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1000만원
(::지체장애 1급 독거노인 고을준 할아버지 '이웃 도와달라' 기 탁::)
“나는 나라의 도움으로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더 어렵고 힘 든 이웃을 도와야지. 암, 꼭 좋은데 써줘야 해.”
2일 오전 9시 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구청 건물 4층 구청장 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그의 손을 잡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건 네는 칠순 노인의 신신당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침 일찍부터 구청장실을 직접 찾아와 100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한 고을준(73)씨는 문 구청장의 손을 잡은 채 빙긋 미소를 지었다.
문 구청장은 “반드시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어르신의 따뜻한 마 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중랑구청 주변에서는 어려운 생활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이 웃을 돕기 위해 거액의 성금을 내놓은 고씨의 선행으로 화제가 만발했다.
고씨가 영구임대아파트에 홀로 살며 한달 34만원에 불과한 국민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고씨는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아 매일 병원을 오가며 중풍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외롭게 살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칠순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는 이야기는 구청 주변 모두의 입에 오 르내렸다. 문 구청장은 “할아버지는 7년전 부인과 사별한데다 자녀들과도 헤어져 살고 있는 딱한 처지”라며 “하지만 더욱 딱 한 이웃을 돕겠다며 정성을 담아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10여년전 전재산 1700만원을 증권예탁한 뒤 이를 까맣게 잊었다가 최근 기억을 되살려 투자금을 찾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을 마련했다.
고씨는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 라며 “특히 어렵게 살고 있는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는 고씨의 성금을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와 중증장 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골고루 사용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설날을 앞둔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할아버지와 같은 이웃이 있 기 때문에 설날이 또한번 가슴벅차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email protected] 성금 걷어 경비원 부인 수술비 도와
주민들 “평소에 성실하게 우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보답일 뿐”
미디어다음 / 이윤성 통신원
성금을 모아 경비원의 부인 수술비를 도운 아파트 주민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미리내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해 말 경비원 박모(54) 씨의 아내가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파트 부녀회장 강모(65) 씨는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성금 모금을 제안했다.
부녀회장 강씨는 경비원 박씨가 쉬는 날을 택해 전체 방송을 한 뒤 집집마다 방문해 돈을 거뒀다. 168가구 주민들이 이틀 동안 모금한 결과 약 2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부녀회장 강씨는 “주민들은 방송을 듣고 기다렸다가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5만원까지 성금을 내줬다”며 “청소하는 아줌마, 옆 동 경비아저씨, 돼지저금통을 털었던 어린이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돕겠다고 나서 돈을 걷었던 나도 훈훈한 인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경비원 박씨는 “경비원으로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며 “주민들은 모두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부인은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주민들은 “경비아저씨가 평소에 성실히 우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보답일 뿐”이라며 “하루빨리 부인이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박씨를 격려했다.
무의탁 노인 위해 36억대 건물 기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부부가 무의탁 노인 수용시설과 무료급식센터 운영을 위해 시가 36억원대 건물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해 연일 이어지는 한파속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사는 강 호(61).이정숙(57)씨 부부.
이들은 3일 부부 공동명의로 돼 있는 부산 부산진구 개금1동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송원빌딩(연면적 1천120평)을 사회복지 사업을 펼쳐온 사단법인 `행복한 사회'(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기부했다.
이 빌딩은 부산진구청 개금동사무소 맞은 편 좋은 길목에 위치, 현재 3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행복한 사회' 관계자는 "평소 사회봉사활동에 열성적인 강씨 부부가 지난해 무의탁 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건물 기부의사를 전달해와 이를 받아들였다"며 "강씨 부부의 뜻대로 이 건물을 노인복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건물 입주자들의 임대기간이 만료되는대로 내부를 리모델링해 지하 1층은 무료급식센터, 2층은 (사)행복한 사회 부산본부로 사용하고 3∼6층은 무의탁 노인을 위한 의료 및 수용시설 등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7층에는 강씨 부부가 불교신자임 감안, 포교당을 설치할 방침이다.
강씨는 경남 김해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강씨의 부인 이씨는 "주변에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이들이 얼마남지 않은 삶이라도 좀 더 행복하게 생활했으면 하는 뜻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모두 읽지 안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목이라도 봐주세요.
지금같이 어려운때에도 전국에서 따뜻한 소식은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