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을 씁니다.
저는 27살 예비역이고 학교는 집안사정상 휴학 중입니다.
집은 좀 많이 어려워서 휴학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고있는 알바는 1월말 부터 하고있는데
여기서 일하시는 이모(결혼했음, 애 있음, 흘려듣기로 별거중 )랑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처음에 이모 참 이쁜거 같아요 라고 표현도 많이하고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여러 이모들중에
좀 더 도와주고 싶고 그럴뿐이었습니다. 애초에 만날수 없는 관계니까)
많이 도와주고 하다가,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고 (다른 분과 같이)
술을 마셨는데 너무 마셔서 필름이 끊기셨더군요. (저는 거의 권하지 않았는데
그때 일이 잘 안풀려서 과음 하셨음)
그때 같이 마시던 다른 이모랑 여인숙에 묵게 하고 그 옆방에는 저혼자 잡고 하루 밤을 보냈습니다.(지켜주고 싶었어요)
그 이후에 시간이 좀 지나서 그 이모가 저안테 먼저 연락이 오더군요.
그때 부터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9월 중순에(약 100일 전후) 그 이모가 카톡에 프로필사진을 다른 남자랑 팔짱낀 사진을 올려서
제가 누구야 라고 물으니 애인 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진짜 ?? 라고 물으면 진짜라고하고
그럼 나를 난 뭔데? 뭔데? 라고 말해도 말이 없더군요
제가 몇 번 물어보았는데 계속 애인이래요. 그러면서 웃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웃음의 의미는 제가 진짜로
애인이라고 믿어서 목소리도 떨리고 하니까, 본인은 재미있어서 웃은거 같은데
제가 거의 모쏠(짧게 짧게 몇번 만남) 이라서 그 웃음의 의미를 파악을 못했어요
전 그떄 그 이모안테 만나자고 해도 이모가 화장하기 귀찮다.. 만나도 밥만 먹고 바로 헤어진적도 있고해서
그 웃음이 진짜 애인 생겼으니 넌 필요없어 뭐 이런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모가 저녁을 먹고 제가 쫓아갔어요 진짜냐고.. 계속 진짜래요
그래서 직원용 통로 끝부분까지(끝 부터 바로 고객들이랑 마주침) 가서 쫓아가서 팔뚝을 꼬집었어요
나를 보고 말해보라고 그떄 직원통로에 있던 다른 이모들이 그 장면을 보았습니다.
많은 이목이 집중되니까 저는 더 이상 말 못하고 그냥 화장실에 쪼그려앉아있었는데
10분있다 카톡이 오더군요 .. 그 남자 본인회사 강연회 온 사람이라고 종종 티비에도 나온다고..
그리고 너 더 이상 만나다가는 큰 일 날 애로구나 하면서 시간을 가지자고 하더군요.
니 뜻 대로 안되니까 물,불 안가리네... 라는 말과 함께요
그 이후에는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제가 죄송하다고 말해도
나는 더 이상 너랑 할말은 없다.. 라고 만 하세요.
그 이후에 마음에 병이 생겼는지 밥도 잘안들어가더군요.. 하루종일 빵 한조각(진짜 딱 한조각) 먹고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점점 얼굴에 살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병이 가장 크네요...
지금은 사무적인 대화만 하구요. 그것도 아주 짧게
같이 일하는 누나안테 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 즉시 담배를 피시더군요
너 미쳤구나....라고 하시면서 ... 만난거 자체가 잘못이라는 말과 함께
니가 그렇게 마음 아파할 이유가 없어.. 라고 말하셨습니다.
니가 훨씬 더 좋은 조건이야 라고 하시면서요..
만나는거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아직은 결혼 상태이니까), 그걸 알고 있기도 한데
계속 만나고 싶기도하고, 죄송하다는 말 딱 한마디만 시원하게 할 수 있으면
마음이라돠 편할거 같은데.. 그것도 안되네요.
돌려 돌려 듣기로 별거상태도 곧 끝내고 합친다고 하시던데..그러면 영영 만나면 안되니까..
마음 아프기도 하고..
머리로는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계속 만나고 싶기도하네요..
참 제 자신이 병sin같은건 살면서 처음인거 같습니다..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