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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jjhumor_93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31
    조회수 : 2110
    IP : 211.222.***.11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4/05/28 09:07:51
    http://todayhumor.com/?jjhumor_93 모바일
    ε★ 백마 탄 백수 [05]

      백마 탄 백수

      ◈ 작가 : 이대리
      ◈ 메일 : [email protected]
      ◈ 팬카페 : http://cafe.daum.net/2daeri






      4편 재방송


      『대수야~ 쟤, 어제 걔 아냐?』


      『나도 봤어!』


      철천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렇게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만나게 될줄이야.


      역시 사람은 빚지고만 살란 법 없구나.


      『쟤도 여기 다니나?』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 오늘 죽었다!』


      『어떻게 하려고?』


      『어떻게 하긴! 똑같이 보복해야지!!』





      5편




      자석처럼 그녀가 가는 길로 바짝 붙어 서행으로 뒤를 따랐다.

      나 좀 납치해달라는 듯이 아무도 없는 으쓱한 골목길로 들어선다.


      후후, 알아서 잘도 가는구나.


      『내가 납치할 테니까 넌 여기서 내려!』


      『왜?』


      『망봐야 할거 아냐!』


      『정말 테러 저지르게? 그러다가 국립 호텔 들어가면 어떡하려고.』


      『임마! 넌 억울하지도 않냐? 당한 만큼 돌려줘야 할거 아냐!』


      『호랑이 싸움에 토끼 귀 터지기 싫어, 난 빠질래.』


      『뭐, 임마! 그래, 하지마! 너 예전에 잠자다가 오줌 싼 거 미래한테 얘기 할 테니까!』


      『이야~ 생각해보니까, 너의 그 고매한 작전은 하늘의 이치에 점점 닿는구나. 나, 잽싸게 내

      려서 망볼게.』



      멍청할 넘! 미래라면 사족을 못쓰는구나.


      재빨리 그녀를 앞질러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그녀가 걸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사이드미러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전화를 받는다.


      무슨 내용의 통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 끊고서는 한번 피식 웃더니 다시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그래 많이 웃어라. 잠시 후엔 울어야 할 테니.


      된장! 웃다가 울면 똥구멍에 털은 안 나겠구나. 아쉽다!


      앗! 내 옆을 지나간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번개처럼 내려서 그녀의 주둥아리를 틀어막았다.


      『웁, 웁, 웁!』


      『조용히 해!』


      반항하는 그녀를 차쪽으로 강제로 끌고 가는데, 저쪽에서 한 남자가 이리로 걸어온다.


      순간, 그 남자가 입고 있는 옷이 무척이나 낯이 익은 옷이란 걸 느꼈다.
      푸른 셔츠에 짙은 남색바지.


      허걱~! 돗땠다!


      그녀는 계속 발버둥을 치며 비명을 지르고 이를 이상하게 본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며 우리

      쪽으로 황급히 뛰어온다.


      그리고 동이는 이쪽으로 걸어오다가 무슨 일 났냐는 듯이, 힐끔 쳐다보더니 모르는 척 하고

      는 지나간다.


      저 도망자 같은 넘! 또 도망가는구나!


      이번에 잡히면 사망이라는데에 아부지에게 협찬 받은 고급목걸이 건다!


      된장! 이 엿 같은 상황을 어떡하냐! 앗 좋은 수가 떠올랐다!


      『야! 너 정말 나한테 이럴 수 있는 거야! 내가 걔보다 못한 게 뭐야! 이젠 도저히 못 참으

      니까 나랑 같이 그 남자한테 가서 결판을 내자!』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대는 그녀의 몸을 두 팔로 흔들며 따지듯이 외쳤다.


      그러자, 달려오던 경찰이 연애싸움일거라 생각했는지 그냥 지나치려한다.


      『꺄아아~! 아저씨...』


      재빨리 그녀의 주둥아리에다 나의 신성한 입을 밀어붙였다.


      『웁.. 웁..』


      산소부족현상이 일어날 때까지 입을 맞추고 키스하는 척 하자, 경찰이 안심했는지

      골목길을 서서히 빠져나간다.


      휴~, 예전에 아부지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갈고 닦았던 연기실력이 이제야 빛을 내는구나.


      『으아악!』


      이 뇬이 나의 신성한 입술을 깨물어버렸다!


      신발! 검게 탄 붕어빵, 서부 총잡이의 죽음, 처녀의 임신과 동일한 이유처럼 늦게 빼서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악!!』


      방심하는 사이 내 똘똘이에게 80마력의 발질을 날렸다.

      으악! 방광이 터져 버린 것 같다.


      똘똘이를 잡고 사정없이 시멘트바닥을 뒹구르는데 이번엔 발길질을 한다.


      『씨퐁~ 니가 날 납치하려해? 죽어라! 죽어!』


      『악! 죽일뇬! 엎어진 넘을 짓밟다니!』


      똘똘이를 잡고 벌떡 일어서자 이번엔 내 명치를 향해 핸드백을 휘두른다.


      휙~ 피해봤지만 그 비행 궤적이 비선형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날아와 명치에 정확이 꽂

      히고 말았다.


      웁! 배속이 진공상태로 돌입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다시 핸드백으로 배를 일격한다.


      『웁!』


      비겁한 뇬! 때린 곳을 또 때리다니!!


      배를 움켜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계속해서 연발로 핸드백이 날아온다.


      혀를 내밀어 입술을 커버하고 한쪽 손으론 똘똘이를 감싸며 또 한쪽 손으론 배를 움켜지고

      서 날아오는 주먹들을 멋지게 피해냈다.


      헥헥, 독한뇬! 납치하기 정말 힘들구나!


      앗! 이번엔 하이힐을 벗어서 손에 무기로 든다.


      허걱! 저거 맞으면 바로 기절이다. 잘못했다가는 내가 납치 당하게 생겼구나.


      『좋다! 어디서 좀 놀았나 본데 한번 해보자!』


      신발! 누가 보고 있으면 엄청 쪽팔린 일인데!


      앗! 예상대로 하이힐이 내 대굴빡을 향해 고공 낙하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스커드미사일보다 정확하게 내 대굴빡을 향해 날아오는 날카로운 하이힐을,

      오른손을 유도탄으로 발사해 아슬아슬하게 잡아내고 말았다.


      그리고 잽싸게 손목을 비틀어 버린 후 그녀의 뒤로 순간 이동해 입을 틀어막았다.


      『웁웁!』


      『헥헥, 독한뇬! 넌 오늘 죽었다!!』


      그녀를 차에 구겨 넣고 끈으로 온 몸을 감아버렸다.


      『뭐 하는 짓이야!』


      『헥헥, 납치하는 짓이다!』


      『이거 안 풀어!!』


      『거참 말 드럽게 많네! 헥헥!』


      잽싸게 녹색 테이프로 입을 둘둘 말아버렸다.


      휴~! 그 어떤 빅매치보다 더 열기 있는 한판 승부였다.


      소주로 치면 30도 하던 옛날 독한 소주 같은 뇬! 전공이 고공무술이었는지 엄청 날렵하구나.


      내가 살다살다 이렇게 고공무술까지 미리 다운 받아 둔 여자는 처음 본다!


      신발! 입술이랑 방광이랑 배가 아직도 아파 죽겠구나!


      숨을 몰아쉬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동이가 헐레벌떡 차에 올라타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말한다.


      『어후~ 덥지? 콜라 마셔. 대수야.』


      또다시 배신감을 느낀 난, 오른쪽주먹의 열화와 같은 성에 힘입어 녀석의 왼쪽 광대뼈를 정

      통으로 날려버린 후, 차 모서리에 대가리를 쓰메씽해버렸다.


      『아야!』


      『신발넘! 또 도망을 가?』


      『미, 미안. 목이 너무 말라서.』


      『뭐! 목이 말라서!』


      녀석의 머리끄덩이를 뒤로 젖히고 콜라를 목구멍에다가 한 방울도 남김없이 촬촬 쏟아 부었다.


      『목마르다면서? 계속 마셔!』


      『켁켁. 우엑~』


      『이제 시원하냐?』


      『헥헥헥. 미안해.』


      『신발! 너랑 나는 뒤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인가보다!』


      머나먼 안드로메다의 소혹성 깐따라삐아 별까지 날려버려도 시원찮을 넘!


      도망자 쓰리가 나오면 분명 주인공은 이 넘일 것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골목길에서 빠져 나와 가지각색의 차들이 달리는 곳으로 합류했다.


      뒷 자석에 눕혀있는 그녀는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계속해서 발버둥을 치고있다.


      드라마의 악역처럼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보라씨~ 남자 두 명과 데이트하는 기분 어때?』


      『웁, 웁.』


      『요즘처럼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아무튼 오늘 재밌게 해줄

      테니까 기대 이만빵 하고 있어라!』



      『대수야, 어디로 갈 건데?』


      『어디가 고문하기 안성맞춤일까!』


      『산 속 공동묘지 어때?』


      『공동 묘지라, 놀라운 상상력의 모듬회구나~ 푸하합!』


      집 근처에 있는 산을 향해 기쁜 마음으로 흥얼흥얼 달리고 있는데, 저 앞에서 경찰들이 대

      로를 막고 단속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허걱~! 검문이다.


      된장! 오늘 왜 이렇게 꼬이냐!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머리가 세계지도처럼 복잡해졌다.


      『대수야~! 어떡해! 이러다가 걸리는 거 아냐?』


      『빨리 서랍 뒤져봐!』


      동이가 조수석에 있는 서랍을 뒤지더니 의상소품같이 생긴걸 몇 개 꺼낸다.


      아부지 영화 촬영 때 쓰는 소품들인지, 눈만 뚫린 악마얼굴의 탈 하나와 솜으로 된 악마 뿔

      두 개, 그리고 고깔모자 하나가 있었다.


      『빨리 뒤로 넘어가서 그 탈 쟤 씌우고 너도 고깔모자 써. 그리고 펜 꺼내!』


      내 앞에 있는 차들이 한 대씩 빠져나가고 이제 세 대밖에 안 남은 위급한 상황이다.


      난 재빨리 뿔 두 개를 머리에 부착시키고 펜으로 얼굴 사방에다가 하트 모양으로 낙서를 해

      댔다.


      그리고 동이녀석은 고깔모자를 쓰고서 코에 빨간색을 칠해 산타할아버지의 코를 만들었고,

      그녀에게는 눈만 보이는 악마의 탈을 씌워버렸다.


      『쟤 신음소리 안 들리게 계속 떠들어.』


      『으, 응. 아, 알았어.』


      『이번에 걸리면 둘 다 백수인생 끝이니까 실수하지마!』


      『으, 응. 자, 잘 할게.』



      스릴이 맥주거품처럼 촬촬 넘치는 순간이다. 제발 아무 일 없이 통과해야 할 텐데!


      앗! 드디어 우리 차례다.


      재빨리 라디오를 크게 틀고서 차를 들이댔다.


      『실례합니다. 무면허 및 기소중지 검문이 있겠습니다. 면허증 좀 보여주십시오.』


      면허증을 경찰에게 건내주고선 흥청망청 떠들어댔다.


      『룰루랄라~ 아~ 파티가 너무 기대된다. 그지? 동이야~』


      『그, 그럼~ 내가 얼마나 이쁘게 분장을 했는데~』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떵 마려운 승객처럼, 우린 닭똥 같은 식은땀을 질질 흘리며 안절부절

      했고 경찰은 무전기로 신원 조회를 하고 있다.


      순간, 라디오에서 긴급뉴스가 크게 흘러나온다.


      『긴급뉴스입니다. 오늘 오후 6시경, 영등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남자 두 명이 여자

      한 명을 납치해 흰색 구형 그랜져를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허걱~! 돗땠다!


      순간, 경찰이 차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고개를 숙여 차안을 들여다본다.


      그녀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끔 탈에 씌어져 몸이 꽁꽁 묶인 채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고,

      동이는 나름대로 분위기 파악을 하고서 그녀의 몸을 흔들며 흥청망청 노래를 부르고있다.


      『랄라랄라~ 으쓱~ 으쓱~ 쭈욱~! 쭈욱~!』


      『웁. 웁.』


      『푸하합! 동이야~ 저 자식 아직도 저 지랄하고 있냐? 웃긴 새끼네! 장난 그만하고 좀 풀어

      줘라~』



      여자인걸 눈치채선 안되기 때문에 남자인 것처럼 말을 쏘아댔다.


      그러자, 동이녀석도 그녀의 몸을 흔들어대며 말을 쏘아붙인다.


      『우헤헤헤! 이년이 미쳤.. 웁.』


      허걱~! 저 빙닭새끼! 년이라고 하면 어떡해!


      갑자기 긴장감이 고무풍선처럼 팽창되면서 경찰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한다.


      『잠시 창문 좀 내려주시겠습니까?』




      나누어 줄수록 더욱 풍요로운 마음밭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용기를 주고 사랑을 전하게 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고 꼬리말도 많이 남겨주세요. ^^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되세여~ ^^

    <meta content="progid:DXImageTransform.Microsoft.Pixelate(MaxSquar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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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리의 꼬릿말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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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5/28 16:23:34  218.235.***.97  나슈,乃
    [2] 2004/05/29 08:08:37  211.56.***.105  
    [3] 2004/05/29 12:30:07  211.17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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