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나이 52세이고, 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16년만에 처음 치뤄진 87년 대선 이후 모두 일곱번의 대선을 치뤘습니다.
첫번째 : 87년 13대 대통령 선거.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경합. 김대중에게 투표 : 노태우 당선
두번째 : 92년 14대 대통령 선거. 김영삼-김대중-정주영 경합. 김대중에게 투표 : 김영삼 당선
세번째 : 97년 15대 대통령 선거. 김대중-이회창-이인제 경합. 김대중에게 투표 : 김대중 당선(첫번째 승리)
네번째 :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노무현-이회창-권영길 경합. 노무현에게 투표 : 노무현 당선(두번째 승리. 2연승)
다섯번째 :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이명박-정동영-문국현 경합. 기권 - 희망 전혀 없고, 꼴도 보기 싫었던 선거. : 이명박 당선
여섯번째 :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박근혜-문재인 경합, 문재인에게 투표 : 박근혜 당선(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진 선거)
일곱번째 :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경합 : 문재인에게 사전 투표 : 문재인 당선 예상
일곱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루면서 단 한 번의 후회도 없이 최선을 선택했습니다. 혹자는 투표는 덜 나쁜 놈을 뽑는 선거라고 하던데, 저는 제가 가장 원하는 후보를 지지했고, 그분이 당선되었던 낙선되었던 상관없이 후회없는 투표를 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제가 원하는 분은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것입니다. 97년 김대중 대통령,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그럴 것입니다.
기존 선거에서는 늘 선거 때만 되면,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면서 제 고향을 밝히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던 적이 있었죠. 서울에서 태어나고 원적이 충남 천안인 저인데, 김대중,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 매번 듣던 소리가 "네가 전라도 출신이니까 그렇지"라는 근거없는 지역 감정 마타도어였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중에서도 그런 경험있던 분들 많이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는 제가 고향이 어디라는 것을 굳이 밝힐 필요 없이 문재인의 대선 공약과 정책, 평생을 믿음직하게 살아온 인간에 대한 신뢰, 그리고 그 후보를 선출해낸 더불어민주당의 수권 능력에 대한 신뢰가 겹치면서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선거날까지 남은 삼일입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가 2위 후보와 20% 이상되는 격차로 압도적 당선을 예상하지만, 남은 삼일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단 한 표라도 더 모아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50% 이상 과반수 득표 당선, 집권 초기 70% 이상의 지지율을 갖고 시작하여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날, 당선 축하하는 여의도 집회에 갔습니다. 그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
그 때 그 자리에 모인 지지자들은 "감시!!!"라는 목소리를 크게 냈습니다. 그 때 우리들은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권력을 두 번 선출했으니 감시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네.. 감시.. 그것도 좋지요. 하지만 지금 제게 더 필요한 것은 앞으로 재벌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등 대한민국에 산적해 있는 많은 개혁 과제들을 힘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계속 응원하고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
저는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후에는 감시가 아닌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로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이룬 재벌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교육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드려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어 국가 행정권력을 장악하고, 거기에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갖고 시작해야 대한민국의 오랜 적폐를 비로소 청산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남은 3일 최선을 다해주세요.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 한 표의 득표라도 더해서 과반수 대톨령 당선에 힘을 더 보탤 수 있도록 문재인 후보 지지자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