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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9238
    작성자 : VKRKO
    추천 : 24
    조회수 : 2737
    IP : 1.232.***.4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7/14 23:29:25
    http://todayhumor.com/?panic_89238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버스 정류장
    늦은밤.

    고갯길을 차로 달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 누가 서 있었다.

    붉은 옷을 입은 여자다.



    짐 하나 없이, 혼자 서 있다.

    새빨갛고 큰 모자를 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늦은 밤에 기묘한 광경이다 싶었지만, 별 생각 없이 그대로 지나쳤다.



    커브를 몇번 지나자, 다음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을 돌리다 오싹해졌다.

    또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혼자 서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아까 전 여자와 다를게 없었다.


    기분이 나빠, 가능한 한 시선을 주지 않으려 애쓰며 버스 정류장을 지나쳤다.

    고개를 지나오기까지 버스 정류장은 4곳.



    모든 정류장에 그 여자가 서 있었다.

    고개를 넘자마자 버스 노선을 벗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시간을 때웠다.

    그대로 집에 들어가면 왠지 그 여자가 씌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새벽녘이 되어, 하늘이 밝아올 무렵에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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