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들 동물 게시판을 가끔 눈팅하고 추천만 하고가는 여징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가지 걱정되는게 있어서 여쭈어볼게 있어서요. :)
후배네 아파트 지하실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갔더니.
깨진 유리들과, 책상 그리고 그 외에 유모차 오디오박스 등등으로 쌓인 안쪽에서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자꾸 들리더라구요.
어쩌지, 어쩌지. 일단 제일 앞의 책상을 치웠다가 어미있는 고양이면 저희가 도와줬다가는 버려질테니까.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아파트 주민 ( 초등학생 고학년 아이들 등등 ) 에게 물어보니까 고양이 울음소리는 들린지 꽤 되었고. 어미고양이가 죽었다. 라는 말을
듣게 되어서 책상을 완전히 옆으로 치우고, 유리조각들을 치우면서 벌레며 먼지며 신경도 쓰지않고 안으로 도망가며 하악질하는 아기고양이를 안아다가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하필이면 후배네집이 강아지를 기르는 터라. 강아지들은 방한구석 안에 몰아넣고, 씻긴 후에 다른 방으로 가서 수건으로 열심히 털을 말렸습니다.
일단 아기를 씻겨야할 거 같고 고양이샴푸는 없어서, 강아지샴푸를 아주 소량만 짜네서 물에 섞어서 살살 문질러줬는데 ㅠㅠ
이것도 설마 문제가 되진않겠죠? 아기 고양이가 너무 먼지를 덮어써서 물로만 씻어내기엔 무리가 있어서요 ㅠㅠ
수건으로 문질러주면서 털을 말리는데 너무 덜덜 떨더라구요. 일단 빠르게 문질거리면서 털은 바짝 말렸어요.
자꾸만 눈꼽이 끼길래 물티슈가 없어 수건 부드러운 면에 물만 묻혀서 급한대로 눈꼽을 빼주긴했는데.
한쪽눈가가 털이 빠진건지 사람들이 다래끼 난 것마냥 분홍빛으로 부어있더라구요.
일단 애기가 입안에 이는 막 나지않고 살짝 ? 두~세개에서 네개정도 난것같았고.
부드러운게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아서. 소금기가 거의 없는 달걀찜을 으깨서 준다거나, 당근이나 닭가슴살등등을 삶을 것을 하나하나 쪼개서 줬는데
아주 잘먹더라구요. 혹시 목매일까봐 물도 주려고 하는데 물은 좀처럼 마시질않아서.. 원래 고양이들이 잘 안마시나요?
계속 먹길래 더 주고 싶었는데. 새끼고양이는 갑자기 많이 먹으면 죽는다는 말도 있길래 ㅠㅠ 어느정도만 먹이고 말았습니다.
담요는 새거 꺼내서 담요를 깔아서 안에 넣어주고 위에 반정도를 수건으로 가렸어요.
어두운 곳만 들어가면 아기고양이가 우는 소리를 내는데 왜 그러는걸까요? ㅠㅠ ? 혹시 어미있는 고양이를 데리고 와버린걸까요?
저는 지금 집으로 왔고, 자취하느라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친구가 친구네집에서 자고 가느라 같이 있는데. 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더 애타게 운다고 하네요.
저희가 새끼고양이를 어미없다고 판단한게 이유가
1. 어미 고양이가 있다고 하기에는 그루밍 되있는 털이 아니였다.
2. 먼지가 너무 많이 묻어있었다.
3. 며칠동안 자꾸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4. 주민들의 말로는 어미고양이가 죽었다고 한다. ( 원래 새끼를 많이 낳았다고도 하네요. )
애기 고양이가 곧 죽을 것같이 바들바들 떨기에 데리고 왔습니다. 내일이면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아볼꺼구요.
전체적으로 코가 말라있다거나, 몸이 가죽만 남아있을정도로 바짝 말라서 죽을 것 같아서 데리고 왔는데 설마 어미고양이가 있는걸까요?
오유 여러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