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꿈이었던 홋카이도 바이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7월 30일~8월 4일 일정으로 신치토세 공항을 시종점으로 시계방향 한바퀴 돌았습니다.
8월 초의 홋카이도는 정말 경이로운 곳이었습니다. 몇 키로미터 근처에서 치는 번개와 천둥, 장대비를 뚫고 고속도로를 달렸던 것이나, 북동쪽 땅끝 시레토코 세계자연유산에서 본 풍경이나, 상상을 초월하게 맛있는 홋카이도산 식재료들로 만든 스프카레의 맛...거기다가 마지막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먹은 멜론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여행 중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2일째 날 왓카나이행에서 만나 왓카나이와 소야 곶을 거쳐 도는 첫 일정을 무사히 끝날 수 있게 도와준 BMW오지상 3인방,
장대비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를 뚫고 도착한 쿠샤로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또래 라이더 타니 상,
100여 회 이상 교행했던 가운데 늘 왼손(혹은 고개를 끄덕)을 들어 반갑게 행운을 빌어주는 홋카이도 라이딩 문화까지...
중간중간 엄청난 장대비에 괴로웠던 시간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신이 내린 날씨가 터져 행복과 감동까지 느낄 정도의 여행이었습니다.
사진 주르륵 올려봅니다. 사진으로는 그 때의 감동이 10% 정도밖에 전달되지 않네요... 8월의 홋카이도, 라이더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첫날 저녁비행기로 도착해서 렌트 시점엔 이미 밤이 되었습니다. 기념촬영 한컷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중, 휴게소에서 나온 화면이 귀여워서 찍어보았습니다.'매너티' 캐릭터가 '매너'를 지키는 운전자가 되자고 하네요.
말장난....?
BMW 아재3인방과 조우해서 그들의 친절한 에스코트를 따라 왓카나이로 가는 길입니다. 대평원에 서쪽은 수평선, 동쪽은 지평선, 도로를 따라 저렇게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어요. 대단한 풍경이었습니다.
왓카나이 명물(?) 대형 방파제 건축물에서 한컷, 이 사진 느낌이 좋더군요.
아재들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썬글라스를 씌워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왓카나이랑 소야 곶을 지난 후, 남하하는 길목, 보시다시피 가로등도, 도로 가장자리 화살표지(홋카이도의 거의 모든 도로에는 이게 있습니다. 폭설 시 도로 가장자리를 파악하기 위함)도 없는 곳이 쭈욱 펼쳐져있습니다. 경이로운 풍경입니다.
잠시 휴식
아재들과 헤어진 후, 다시 홀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사진이 많아 나머지는 다음 글에 이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