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에 앞서 저 역시 이번 문재인 정부 출범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눈물 흘렸던 사람임을 분명히 밝히며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쓰면 분명히 어그로라고 비공은 기본이고 차단까지 당할 거 같긴한데 그래도 써 보렵니다.
1. 추미애
사실 저는 추미애에 대해서 별 관심은 없습니다. 근데 오유에선 추다르크로 불릴만큼 대단한 애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지요. 오늘도 우상호 원내대표랑 회담 있다가 추 대표가 몸이 안 좋아서 못만났다는 기사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몸이 안 좋아서 믿는 글들을 보며 실소가 나더군요. 그럴 수 있습니다. 진짜 몸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추미애의 가장 최측근이 김민석이고 김민석이 2002 대선 당시 노무현을 배신하고 칼 꽂았던 놈인 건 다들 기억하실런지요? 당 사무총장이 지금 공석이 됐습니다. 후임으로 김민석이 들어올거라고 예상된다는데요. 물론 아직 뚜껑은 안 열어봤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관성적인, 감정적인 지지는 자제하잔 얘깁니다.
2. 박형철 - 반부패비서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경질된 박형철 전 검사는 반부패비서관으로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변호사 시절 한 활동을 빼면 말이죠.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보단 노조파괴의대명사로 더욱 유명한 갑을오토텍이란 회사에서 박형철은 사측의 변호사로서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 한 부분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 저런 회사를 변호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청와대 쪽에선 1) 이런 부분을 몰랐나? 2) 아니면 알아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건가? 저는 1, 2번 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허니문 기간이란 걸 알고 정말 문재인 정부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 노조측의 성명서입니다.
http://nodong.org/statement/7205318 )
이런 하나 때문에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단 얘긴 결코 아니죠. 허나 오늘 낮에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1만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뉴스를 보며 뜨겁게 눈물 흘리던 제가 박형철의 저 뉴스에 마음 한 곳이 찌르르하게 아팠기에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씁니다. 지난 대선 쯤부터 오유를 알게 되고 거의 매일 들어오는 저에겐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 소중한 곳에 오시는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마무리가 어렵네요.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