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동반자랑 살고있어요 여유두고 결혼할 생각.
그냥 편하게 예남(예비남편)이라고 칭할께요 그렇게 생각하고 사니깐.
두어달 전 예남의 온 식구들을 한꺼번에 뵌 적이 있어요
그게.. 누나가 4명에 큰조카가 20대 중반 다 모여서 봤죠
한살많은 제 예남은 막내둥이입니다. 마마보이는 아니에요 워낙 나이가 차이가 나서 독고다이 스타일
제 감상은.. 막상 만나보니 뭐 .. 아버님이 장손도 아니시고
큰집에 아들도 있고 무조건 아들~아들~그러다가 낳으신건 아닌 거 같구요
아들을 낳자! 이게 60퍼센트라면
애들이 좋앙! 이게 40프로이상인 것 같았어요
부모님이 아기 자녀 손자 손녀 라는 생명체 자체를 넘나넘나 좋아하세요
그래서 낳다보니 아들을 낳아보자 ! 이래된 것같은 느낌.
가정적이시구요 두분다 애기만 보면 그게 짐승아기라도 둥게둥게~~꼭 안고 이뻐라 하시는 분위기
잔정이 줄줄 흘러넘치세요
경상도 여자인 저는 신세계
하도 ~ 제 목소리 듣고 싶다고 예남을 들들들 볶으셨는데
아직 아니라고 입장바꿔보시라고 예남이 알아서 커트하던 중
많은 대화끝에 제가 제안했어요
그럼 오빠가 통화하다가 내가 옆에 같이 있는거 어차피 아시니까 옆에서 인사정도하는 걸로하자
이렇게요
어제가 대망의 그날.
어머님이 해외여행가시고 아버님 혼자 계신다길래 예남이 잘 계시냐고 전화
@@이 바꿔드릴께요 ~ 그랬더니 (전라도분) 대화를 적어볼게요
아 : ' 오메~오메~~ 오메~ 진짜여?? 세상이 왐마 이게 뭔일이당가 너무좋다너무좋다~
그래~ 니긔 엄니 여행갈때 공항배웅도 했으면 얼마나 좋아~ 자주 연락혀~'
나 : '어머~ 몰랐어요 오빠가 이야기를 안해줬어요
아 : 그랴도~ 부몬데 인사하고 그러면 좋체~
나 : 그러게요 오빠랑 같이 배웅도하고 그랬으면 다녀오실때 제 선물도 주실텐데
그치요~^^ 헤헷 ' (경상도 사투리 작렬)
아:... ... 그냐~ 연락 좀 하지~ ^^
나: 아이~ 제가 보수적으로 커서 조심스러워서그래요 부모님들 상견례 제대로하고 식치르고 며느리되서
차차 정들면 자주 드릴께요~
아: 야야~ 뭔 정이 그리 천천히 드냐~ 기대크게 하께~난 목소리 듣고하는게 너무나 좋다야~
나: 에이~ 처음부터 기대하지 마세요~ ㅎㅎㅎㅎ 오빠 바꿀께용~ 잘지내세요~
예남은 전화 끊자마자
'수고했어 고생했어 아구 고생했어.' ( 등 토닥토닥)
이러는데 제가 누님들 한테도 이상한 말한다 싶으면
할 말 해버렸거든요 웃으면서.....
예남이는 본인도 부모님들 잔소리가 싫다고 정많아서 가끔 피곤하다고 말하긴하는데
이거... 제 스탈대로 해버려도 상관없겠죠?
그 전 시부모님들은 방임이셔가지고 이런 걱정은 없었는데
제가 알아서 연락드리고 챙기고했거든요
솔직히 자주가면 좀 귀찮아하시는 스타일이셨어요
이번엔... 제 느낌으론 며느리는 이래야지!! 에헴!! 이게 다는 아닌것 같고
어차피 넌 우리가 식구로 생각하니 정붙이고 연락도 하고 살자. 뭐 그런거 같은데
길을 어찌 잡아야 할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그냥 네네 하는 스탈이 아니에요
굳이 분류하자면 선 넘으면 가만히 있지는 않는 스타일.
누님한분이 경우없는건 아니지만 말씀이 쎈분이계신데 (예남이도 인정)
제가 그냥 웃으면서 받아쳐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캐물은 바로는
" 니 여친 보통아니더라.. 뭐 니가 좋다면 나는 좋아.' 이러신 것 같아요
저야 누님들이야 뭐 그러시던지 말던지 하지만
부모님은 좀 궁리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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