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질소산화물(NOx) 저감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망신살이 뻗쳤다.
환경부는 24일 현대-기아차 투싼과 스포티지,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경유(디젤)차 3종이 자동차 배출가스 보증기간 내 운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출기준을 초과해 결함시정(리콜)조치 된다고 밝혔다. 차량별로 투싼과 스포티지는 각각 8만대와 12만6000대로, 현대-기아차는 총 20만6000대를 리콜한다.
같은 날 현대-기아차는 곧바로 언론을 통해 배포한 공식 입장을 자료를 통해 "환경부 조사 결과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고객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통보 받는 대로 법규에 따라 45일 이내에 결함 원인 분석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현대-기아차는 포항공대 연구팀과의 산학 연구를 통해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정화 성능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내열성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회사는 "내연기관의 친환경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정화기술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량 수십만대가 배출가스 기준 미달로 하루아침에 리콜 대상이 되면서 빛이 바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