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날 즈음 아버지는 사고를 당하셨다.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도 크게 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아버지는 몸을 가누게 된 이후에도 나에게 말을 거는 일은 몹시적었다. 아버지는 내가 성장함과 함께 어느 순간 변하셔서 우린 사고 따윈 잊고 평범한 가정이 되었다.
그 일이 있기 전 까지는.
내가 고등학생이 될 무렵에 나와 언니에겐 동생이 하나 생긴 것 이다. 우리와는 다르게 생긴 동생이.
나는 부모님 중 어느 쪽을 의심해야 하는지 생각하다 엄마를 의심하게 되었다. 출산까지 고생한 아빠, 기분탓 인 듯 하지만 무언가 숨기는게 있는듯 우리를 보던 엄마, 단순한 오류라고 믿고싶었다. 그러나 나는 불확실한 마음을 이기지 못 하고 정보를 캐나갔다.
나는 언니의 도움으로 가족의 체모를 모아 몰래 친자확인을 한 것 이다.
언니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에게 결과를 알려주었다.
"잘 들어, 우리의 예상대로 유리는 아버지가 달라." " 그럼 엄마가...?" "아니, 유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친자가 확실해."
나는 어찌 되었건 아빠는 아빠의 역할을 잘 해 주는 우리 아빠이고 엄마는 엄마의 역할을 잘 해주는 엄마라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었고 딱히 이 사실을 말 하지 않고 부모님이 말 해 주시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씨 다른 아이들을 위해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건 어떤 느낌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