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히사시부리! 간만에 내가 왔어 닉변하고 글쓰다 도망가고
기다리다 욕 한사람 참 많을꺼야 뇌 풀가동 하고 글쓰다가 느낀거지만 내 뇌의 사양이 386인걸 간과했던거지..
오늘은 아주 짧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몇개 들고 왔는데 들어볼래?
중복일수도 있어 나도 실화라고 듣긴했지만 있을법하기도 하고.. 믿기 힘든 이야기도 있어.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1. 이 이야기는 친 동생이 입대 전에 있었던 실화라고해.
녀석은 전방까진 아니고 나름 후방인 곳에 입대해서 안심했었지만 최전방에 위치한 부대가 훈련으로 빠지면 근무지원으로 파견을 많이 가는
부대에 입대했다고 했어. ( 사정상 내 동생이랑 나랑 따로살았기 때문에 전역할때까지 연락도 잘 안했었기에 잘 몰라. 전역 후 나랑 같이 살긴 하지만 )
물론 동생은 입대하고 한번도 근무지원으로 최 전방에 간적이 없지만. 전역이 얼마 안남은 말년병장 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하더라고
말년병장이 풋풋한 병아리 시절때 그당시 상병이었던 선임이랑 근무파견을 나가 보초를 서고 있을떄였어.
새볔 2시쯤이었나? 입대한지 얼마 안되서 긴장을 엄청한 탓인지 그나마 좀 편했던 상병 옆에서 근무를 서니 안심이됐던건지 꾸벅꾸벅 졸았었데
그러다가 보초서는곳 좌측에 철조망이 있었는데 무언가 휘리릭! 다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철조망에 착 달라 붙더라는거야
그리고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 여자가 살려달라고 하는거야
이등병 완전 초 짬찌가 그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겠어.. 당근 완전 푹 숙명취하는 상병을 깨웠지.
김상병님.. 김상병님.. 일어나십시요..
이등병에 말에 짜증섞인 목소리로 상병이 눈을 뜨더래
눈을 뜬 상병도 철조망에 보이는 검은 무언가가 여자목소리를 내면서 다급하게 살려달라고 하니까 적지 않게 놀란듯 보였어
" 섣불리 행동하지말고 우선 기다려봐.. 탈북자일수도 있어.. "
이등병은 졸다말고 들이닥친 이 싱황에 반 패닉이었고 살려달라는 여자 목소리에 반응해 도와주려던 찰라에 상병에게 저지를 당했지.
그러고 한 2~3분 흘렀을까..
갑자기 여자 옆으로 또 검은물체가 휘리릭! 다다닥! 하더니 달라 붙는거야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다급한 남자 목소리..
여기서 상병은 탈북한 가족이 틀림없다 생각했다고 해.
솔직히 암구호고 뭐고 당황하면 입도 안떨어지기 마련이라 군에서 강조하는 보고체계고 지휘계통이고 자시고 몸이 움직이기 마련이지.
엄청 다급한 목소리에 우선 살리고 보자 라는 마음이 앞섯지만 탈북자를 도와주는 와중 쫒아온 북한군이 그 모습을 본다면 한바탕 총격전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
이등병은 그 둘에게 총구를 향하고 천천히 걸어갔어.
" 누.. 누구십니까? 여긴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
애써 입을 열었지만 떨리는걸 숨기진 못했지..
그를 지켜보던 상병이 신원 확인하려는데 후레시도 없이 뭐하냐면서 후레쉬를 켜 그 둘을 비췄는데..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로 남녀 둘이 웃으면서 철조망을 흔들고 있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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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후임..
이건 친 동생이 군대생활 하면서 후임에게 듣고 본 이야기야
항상 넋나간듯 있는 후임 한명이 있었는데 내 동생이 그런애들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 그런성격이야
조금씩 잘해주다보니 걔도 맘을 열었는지 조금씩 편해 하는게 보였데.
어느날 동생이 당직병이라 당직사관이랑 TV 뉴스를 보고 있는 중이였어.
보초서는 인원과 불침번을 빼면 모두 취침중인 시간이었지.
한창 뉴스를 보면서 당직사관이랑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한 내무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야
으아!!!!!!! 으아!!!!!
뭐야! 싶어서 소리나는 곳으로 뛰어 들어갔더니
넋나간듯 있다던 그 후임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미친듯이 소리치고 있는거야.
자고있던 전 장병들은 이 소란에 모두 일어나서 내무실 불을 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해.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후임이 있는 내무실 애들만은 일어날 기미를 안보이는거야
당직사관이 들어오고 당직병인 동생이 불을 켜고나서야 눈을 비비며 한두명씩 일어나더라는 거지.
당직사관이 조심스럽게 후임에게 무슨일이냐 물었고 후임은 죄송합니다만 반복할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
말하면 안되는거라도 있는건지.. 평소 그나마 살갑던 자신에겐 이야기 하지 않을까 싶어서 조용히 데리고나와
막사 앞 1층 흡연장에서 담배를 주면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후임이 담배를 한모금 빨더니 이야기 했는데.. 그 내용은..
후임이 잠에 들어 꿈을 꾸고 있었을때야.
막사 그것도 자신의 내무실 본인 침상에서 일어났는데 이게 꿈이라는걸 한번에 알겠더라는거지.
달빛에 이끌려 창문앞에 서서 밖을 내려다 보는데
연병장 쪽에 왠 여자들이 강강수월래 같이 원을 그리면서 방방 뛰고 있더라는거야.
뭔가 싶어 자세히 보는데 본인 정면으로 도는 사람들 얼굴은 보이기 마련이잖아?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얼굴이 없다는거야
너무 놀란 나머지 뭐야 저거? 라고 생각한다는게 육성으로 터진거지
그 소리가 거기까지 들렸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그녀들이 멈춰 서더니 콩 콩콩 뛰어서 얼굴 있는 여자를 뒤따라 막사 쪽으로 오는게 보이더래
자기를 잡으러 오는게 확실하다 싶었던 후임이 꿈에서 깨야되!! 를 남발하다가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잠에서 깨어났는데.
처음 말했다 싶이 본인 침상에서 일어났다고 했잖아? 꿈에서 깨서 일어나려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는거야
침상에 달라 붙은 느낌이더래
조심스럽게 눈을 떳는데..
아까 그 연병장에 있던 혼자만 얼굴있던 여자가 팔 다리를 누르고 손가락으로 쉿! 이라고 하는거야
그걸보고 아주 기겁을 한거지
으아!!! 으아!!!! 소리를 막 지르는데 여자애가 키득키득 웃더라는거야
너무무서워서 몸부림 치는데 더 소름 돋던건..
얼굴 없는 나머지 여자들이..
하나 같이 부대원들 침상앞에서 그들 귀를 막고 있더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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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을 많이 풀려고 했는데 은근 글이 길어진다.
나머지 이야기는 시간날때 또 전해줄께..
내가 배움이 짧아 오타나 띄어쓰기가 거슬릴지 몰라.
내가 듣고 느꼇던 느낌을 80% 라도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네..
아무튼 건방진 말투에 다소 성의 없는 글이라도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나중에 또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