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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2483
    작성자 : 답답하네
    추천 : 0
    조회수 : 877
    IP : 118.176.***.15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10/30 20:27:55
    http://todayhumor.com/?gomin_92483 모바일
    상사병 치유하는 법 좀..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했는데.

    거절 당했습니다.

    알고 지낸지 5달이 넘었는데.

    가끔 주말에 만나 영화보고 데이트하다가..

    데이트 비용도 제가 대부분 내고...

    비싼 것은 아니지만 선물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기쁘게 받아주고 하는게 너무 좋아서..

    충분히 나 자신에게 그애를 좋아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저번주에 만났다가 사실 친구이상이라고 말한 뒤.

    고백했는데.. 받아 줄 수 있니. 라고 했더니.

    자신은 친구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미안하다고 거절 당한 뒤로..

    다시 연락을 해보니 전화는 받지 않고..

    문자로 사실 제가 좀 불편해 졌다며 시간을 두고 조금 마음이 진정되면 

    자신이 연락을 하겠다는 겁니다.


    친구들은 불같이 화를내며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무슨 그애 지갑이었냐면서.. 영화보여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남자가 그정도 표현했으면 당연히 자신도 호감이 있기에 만났던거겠지..

    어찌 그리 단호하게 거절하고 연락을 안하냐며 그애를 계속해서 욕하더군요.


    하긴 저도 배신감 같은 감정이 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기에..

    막연히 화가나고 배신감이 들기보다는..

    뭔가 아쉽고 제가 너무 성급했나.. 하는 생각에 후회감이 좀 듭니다.

    물론 다시 잘해볼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깊게 짝사랑을 했었던 것인지..

    상사병 비슷한게 걸려서 끝맺음이 안좋았던 그애가 계속 생각납니다.

    전화기를 들고도 그전에 너무나 친하게 문자했던 내용들을 하나둘 보면서 

    불과 몇일 만에 어떻게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하는 아쉬움에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평소 웃으며 만났을 때 웃던 얼굴이랑 전화로 밤늦게 통화하던 수다들이 생각나서..

    요즘 미치겠습니다.

    갑자기 그렇게 밤마다 수다떨던 그애가 주말에 만나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애가 

    단지 제가 고백했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지금 마음이 너무 공허해집니다.


    친구들 말로는 다른 사람 만나면서 사랑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는데..

    갑자기 이런상태로 다른 사람만나기도 실례일 것 같고..

    적어도 한두달은 스스로 마음 다잡으면서 지나간 추억이라고 체념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단지 시간이 약이라고 멍하게 시간이 치유해주기만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아 답답해 죽겠어요.

    청승맞게 술먹으면서 위로하기는 싫고..

    상사병이란거 참 무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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