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없이 바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전해 들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때 부터 저는 휴대폰에 있는 기능 중 하나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요
본론은 휴대폰에 있는 기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전달이 잘 되도록 제가 격은 이야기 처럼 말씀드리겠으니 오해 하지 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겐 4명의 몫숨보다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렸을적 무서워서 혼자 화장실도 못가 바지에 실례를 하고 만 똥팬 이라는 친구놈과
여자아이들 치마를 매일 들추고 다니던 희대의 난봉꾼 볼에 있는 큰 점이 매력포인트인 쩜댕 이라는 친구
우리를 제외 하고 남들에겐 존재감 없는 인비져빌리티의 달인 존무파탈
지금은 이 세상에서 같이 숨쉬며 함께할순 없지만 우리들 중 꾀나 미남이였던 친구
이들 중 존무파탈 이라는 친구를 중심으로 격었던 이야기입니다.
존무는 휴대폰 중독자 였습니다.
한창 스마트폰이 판을 칠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G 버튼폰으로도 문자 부터 시작해서 모바일 게임에 미쳐 사는 놈이였죠
수업시간에는 문자 무제한인 점을 이용해 저희에게 비상문자를 보내 골탕을 먹이는 아주
못되쳐먹은 놈이였습니다.
쌤께 혼날때 맨 뒷자리에서 보여주던 비릿한 썩소란... 하...
여튼 그 친구놈의 특이한 버릇중 하나도 핸드폰에 관한건데
남의 말을 곧잘 녹음한다는 겁니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하던 말들.. 아니면 친구들끼리 의견 다툼이 일어날때
하나를 예로 들자면 말 다툼으로 싸움이 났을때 분리한 놈이 난 그렇게 말 안했다 그러잖아요?
그럴때마다 등장하는 존무파탈은 조용히 핸드폰을 꺼냅니다.
그곳에선 그들이 다투기 전부터 내용이 녹음되어 있었고 반박을 못하게 만들죠
참 능력이라면 그것도 능력입니다. 달갑지 않은..
무더위가 계속 되던 여름 저희 5명은 충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무전 여행 취지로 모두 가방 하나 무일푼으로 집을 나섯죠
5명이서 하루도 안되어서 인천 남동구에서 안산 공업단지를 지나 아무조록 겁나게 오버페이스를 해버립니다.
존무파탈은 저희에게 있어선 존유파탈이 되는 놈인지라 (친하지 않으면 말도 못하고 존재감이 제로가 되어 존무 파탈 )
유독 존재감을 뿜어냈죠
발목이 돌아갔다. 발바닥이 찢어졌다. 쇠파리가 등에 들어갔다 별 말같지도 않은 소리로 저희 발을 묶었습니다.
물론 오버해서 걸었기에 저희도 녹초인지라 그놈 말을 핑개로 다들 근처에 있는 큰 병원으로 들어가게 됬습니다.
꼬질꼬질 땀냄새에 시커먼스 뗏국물이 말라 상 거지꼴인 5명이 병원에 들어가니 사람들 이목이 집중 되더군요
아랑곳 하지 않고 저흰 화장실로 들어가 반샤워 비슷하게 씻기 시작했죠
정말 그땐 낯짝이 그렇게나 두꺼웠는지.. 참..
모두 새사람이 되어 나왔는데 존무파탈 놈이 또 병이 돋은 겁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병원을 순찰하네요
씻고 쉬고 있던지 한참 됬을 때라 시각은 새볔 2시를 넘어섯을 시간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얌마 저새끼 말려 저 미X놈 아냐. 거길 왜가 임마
휴대폰을 소지하고 병원 지하로 내려가려던 존무파탈 놈을 겨우 말렸습죠
걔중 잘생긴 놈이 잡았기 망정이지 넋 녺고 잠들어 있던 저는 병원에 큰 실례를 범할 뻔한 놈을
막지 못했을겁니다
이 놈이 내려가려던 곳은 영안실이 있던 지하 였던거죠
뭔소리야? 애들 다 내려가서 따라 가고 있었구만
당최 알수 없는 이야기를 하던 그놈은 잘생긴놈과 본인을 뺀 나머지 저와 쩜댕이 똥팬이 응급실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걸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어? 분명 쩜댕 내려가는거 봤는데..
야 봐 찍힌거 봐
존무파탈은 휴대폰만 보다 인기척을 느껴 주위를 살펴보니 저희가 비상구 쪽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놀래키려 했답니다.
깜짝 놀라 나뒹구는 모습을 찍기위해서 동영상을 킨 상태에서 말이죠
말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말라는 나름잘생긴.. ( 너무 기니 줄여서 잘생 으로 하겠습니다. )
말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말라는 잘생이는 존무의 휴대폰을 뺏어 동영상을 재생 시켰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비상구만 2분여 남짓 찍혀있더라구요
거봐 여봐! 아무것도 없지? 니 혼자 잠꼬대 했구먼 쓸대 없는 짓 하지말고 조용히 쉬다가 6시에 나간다
너도 빨리 가서 쳐 자
그말만 남기고 잘생은 제 옆에 와 허벅지를 베게 삼아 누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 분? 몇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호들갑 떨면서 누군가 저랑 애들을 깨우더라구요
존무파탈이였습니다
야 나가자 .. 일어나 일어나 늦었어 충북까지 갈길이 멀다 가자
무슨 호들갑인지 셋이서 뭐라 하려던 와중
그놈 낯짝이 심상치 않더군요
아무말 없이 그놈을 따라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부터 제 이야기는 거짓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믿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추호도 거짓하나 없다는 것을요)
밖으로 나온 저를 포함한 셋은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날이 막 밝으려는 그 시각 칠흑 같던 어둠에 푸른빛이 돌고 있을 무렵
주위 상가에 불 하나 켜져 있는 곳이 없던 그곳..
보통 동네 병원이면 모르지만 큰 병원들은 응급환자 때문에 1층엔 최소한의 불이라도 켜져 있어야 하는데
병원 밖으로 나올때 까지 막상 생각해보니 어둠을 뚫고 나왔던 겁니다.
뭐 그 부분이야 병원마다 다를수도 있겠다 싶었고 크게 생각할게 없어서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는데
왠지 모를 허전함에 주위를 둘러보니
존무파탈놈이 벤치에 앉아 어우 어우 거리며 숨을 헐덕이더라구요
뭐야 저 X끼 어디 안좋은거 아냐?
제 말에 존무파탈에게 저희 모두 달려갔습니다
어디 안좋은건지 이러다 이놈 죽는거 아니냐 서로 걱정 하면서 호들갑들을 떨었었죠
그런 저희들을 보고 존무파탈이 정신없으니까 좀 조용히 해달라더군요
뭐여 지 걱정해줘도 난리네 뭐 아퍼서 그런건 아니지?
나름 츤츤했던 저희는 내심 안심했더랬죠
그런데 이놈이 좀 이상한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휴대폰은 손에 꼭 쥐고 있던놈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거에요
야 너 휴대폰은?
있어 가자..
아니 너 휴대폰 은??
아니 나한테 있다고 걍 가자고
쩜댕 말을 무시하고 혼자 앞서서 걷더라구요
뭐야 이상한데?
당연지사 저희는 그렇게 밖에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 2의 심장이라던 존무파탈의 휴대폰이 안보이는 날은 친구먹은 후 3년동안 한번도 보질 못했거든요
가방에 있냐? 왠일로 안들고 있어?
저를 제외한 셋이서 작심을 한건지 이상한 존무파탈을 추궁하며 쫒았습니다
아무말 없이 저희를 무시하던 존무파탈은 해가 완전히 뜨고 난 뒤에야 자리에 철퍼덕 앉아서 숨을 돌리더군요
저희도 말할 기운 조차 없어 조용히 옆에 앉아 쉬는데
그놈이 입을 열었습니다.
야.. 그 병원 있잖아..
그 병원.. 이상해
하.. 이상해.. 니네들 다 잠들고 나혼자 핸드폰 하는데
의사들이 겁나게 뛰어다니는 거야..
와 나 씨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었는데
하나 같이 의사들이..
뛰어 다니는데...
아니..
수십명이 되는 의사들이 뛰어 다니는데..
왜 불을 안켜?
아니 야 뭔소리를 하는거야 그정도면 누군가는 잠에서 깨어 났겠지 아무소리도 못들었는데.
너 핸드폰 어딨어? 녹화 녹음 해놨을꺼아냐 꺼내봐
존무파탈의 가방 속에서 꺼낸 핸드폰에 동영상을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녹화 영상에 보였던 것은..
아무도 없는 공간 만 360도로 일정하게 돌아가며 찍혀 있는겁니다.
자고 있는 저의 모습부터 쩜댕 잘생 똥팬 그리고 존무파탈을 지나 아무도 없는 한 곳을 축으로
돌아가면서 저희가 있는 공간 전체를 찍어 놨더군요..
아무래도 위치상 비상구 쪽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였습니다.
그리고 좀무파탈이 말하길..
근데 나 이런거 찍은적 없어..........
동시에 저희는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존무파탈이 찍은 영상이라면..
존무도 찍히진 않았을텐데 ......
그뒤로 무전여행은 포기하고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나중에 학교 개학이 있고 나름 무서운일을 겪었다 자랑할겸 존무 핸드폰에 동영상을 킬려고 했는데..
지워져 있더라구요
왜 지웠냐고 다들 존무를 탓했는데
존무는 지운적 없다고만 말하네요
아직 까지도.. 존무는 그 동영상을 지운적이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