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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89370
    작성자 : 익명amplZ
    추천 : 1
    조회수 : 315
    IP : ampl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1/03 00:15:38
    http://todayhumor.com/?gomin_889370 모바일
    휴... 드디어 이혼 이야기가 나왔네요
    몇일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지웠습니다
    혹시나 다른사람이 알아볼까봐서

    결혼하고 1년이 지났구요 혼인신고한지는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사실 이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많이 서로 많아서 잘 안맞아도 그냥 저냥 맞춰 살아가면 되겠지 했는데 안되네요

    일단 제 잘못이 있습니다 많죠... 
    이건 할말이 없습니다 

    일을 안했습니다 두달 일하고 한달 쉬고 두달 일하고 한달쉬고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몰래 담배 태웠습니다 와이프 없을때마다 창문 활짝열고 
    근데 이것도 와이프가 담배피운다는걸 알았을때부터 그냥 대놓고 방문닫고 피웠네요
    담배를 피우는걸 미리 알아차려야했는데 그냥 한번 피워봤다 이런식으로 넘겨서 그냥 안피우는줄 알았는데
    신혼여행때부터 살살 낌세가 있었는데 못알아차리고 제가 먼저 출근했다가 비와서 일찍 퇴근하는날
    화장실 변기에 제 담배가 아닌 다른 담배꽁초가 있어서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결혼 초부터 각방을 썼습니다
    사이가 좋고 안좋고 떠나서 서로 너무 귀찮아서 각방을 쓰게되었네요
    전 티비보는거 싫어하고 와이프는 게임하는거 싫어하고 
    집에 침대가 없어서 와이프는 퇴근하자마자 씻고 그냥 방바닥에 누워서 티비를 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싫어서 싸워도 봤는데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잘때도 다른이불 덮고 자게 되었습니다
    티비 보는거 싫어하니 저는 할게 없고 그래서 저는 제 방에 와서 인터넷이나 게임하고 그렇게 생활했습니다
    그건 서로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사실 밤일도 한달에 두세번이 전부였죠... 

    그리고 제가 불만인게 많았습니다
    물론 각자 입장이 있겠지만

    일단 가장 크게 제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가 저희 부모님을 싫어한다는거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한달에 두세번쯔음은 장모님 모시고 식사도 하고 그냥 왔다갔다도 하고 멀리는 못가더라도 교외라도 나가곤 했는데
    와이프는 저희 부모님에게 그렇게 하는걸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식사는 한달에 한번할까말까하고 가자고 하면 그날은 일이있어 안되는데 핑계 대기 바쁩니다
    본인 첫 생일에도 밥 먹자고 오라고 하는걸 친구 만나는 일때문에 다음주에 갈게요 라고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차가 오래되고 관리를 안해서 엔진오일좀 갈게 4만원만 달라고 할때도
    그걸 꼭 우리가 해야하냐면서... (잠시 우리가 탔었습니다 차가 없을때가 있어서) 도련님도 있는데 왜 우리가 그걸 갈아야하냐면서 
    뭐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공유기 사려고 돈 달라고 했을때도 우리가 하지 말고 도련님께 하라고 하라면서 돈을 안준다 하네요
    제 동생도 가정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한두번 쌓이다보니 점점 불만이 쌓여갔구요
    계산을 해보면 장모님께 들어가는 비용이 50이라 치면 저희 부모님께 들어가는 비용 5만원정도? 
    그정도인데도 영 못마땅해합니다
    장모님이 혼자셔서 저희가 모시고 식사도 하고 놀러도 가고 하면 돈 많이 깨지거든요 아시다시피
    허나 저희집은 부모님께서 부담을 많이 하시는데도 부담스러워하네요

    그리고 집에서도 밥을 안먹습니다 저희는 잘
    3일에 한번? 그정도 저녁만 먹고 
    초반에 그 일로 많이 다툼이 있었는데요
    제가 퇴근시간이 와이프보다 늦으니 차려주고 같이 먹으면 좋은데 그게 안되서 많이 다퉜습니다
    아침은 물론 서로 안먹구요 안먹는거 보단 그냥 못먹는거죠
    그리고 같이 퇴근해도 본인은 안먹는다면서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집에 오면 샤워하고 누워서 티비보는게 하루일과 끝이죠
    저는 그럼 제 방가서 컴퓨터하고

    그리고 부부동반 계중같은걸 참석을 안해줍니다
    제 친구들이 맘에 안든다면서요
    집들이도 안했구요 
    부부동반 어디 가자고 해도 절대로 안가줍니다 그날 일이 있건 없건 귀찮다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성격차가 있는데요
    성격이 좀 서로 너무 무심할정도로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진짜 사랑하고 같이 없으면 계속 보고싶고 그런식의 사랑이여서 결혼한건 아닙니다
    사실 나이가 서로 차서 집안 성화에 못이겨 한게 큽니다
    그래도 부부지간인데 너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게 좋을줄 알았는데 ... 연애할때는 바가지는 안긁겠다 해서 좋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제가 오늘은 뭐 어땠어 물어봐도 귀찮다고 가라고하고 뭐 늘 그런식이죠

    속궁합만 맞아도 결혼생활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큽니다
    노력이 없어요 그냥 집에 들어오면 씻고 속옷도 안입고 티셔츠 하나 달랑 입고 누워만 있으니
    사실 하고 싶어도 퍼질러져있는 모습에 하고싶은 마음이 사라지기도 하구요
    노력좀 해봐라 스타킹이나 치마같은것좀 입어봐라 해도 소귀에 경읽기입니다
    고집이 엄청 쎄서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절대 안하는 스타일이죠
    고집에 쎄서 항상 말싸움하다보면 흐지부지 끝냅니다 더 길어져봐야 말이 안통하니
    그냥 넘어가자 이런식이 전부입니다 

    예를들면 장모님 25만원씩 용돈 드리니 우리도 합해서 10만원씩은 드리자 ... 이렇게 이야길해도
    도련님도 용돈 안주는데 왜 우리는 줘야하는데 (제 동생이 용돈 주는지 안주는지도 몰랐습니다만 어떻게 알았는지도 궁금하네요)
    장모님은 혼자 사시고 생활력이 없으시니 줘야하지만 시부모님은 두분이 사시고 퇴직금 있으실거니 안줘도 된다는 논리를 펴는데
    계속 싸우다간 칼부림 나겠다 싶어서 그만 뒀지요

    요 한달 사이 제가 일을 안했습니다
    안하고 싶어서 안한건 아니지만 와이프와 저희 부모님 집에 가려고 준비하다가 저희집에 간단 이유로 한마디도 안하고 차에서 게임만 하길래
    왜 삐졌나... 우리집 가는게 그렇게 싫나? 물어도 대답도 없고 
    그 전에 장모님과 처형과 손윗동서 외조카 모시고 저녁밥도 먹었는데 우리집에 간다고 하니 삐져있는게 
    하도 열받아서 처음으로 욕을 했습니다 씨 발 지금 뭐하는거냐고 뭐하는 짓걸이냐고
    이렇게요 저 욕 원래 잘 안합니다 거의  듣는거 싫어해서 제가 쓰지도 않습니다 친구들사이에서도요
    제 와이프는 절대로 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받아쳤는데 그 이후엔 말 한마디도 안섞습니다
    그 일있은후 그냥 회사를 안나갔죠... 이 여자 먹여살리기 싫다는 생각에
    몇일후 또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가 투자했던 자금이 모기업에서 사장이 150억 횡령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돈이지만 또 이것 쫒아다니느라 피해자모임도 가고 사무실도 가고 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달 일을 안했네요
    사실 은근히 바랬습니다 이혼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했죠

    이혼해도 전 잃을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결혼 예물도 제 돈들여서 했었고 결혼때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제가 그리고 제 쪽에서 다 부담을 했었거든요
    돈이 없어서 신혼여행비와 사진비용 총 500만원정도 를 줄이자고
    돈 있을때 나중에 신혼여행가자... 그리고 결혼앨범 보지도 않을건데 왜 하냐고 해도
    무조건 해야한다면서 그 비용도 다 제가 냈습니다
    심지어 결혼식때 입는 제 옷 제 패물 결혼식 비용 그리고 여자측에서 우리집으로 보내는 돈도 전부 제가 했습니다
    한복도 저희가 맞춰드렸구요 
    (사실 여자측에 돈이 없습니다 단 한푼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정도죠 그래도 저희가 하면 고맙게 생각해서 결혼하면 더 잘할줄 알았죠)
    결혼식끝나고 들인 비용이 전부 제가 다 했고 
    냉장고 장농 전자렌지 세탁기 이불 티비 이것만 해왔습니다
    냉장고 장농 전자렌지 세탁기 이불 티비 전부 다 내주고 전 다시 사면 그만이죠
    결혼할때 비용 일체를 제가 냈으니까요
    한마디로 남들 몇천 들인다는 예단 예물 그런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그걸 바란것도 아니였고
    그걸 탓하는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걸 탓하려고 했다면 그거 전부 제가 안했겠지요 제 돈으로 냈습니다 전부

    일단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길 하겠지만 전 이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못하는 효도 제가 장모님께 하고 저희와이프는 저희 부모님께 하길 바랬는데 그게 제 바램으로 끝이났네요
    그리고 전 항상 여성스런 여자를 원했는데 운동선수 출신이다보니 전혀 그런걸 맞추질 못했구요
    다행이 아직 사랑한단 말 한번 서로 안했었습니다
    그걸 아는지 와이프도 절 사랑한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프로포즈같은것도 없이 그냥 저희 부모님 퇴직전에 빨리 하자 생각에 후딱해치워서 
    서로 그걸 아니깐 그런듯 하네요

    지금 당장 양가 부모님께 대못을 박더라도 사람부터 살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너무 집이 답답했었고 보기 싫은사람 계속 집에서 보려니 그냥 눈치만 보고 살고 

    그냥 제가 부모님께 효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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