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 후 미쉘을 플레이 해봤는데 많이 힘드네요.
더토시전시 바위 쿨타임을 더 줄였다고 패치노트에 명시되어있었는데 페이크더군요. 쿨타임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더토무한콤보는 이제 불가능한 콤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토 오라범위를 50만큼 줄였다고 하는데, 뭐, 후반가면 그렇게 체감되진 않습니다.
만, 초반의 노링 혹은 1링 더토가 무쓸모가 되더군요. 안 그래도 캔슬확률 낮아서 더토 안에서 별 생각없이 스킬 우겨넣는 사람 많이 봤는데 범위까지 이렇게 줄여버리니 초반 더토는 정말이지 사퍼내 최악의 무쓸모 궁이 되었습니다.
미쉘은 1대1 쥐약에 소수 대 소수 싸움에서도 많이 약합니다. 그 대신 대 한타에서 영향력을 보이는게 특징. 그걸 가능캐하는게 궁극기 더스트 토네이도인데, 이걸 크게 하향시키다니 한숨이 다 나올지경.
대 한타에서 영향력을 보인다고 했었는데, 사실 이것도 조합빨을 많이 받죠. 팀에 탱커 혹은 진입형 근캐가 없으면 더토를 켜도 진입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뒷선에서 바위만 굴린다는건 더토의 의미가 사라지는 꼴.
또한 적 근캐가 2명 이상일 때 비로소 진가가 발휘되는데 브론즈에서 골드까지 근캐보단 원캐가 월등히 많습니다. 적 근캐가 1명 이하인 경우가 적은 편이 아니고 우리편 근캐도 그만큼 없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 원딜싸움에 미쉘 운영이란 정말 암입니다.
모든 근캐의 카운터가 미쉘이라며 하향징징대는 유저가 많던데, 이건 반대로 모든 원캐의 카운터 대상이 미쉘이라는 말입니다.
적이 4근 이상일땐 미쉘이 흥하지 않느냐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전혀요. 적들의 진입과 진형붕괴가 순식간에 일어나는만큼 더토 시전하기도 전에 마킹당하거나, 끔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플레이가 특별히 재밌나요? 아뇨, 회피기 이동기 진입기 뭣하나 없는 미쉘은 사소한 판단미스 하나가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막 위험하게 간당간당 가서 지뢰깔고 긴회로 튀는 웨슬리가 아니에요. 절개힐블로 암살해놓고 킬힐로 번지하는 시바도 아니구요. 무리한 립핑 중 적에게 물려도 진각때리고 답설로 튀는 티엔은 더더욱 아닙니다.
더토를 키면 사기다? 더토 타이밍 진짜 재기 힘듭니다. 한번 타이밍 놓치면 나중엔 키고싶어도 못 키고 한타에서 0.5인분도 못해요.
일루전실드 타이밍은 쉽게 재어질까요. 초보자들 입장에서 일실은 봉인스킬입니다. 보통 중수들도 일실을 잘 못써요.
평타는 선딜이 길고 한계가 많아요. 윌라드 평타처럼 정면 투사체라면 말이나 않죠.
체이서는 선딜이 길며 판정도 나쁩니다. 적이 2신에 이속킷먹고 걸어다니기만 해도 체이서가 빗나가요.
염동파는 사정거리, 선딜도 문제지만 1타만 맞고 빠져나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구요.
요즘 늘어난 투사체렉때문에 평타, 체이서가 적의 몸을 통과하는 경우도 자주 생깁니다.(이번 패치이후 나아진듯 하지만)
그렇다고 트릭시처럼 성능OP 캐릭터도 아닙니다. 이것들을 보면 미쉘 유저가 늘어날 이유란 거의 없죠.
본제로 돌아와서, 미쉘을 대체 왜 하향시켰는지 이해가 안가는게, 스텔라를 왜 하향 안 했냐는 거에요. 똑같이 1선 궁이면 그 영향력은 차이가 없는데 스텔라는 진입기 이동기가 두개인데다가 위험할땐 쉽게 번지까지 할 수 있어요. 미쉘은 무방비상태로 타다닷 달려나가서 위험할땐 멍때리는것밖에 못합니다.
난잡하게 늘어버렸는데 정리하자면,
1. 미쉘은 조합빨을 많이 받는다.
2. 대규모 한타때 큰 영향력을 자랑하지만 소수vs소수에 약하며 1대1 싸움은 쥐약이다.
3. 미쉘은 모든 근캐의 카운터인 만큼 모든 원캐의 카운터 대상이다.
4. 난이도가 높고 재미가 떨어져서 유저 유입이 힘들다.
5.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쉘의 꽃이였던 더토를 하향했다는건 너무한 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