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한달남은 시간. 그동안 인터넷 간간히 하면서 책게에 활동성을 늘려보겠습니다.
오유에서 가장 선비처럼 차분한 책게, 제가 시끄럽게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할거냐!! 같이 소설씁시다. 답은 하나야! 같이 소설쓰는 수밖에 없어요. 책으로 감성팔이 해도 책게는 선비처럼 지조 있게 눈팅만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책게는 역시 같이 쓰는게 답이다. 준비했습니다.
1. 어느 한 주제를 가지고 릴레이 소설을 쓰자
- 이건 정말 산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고, 잘못하면 재미도 없기에 집어치고요.
2. 어느 한 소재(주인공, 배경, 처한 상황, 악당 등)을 내놓고 그것을 가지고 각자의 이야기를 쓰자 (어느 책게 분이 쓰셨더군요.)
- 솔직히 현실적이지만, 왠지 쓰는 분들만 쓰고 나머지는 다 시큰둥 할것같아요.
3. 이거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라고요. 잼는 만화에요. 이 만화가 바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야기이지만, 에피소드마다 세계의 비밀이나, 핵전쟁, 과거 등을 떡밥처럼 던지더라고요. 그런식으로 릴레이 소설과 소재를 섞어서
동화같지만, 그 안을 보면 끔직한 어른들만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을 같이 쓰자는 거죠.
쉽게 말하면 제가 어느 소재를 드리면, 다른 분들이 그 소재를 에피소드처럼 각색시키고, 또 다른분들이 그 인물을 가지고 새로운 설정 대신 그 세계관에서 벌어질 만한 에피소드를 쓰는거죠. 그러면서 간간히 설정에 대한 떡밥은 던지면서요.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유치하지만, 그 안에 내용과 실상은 상징과 공포로 가득한거죠.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세계의 실상을 보면 디스토피아다라는 거죠. - 현실에도 많잖아요. 그럴싸한 포장이지만 실상은 비어있는)
어째든,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타임도 핵전쟁이 일어나고, 유일한 인간 핀의 존재와 과거 그리고 문명사회. 잼씀 진짜 처음에는 어린애 만화인줄 알았는데 심오한 만화인줄 몰랐습니다. (이건 상관 없습니다. 역시 이 부분은 애니게에 써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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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가자면, 소재는 이 다음글에 바로 쓸테지만, 부탁 드리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이렇게 까지 책게에 하는 이유는 순수히 책이 좋아서, 문학이 좋아서에요. 어느 분이 제 서평에 댓글로 이렇게 정성인데 아무도 댓글도 없다니, 차라리 디씨 도서갤에 쓰는게 났겠다고. 솔지히 그러면 저야 좋죠.
하지만, 오유의 책게에 남은 이유는 그래도 이곳에서 책에대한 희망을 보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도 많고, 책 추천이나 인터넷에도 쉽게 책에 대한 커뮤니티가 형성 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씨도 말랐잖아요.
디시 도서갤. 솔직히 거기가 책을 이야기 하고, 토론하고, 논평하고, 서평하고, 진지하게 문학을 이야기 해도 들어주는 곳입니까? 그렇긴 하죠. 도서갤이니까. 헌데 그들의 말투, 방식이 진짜로 책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시선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가 느껴지더라고요.
책을 이야기 할때 고풍스러워 한다라기보다는 웃으면서 가볍게 할 수 있죠. 헌데 책이라는 것이 다양하고, 수 없이 많은 장르로 나눠져있는데 거기는 너무 한 쪽에만 치중되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판타지. 아니면 작가들 디스. 제가 단면만 볼 수 있죠. 하지만 오유는 다르더라고요. 장르가 여기도 좀 치중된 부분은 있지만, 최소한 책에 대해서 진지하고, 책을 다룰 줄 아는구나가 느껴졌어요. 그런데 조금만 진짜 조금만 신경좀 써주셨으면 해요.
베오베에 가려는 것도 아니고, 유명해 지려는 거도 아니지만. 최소한의 댓글은 남겨주는 것이 옳다고요. 싫으면 안올려도 되죠. 헌데 그 글의 가치는 인정해 주자고요. 제가 서평을 써서가 아니라, 습작하시는 분들 글. 못쓰든 잘쓰든, 그들의 나름 자기 소설을 보여주고 싶어서 올리신건데.
사늘하게 무 반응으로 그냥 보시고 휙 뒤로가기 누르지만 마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고칠 부분이 있다면 있다라고요.
책게가 365일 애니게처럼 혹은 유머나 시사처럼 막 부글부글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최소한의 용기를 내고 올린 그들의 글을 인정은 해주엇으면 해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