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우리는 무슨사이냐고 애매하게 구는 남사친에게 화를 냈더니 저런 답장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참고로 이 친구는 11년 전에 교양수업에서 만난 타과 남자사람인데
그때도 매일 MSN으로 말걸고 등교할 떄는 시간 맞춰 같은 열차 타고 가고
시험기간에는 같은과도 아니면서 중도 옆자리에서 같이 공부하고
생일때는 둘이서만 만나서 술마시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친구! 라고만 해서
혼자만 짝사랑하고 어장관리당하는게 싫어서 그 학기 끝나고 제가 연락을 끊었거든요
근데 그 사이 10년 동안 그쪽에서 연락의 끈을 놓지 않다가 (꼭 1년에 한번은 남사친이 생존확인처럼 연락해서 밥먹었음)
작년 말에 제가 몇 년 사귄 사람에게 버림받고 힘들어할때 걔가 연락와서는
거의 9개월을 매일같이 연락하더라구요
출근하자~ 점심먹었어? 퇴근했어? 먼저 잘게 ~ 를 베이스로 중간중간 자기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 재미있던 일을 시시콜콜 말하고
그러면서 주 2회는 꼬박꼬박 만나서 술마시고 밥먹고 하니
저도 자꾸 마음이 가고 의지하게 되는데 더 이상의 진전도 없는게 짜증나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거든요. 넌 대체 나에 대한 맘이 어떤거냐고
그랬더니 답이 저거네요? " 나 이렇게 매일 연락하는 사람 너밖에 없는데 그걸로 설명 되는거 아냐?"
그래놓고는 그냥 계속 매일 카톡오고 월 2회 만나고 계속 유지중인데
이건 그냥 제가 고백해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