 하더라구...

    바로 직감했지..그 할머니구나!

    앞전글에도 언급했듯이 귀신은 괜히 보이는게 아니더라
    뭔가 말하려고  하는지 몰라

    여기서 잠깐...
    실제로 귀신을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꺼야?

    내가 경험한바로는 가위눌렸을때 눈은 뜨고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을때의 그 공포감과 비슷 하다고
    말할수있어.....

    거의한달간을 잠을 설쳤어
    할머니가 매일같이 나타났으니까!

    그래서 독한 맘 먹고 전씨아저씨에게 얘길했어

    "아저씨가 훔친 반지때문에 내가 잠을  잘수가없다고"

    자초지정을 설명해도 곧이 듣으려 하지않았지...

    이제 너무졸려 빨리 결론만쓸께

    내가 전씨에게 그말을 하고온날
    여전히 할머니는 니타나셨지...
    그런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달라보였어
    살며시 내 옆으로 와서는 이마를 쓰다듬어주는거야

    뭔가 느낌이 쏴했어....마치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았지

    그리고 그다음날...

    상암동에 위치한 임대아파트에 청소를 하러갔지
    11층 중에 5층에서 의뢰가들어왔는데 물건을 내리기에는
    엔레베이터 공간이 비좁아 사다리차를 이용해야했어

    근데 말도안돼는게 그날따라 사다리차 작동이
    잘돼지않았던거야.....

    5층까지안펴지고 4층에서 사다리가 멈추는거지...

    임시 방편으로 안방완강기에 밪줄을 묶어 사람이직접 내리기로 했지 4층까지 올라와있는 사다리판에 말이야

    그일을 자진해서 맡은게 전씨였어...

    짐을 내린지 몇분안됐을 무렵 전씨의 몸과 연결된 받줄이
    양옆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라...

    전씨는 겁에질려 발버둥쳦어....

    팀원들은 받줄을 힘껏 끌어올렸지만 왠지 올라올기미조차
    없어 보였어......

    설마......................



    난 내눈을 의심할수밖에 없었어......

    한달동안 잠을 설치게 했던 할머니가 5층 창문에
    걸터앉아 받줄을 양옆으로 흔들고 있었던거야

    전씨는 5층에서 추락해 그자리에서 사망했지
    당시 뉴스에 보도될만큼 충격적인 사고였어
    경찰은  전씨의 실수로 추락사했다고 보도됐어

    난 그날 우리 삼촌이 망자의 물건은 절대 건들지 말라는
    말씀을 이해하게되었어...

    지금현재 내가 운영하는 업체에는20명의 직원이 있지

    난아직도 누군가가 새로 입사하면
    이 얘기를 먼저해주는 습관이 생겼어

    "제 1 원칙 고인의 유품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손대지 말아야한다""

    긴얘기라 지루했을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1 시간후면 출근이라  졸려서 이만.....

    오타가 많은건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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