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경제학 박사
안철수. 서울대 의학과 출신의 의학 박사
유승민의 말하는 것을 보면, 일단 그내용을 차치하고 말하는 이미지를 볼 때 뭔가 진정성이 많이 느껴진다.
이런 것은 상대방을 설득할 때 상당한 무기로 작용한다.
내 닉 자유진보란 의미에서 방점을 둔 것은 자유와 진보다. 여기서 자유는 이념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포함 책임을 수반하는 진정한
자유를 의미한다.
그래서 난 정치인을 선택할 때 이사람의 인정하는 이념 스펙트럼이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유심히 본다.
그렇다고 내가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란 소리는 절대 아니다. 내가 만약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였으면 아예 솔직하게 말하든가
이런 글 자체를 쓰진 않았을 것이다.
유승민의 안보관을 보면 일단 이사람의 허용하는 이념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가는 차치하고 북한을 보는 시각이 기존 수구보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사실 유승민이 온갖 미사여구와 현란한 말솜씨로 얘기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유승민을 난 지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보 쪽에 있어서 의견이 완전히 다른 나도 유승민이 말하는 거 보면 참 진정성 있게 말은 잘한다라고 느낀다.
반면에 안철수. 안철수의 말을 들으면 자세히 들으면 그말에 동조하고 같은 뜻이어도 희한하게 전달 받은 설득력이 크지가 않다.
그렇다고 안철수에게 진정성이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갑철수/엠비아바타/괴롭히지마세요/실망입니다 이런 발언의 실망이 너무 커서 선입견이 생긴 것일까?
내 지금까지 경험상 언변에 있어서 현란함과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양쪽을 다 갖춘 사람보다 한쪽에 더 강점을 갖춘 사람을 더 많이 봤다.
현란한 언변을 구사하지만 어떤 문제 해결이라든가 세밀한 지적인 능력 (특히 수치와 과학 관련된)에 있어선 떨어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그 반대로 언변은 다소 어눌하고 약하지만 문제 해결 능력, 위에서 말한 수치와 물리 같은 과학 쪽에선 월등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생각해보니 유승민은 문과, 안철수는 이과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을 보면 이과 출신은 아직 한명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사실 안철수를 처음에 문재인 보다 더 우선 시 했던 것은 지난 번에 양보했던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이과 출신이란 점이다.
아직 한국 사회에선 의사 결정에 있어서 문과 출신이 득세하는 문과 중심 사회라고 보는데 이런 사회에서 이과 출신의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을 보면서 안철수의 현재 능력을 보면서 안철수는 아직은 역부족이라고 느꼈다.
물론 안철수가 특정 분야의 문제 해결 능력은 유승민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난 생각한다.
나도 컴 전공자지만 의학 출신의 비전공자로서 바이러스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초로 백신 개발한 것은 사실
문제 해결 능력에 있어서 대단한 것이었다. C brain이라고 아는 사람은 아는 한국에서 최초로 살포 됐던 컴퓨터 바이러스 이름인데
당시 도스를 쓰던 컴퓨터 환경에서 멀쩡하고 아무 문제가 없이 보이는 새컴퓨터에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 문제를 당시 컴퓨터 전문가란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도 도대체 문제가 뭔지 파악이 안되던 시대였다.
근데 이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컴퓨터 들을 보니 드라이브 이름에 공통적으로 C brain이라는 단어가 나타났고 이게 단초가 돼서
백신을 만들어서 해결되었던 것이다. 뭐든지 최초의 선구자들은 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무튼 이번 같이 유동층이 많았던 대서에서 티비 토론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컸는데 안철수가 이부분에 있어서 준비도 덜 됐고,
역량이 부족함을 드러낸 것은 같은 이과 출신으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사실 앞에서 현란한 말솜씨가 있는 사람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문제 해결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중요한데,
앞으로 개인적으론 정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이과 출신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ㅋㅋㅋ <=== 결론은 바로 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