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 다니는 어떤 징어입니다..
오늘 꾼 꿈이 진짜 현실공포에요.
일단 학교 소개 먼저할께요.
저희 학교는 후문쪽으로 가는 길에 가로수길이 한 70m정도 있어요.
그리고 그 가로수길 초입쪽에는 주차장이 크게 하나있어요.
그래서 차없는 사람들은 후문쪽엔 버스정류장이나 원룸같은것도 거의 없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꿈에서 강의를 마치고 5시쯤, 지는 석양을 보면서 집에 가고있었어요.
평소에는 정문으로 가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그냥 후문으로 가고있었어요.
후문 쪽 주차장을 지나쳐서 가로수길로 들어서는 데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뭔가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하면서 아무도없는 가로수길을 한번 보고 뒤를 돌아봤는데,
한 50대쯤 되는 아저씨가 담배를 피고 있었어요.
바지는 등산복 바지고, 신발은 하얀색인데 때가 타서 회색 운동화같았어요.
옷은 짙은 자주색 조끼같은걸 입고 그위엔 얇은 바람막이?같은 걸 입고있었어요.
머리는 살짝 벗겨져서 U자형으로 이마+머리가 일체형으로 되있었어요.
주차장 가로등 옆에서서 주차장 쪽을 바라보면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마치 각인되듯이 제머리에 새겨지는거에요.
그래서 살짝 무서운 기분이 들면서 빠른걸음으로 후문으로 걸어가고있는데
누가 ㅇㅇ아~ 하면서 부르길래 보니까
대학원다니는 아는 오빠인거에요.
진짜 어찌나 반가운지 와 오빠 뭔일이에요 ㅋㅋㅋ ㅇㅇㅇ교수님이 오늘 빨리퇴근시켜줬어요?? 하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가고있었어요.
둘이서 토익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점수가 뭐 700이 나오니 마니..하면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팔이랑 등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등에 살짝 식은땀이 나는거에요. 순간적으로 으으.. 하면서 소름을 느끼고있으니까
그오빠가 왜그래??하면서 물어보길래 저도 이상해서 설마하면서 뒤돌아봤는데 그아저씨도 없고 아무도없는거에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ㅋㅋ 하면서 가로수길 끝까지 거의다왔는데 실제랑 다르게 가로수길 끝이 후문이아니고
웬 전나무? 숲인거에요. 커브길이고 그 양옆으로 전나무 숲이 빽빽하게 있었는데, 코너를 도니까 전나무숲 길 끝이 살짝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전나무 숲 통과해서 바로 앞에는 낡은.. 빌라? 원룸? 정도의 오래된 건물이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저런게 있었나? 하면서 의문을 가지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진짜 누가 뒤에서 등을 확 민거처럼 바람이 등을 통과해서 슉하고 지나가는거에요.
속으로 와 이건 진짜아닌데.. 뭐지? 진짜 뭐지..? 하면서 뒤를 살짝 돌아보니까
아까 그 아저씨가 무표정으로 딱 서서 저희 둘을 바라보고있었어요.
근데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피던 담배를 버리더니 그걸 발로 비벼끄고는 진짜 소름끼치게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쳐다보는거에요.
최민수 씨 짤처럼..
*** 혐짤아님
진짜 이렇게 웃고있었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무서워서 오빠한테 오빠 아까 내가 주차장에서 어떤사람을봤는데, 그 사람이 이까지 쫓아와서 우리 보고있다고,
티내지말고 그냥 살짝 돌아보라고 했는데, 그 오빠가 보더니
잉? 아무도없음ㅋㅋ 장난치지마
이래서 보니까 진짜 아무도 없는거에요.
근데 아무도없는게 더 무서워서 그때부터 심장이 쿵쿵쿵쿵 뛰고 그 심장소리에 맞춰서 걸음도 점점빨리지는데
오빠가 갑자기 잠시만~ 하더니 저보고 그냥 아무 얘기나 해봐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하는거에요.
그래서 되는대로 학교얘기, 교수님얘기, 맛집얘기 아무거나 대답도 안듣고 하고있는데 그오빠가 뒤를 확돌아보더니
갑자기 손목잡고 옆에 전나무 숲으로 막 뛰는거에요.
막 뛰어서 아까 본 그 낡은 건물앞에 도착했는데,
"401호 우리집이야! 401호 가! 문열려있어!"
이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빌라 문을 닫고 계단밑에있던 자전거를 끌어다가 문앞에 세워놓고 뛰어올라오는거에요.
문 닫으면서 계속 오빠가 얘기하는게
그 아저씨 자기도 아까 봤는데, 자기가 저를 부르기전에 아까 주차장에서 그 아저씨가 그 오빠를 보고
소름끼치게 막 배를 잡고 웃는 시늉을 했대요. 소리는 안내는데 그래서 오빠도 뭔가 싶어서 보다보니까 제가 앞에 있어서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같이 가준거래요. 근데 아까 제가 뒤돌아 보라고 했을때 없었는데,
다시 고개 돌리면서 언뜻 보인게 그 아저씨가 전나무 숲에 들어가서 우리를 나무 뒤로 훔쳐보고 있는거였대요.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어떡해야 하나 했는데,
뭔가 계속 따라오는 기분이 들어서 일단 도망오기로 했다 뭐 이런 얘기였어요.
그래서 제가 401호 도착해서 문을 여는데, 진짜 그 복도도 한 30년된것마냥 문도 다 나무문이고..
복도도 낡아서 페인트 칠이 다벗겨진 진짜 오래된집인거에요. 그리고 집안에 들어가니까 냉장고고 뭐고 다 낡아서 겨우 돌아가고 있는..
그런데 그 오빠가 저보다 한층정도 밑에서 따라올라오고있었는데
갑자기 너뭐야! 하면서 그 오빠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더올라오면 신고한다고 막 그랬는데 갑자기 발소리가 두두둑 나면서
문열어! 문열어줘 이렇게 오빠가 소리쳐서 문을 철컥 여는데
그 문틈 사이로 아까 그 아저씨가 씨익 웃으면서 쳐다보는거에요.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문다시 잠그는데 밖에선 비명소리도 안나고
퍽.. 퍽.. 퍽.. 하면서 그 오빠를 ..죽이는거에요.
문에 그 오빠를 기대놓고 계속 뭘로 오빠머리를 내려치는듯이 계속해서 퍽.. 퍽.. 퍽.. 소리 나더니
"..키키킼..크크킄.. 둘이가면 괜찮을줄알았어?'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진짜 숨소리도 못내고 문고리를 잡고 전화기를 들고 부들거리는 손으로 경찰에 전화를 해서
목소리 낮추고 여기.. 여기..사람 죽었어요 어떤 ㅁ친놈이 저 죽일려고해요 이러면서 끅끆 거리면서 얘기를 했어요.
근데 경찰이 주소가 어떻게 되냐고 어디쯤이냐고 물어서 여기.. 여기 401호.. 하면서 멘붕이 온거에요.
그러다가 그아저씨가 문고리를 철컥철컥하면서 돌리는데 제가 경찰한테 빨리와주세요.. 빨리요.. 하면서 울면서 전화하니까
그아저씨가 "너 문 잡고있지?..니가 죽였어.. 니가 문만열어줬으면 얜 살았겠지?" 하는데
치덕.. 치덕.. 철퍽.. 철퍽 하는 소리가 나서 진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주저 앉았는데
경찰은 전화를 끊어버리고..
아 진짜 여기서 죽는건가.. 하고있고
그 아저씨는 복도에서 계속 그 문앞만 3걸음간격으로 돌아다니면서 문 열라는 소리도 안하고
그냥 심적으로 너무 압박을 주는거에요. 눈물 콧물 다쏟아내고 거의 숨까지 참듯이 끅끅 거리다가 기절한거같아요.
꿈에서 깨서 시계를 보니까 잠든 지 4시간도 안된거에요.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온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무슨 병원 침대에 있다가 깨어났어요.
그러니까 형사아저씨가 "일어났네요. 괜찮아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담당 의사께서 허락하셔서 몇가지만 물을게요."
하고 몇가지를 질문을 하는데, 저는 기억은 다나는데, 말이 안나오는거에요. 진짜 누가 입을 다 틀어막은거처럼.
그래서 옆에있는 메모지에다가 그아저씨 생긴거랑.. 그런거 다 쓰니까 형사아저씨가 알았다고 고맙다고 하는거에요.
그러고 수사에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고해서 그 오빠는 어떻게 됐냐고 하니까..
충격 받을 텐데.. 해서 제가 고개를 도리도리 하니까 사진같은거 볼래요? 하고는 사진을 보여주는데,
머리 때린거 맞았고.. 머리때리고 그 나머지.. 그런것들있잖아요 잔해들로 문에 칠갑을 해놨다고해야하나..
뭘 글을쓰거나 그런것도 아니구요.. 진짜 꿈인데도 순간적으로 구역질이나서 확 잠에서 깬거에요.
그러고 시계보니 2시간 정도 지나있어서
소름돋고 무서운 채로 해뜰때까지 덜덜 거리면서 있었어요.
그러면서 괜히 그 오빠한테 미안하고..
ㅠㅠ 평소에 고어물도 안보는데 대체 왜이런 꿈을.. 진
짜 문고리 잡고있는 제 손의 저린느낌까지 다느껴졌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한번도 범죄에 휘말린적없었던게 너무 다행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