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로주 아라라콰라라는 도시에 업무차 6개월짜 파견 중인 아재입니다.
많은 분들이 브라질 리오 올림픽 때문에 브라질의 현상황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데요... 전반적인 정치 및 경제상황 그리고 치안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브라질 가주하면서 느낀 것을 설명해 드릴게요.. 글이 좀 깁니다..
1) 브라질 정치상황: 현재 브라질 최초의 대통령인 지우마가 탄핵이 최종결정이 된건 아니지만 탄핵 권고로 입지가 현저하게 좁아졌고요.. 현재 부통령인 미세우가 직권대행 중이나 부패로 역시 욕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 EBS에서도 방영이 되었죠. 서민 대통령 룰라... 하지만 집권 이후 역시 부패된 것이 알려져 지금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고요.. 정부 보조금 정책역시 고기를 잡는 법이 아닌, 고기를 주는 바람에 국가 부채를 올렸다는 욕을 먹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빈민들에게 준 정부 보조금이 교육이 아니라 마약을 구매하는데 들어간 것이 많다고 합니다. 아무튼 한국이나 브라질이나 부패한 인간들은 서민들이 교육 받는 것을 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브리질 차후 대선에는 룰라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빈민들에게 이미지 세탁을 잘한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 교육 받은 지식인들에게는 룰라 엄청 까이고 있고요.. 다시금 노무현 대통령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네요... 진정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아무튼 브라질 사람들 정치인 = 부패라는 인식이 강해서... 정치적으로 희망이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희망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2) 브라질 경제 상황 : 현재 브라질 현장의 직원들의 월급을 보면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물론 대도시가 20~30프로 많아요. 한달에 평균 2~3000천 헤알.. 즉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70~100만원선이라 보시면 되고요 대학나온 엔지니어 급들은 200만원 정도로 급여 차이가 심합니다. 현장에 예를 들어 자리가 한두군데 나면 수십명이 몰릴정도로 경제 여건이 나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민들 평균 월급이 100만원이 안되는데 맥도날드 햄버거를 기준으러 본다고 보면 빅맥세트가 25헤알 쯤이니 약 9000원쯤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육류나 기타 음식은 한국보단 저렴하지만 일반 서민들 급여 사정을 본다고 하면... 결코 싼것이 아닙니다..
빈부격차는 실로 상상을 초월하죠.. 세계 최대의 경비행기 제조사 엠브라엘사가 있는데.. 부자들은 수백만평에 달하는 땅에 전용 활주로가 있다고 하더군요.. 경비행기가 제일 많은 나라가 브라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면에는 상파울로나 리오가면 파벨라라고..빈민가가 있는데요.. 마약, 매춘, 범죄의 온상입니다. 경찰들도 심지어는 포기 했는데요.. 치안 상황은 다음 구절에 설명해 드릴게요. 아무튼 브라질의 경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풍부한 자원, 비옥하고 광월한 영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사정이 너무나 안좋습니다.
3) 치안상황 : 제가 있는 상파울로의 주의 아라라콰라는 현재 치안이 브라질 내에서도 10번째로 꼽히는 도시 입니다. 다행히도 중 범죄는 없지만.. 지난 주 같이 일하는 직원이 아파트 사는데 털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는 바로 옆집이 털렸고요. 경찰 불렀은데 순찰을 강화하겠다고만 하고 잡기는 힘들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담장이 2~3m는 되요. 그리고 전기기 흐르는 펜스가 있고요. 상파울로나 리오같은 대도시는 더 심각합니다. 상황이... 상파울로는 좀도둑들이 많아서 노상강도나 소매치기.. 경범죄가 심각하고요 물론 중범죄도 있지만.. 리오는 갱단이 많아서 중범죄가 심각합니다. 상파울로나 리오에 가면 파벨라라는 빈민촌들이 많이 있은데.. 리오는 알려진 파벨라만 수백, 수천개 입니다... 파벨라은 경찰의 공권력도 미치지 못하는 곳인데요 어느정도냐고 하면은 결혼한 신혼부부가 네비가 잘못알려줘서 파벨라로 들어갔는데 무차별 사격으로 신부는 죽고 신랑만 목숨을 부지했다고 하네요. 한번은 연예인도 차로 길을 잘못 들었는데 총을 쏴서 겨우 목숨만 부지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시장 후보까지 길거리에서 암살될 정도니 말 다 했죠...제가 상파울로에서 느낀 브라질의 단면은 삐까번쩍한 파울리스타의 빌딩 이면에 어둡고 침침하고... 길거리에 거지들이 즐비한 느낌이 들었어요... 밤에는 대도시에는 돌아다니면 정말 위험합니다.. 필린핀도 위함하지만 필리핀은 장난 수준이에요..우리 한국 직원분들 중에 리오의 고속도로에서 잠깐 운전하시다 옆사람 멀미 때문에 멈추셨는데 강도 당하셨습니다..
질병관련에서도 여기 브라질은 현재 겨울이지만 아침에는 15도쯤 낮에는 25~30도로 올라갈 정도로 일교차가 심한데요.. 모기 있습니다. 제 밑의 직원 한명도 얼마전 아파서 병원가니 지카라고 하더군요... 말라리아, 뎅기, 지카 등 정말 옆사람이 걸리니까 저도 조심을 해야 겠더라고요..브라질의 의료시스템이요? 정치 경제도 심각한데 과연 한국처럼 좋은 의료 시스템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올림픽 겸 브라질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미리 브라질의 상황을 잘 알고 오시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깁니다. 굳이 오신다면.. 목걸이, 귀걸이, 시계, 명품가방..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빼시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다니실 때는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잘입고 다니는 티를 내면 범죄의 표적이 됩니다. 아무튼 브라질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안전 또 안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너무 안좋은 면만 부각한것 같아 상파룰로 파울리스타의 사진을 인증차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