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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있던일이네요. 겨울이고, 날씨도 쌀쌀한데, 외국에있다와서 한국친구들이랑 연락도 잘 안되고. 뭐 어쩌다 보니 오유 정모를 두군대 갔어요.
오유 정모 말고도, 회사 안에서 하는 파티나, 동호회에서 하는파티, 연말이라 그런지 날씨는 쌀쌀한데, 주위에 아무도없는 기분이고, 부모님도
같이 안계시니, 혼자사는집은 더 들어가기 싫더군요. 그나마 있는 친구들은 결혼이다,연애다 회사다 무슨 핑계 핑계 대면서 다들 각자 바쁘고
서운하다 보니 약간 기분까지도 축 가라앉은 기분이었습니다. 뭐 그러다가, 회사 퇴근하고 빈둥 빈둥 거리다가 우울해서 정모를 갔죠......
갈때까지만 해도 그냥 기분이 나쁜편은 아니었어요. 다들 착해보이고, 기분 좋게 술마시고, 웃으면서 마시더라구요. 시간은 슬슬 12시를 넘어 한시가
다 되가는 무렵이었죠. 슬슬 자리를 파하고 집에 갈사람은 가고 더 마시고 놀사람은 남아서 첫차를 타고가자, 뭐 이런식으로 얘기가 나왔던거 같네요.
7시?8시? 부터 이미 술을 마시고있었기에, 다들 피곤했겟죠, 뭐 몇몇분들은 이미 피곤해서 테이블에서 조금씩 자는모습도 보이고, 전 집에가도
혼자라서, 같이 밤새 마실사람들이 있엇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건 제 생각이었고, 뭐 대충 자리를 파 하자 라는 쪽으로 말이 나오니
그래 그러면 그러자 이렇게 다들 동의하고, 몇몇을 택시에 태워서 보내는데, 카카오톡이 하나 오더라구요
"형님, 홈런 치세요..ㅋㅋㅋ"
제가 그런쪽으로 좀 많이 무지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홈런? 치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무슨소린가,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
해도 그런쪽으로밖에 안보이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공개했으면, 괜히 분위기만 싸- 해질꺼같고 그래 뭐 나만 안그러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저냥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년이 지나서 다시 연말이네요.
올해도 뭐 여자친구는 없지만, 그렇게 외롭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해먹을 생각이라, 그렇게 기분이 우울하진 않네요.
베스트 게시판 보면 간간히 무슨무슨 정모 무슨무슨 정모, 이런식으로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네요.
모르겠어요. 다 그런건 아니겠죠, 정말 집에있기 심심해서, 같이 맥주한잔 마시자 좋은 취지의 정모도 있을꺼고, 한번 어떻게 해보자, 싶은
개새끼 정모도 있을꺼에요. 그냥 한마디 할께요.
연말이라고 개 수작 부리지마 씹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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