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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8698
    작성자 : ravit
    추천 : 40
    조회수 : 3422
    IP : 61.77.***.205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6/22 09:25:21
    http://todayhumor.com/?panic_88698 모바일
    아재가 해주는 귀신얘기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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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벌써 네번째로 접어드는 아재귀신얘깁니다

    뭐...언제나 전과 같이 소곤소곤 아재체에요

    반말이 기분나쁘신분들은.....참아주세요 죄송합니다




    에헤

    또왔네??

    또 귀신얘기 해줘??

    과자사달라고 하면 아저씨 그냥 집에 갈꺼다

    아저씨도 아줌마한테 용돈 받아 쓰는데-_-


    이번엔  무슨얘길 해줄까.......

    음 방학때 계곡 갈꺼라고?

    그람 물귀신얘기를 해줘야겠네 ㅎㅎㅎㅎ


    그게 언제였더라....

    아저씨가 음..국민학교 4학년인가 그때쯤이었을거야

    국민학교라고 부른다고 인제 그만웃을때도 됐잖아?

    아저씨네 동네에는 물이 내려오는 냇가 같은게 있었거든

    거기 이름이 절골이었어

    왜 절골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름이 절골이었어

    혹시나 동네에 절골이 있었던 사람은..음...그냥 어딘지 얘기하지 말자 ㅎㅎ

    그편이 신비스럽잖아 ㅎ


    암튼

    그때는 좀 더워지기 시작하면 남자애들은 학교 끝나면 다들 절골로 올라갔지

    더운데 물놀이하기 좋았거든


    거기에는 쌍바윗골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어

    난 처음에는 쌍바윗골이 큰 바위가 두개 있어서 쌍바윗골이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론

    상류쪽에 작은 바위 두개

    30m쯤 하류쪽에 큰바위 두개 하서 쌍바윗골이라고 불리었다고 하더라고

    둘다 바위 사이로 물이 흘렀지


    거기를 놀러가면 암암리에 작은바윗골은 저학년 큰바윗골은 고학년 요게 불문률이었어


    작은 바윗골은 암만 깊은데를 가도 물깊이가 허리까지 밖에 안오는 반면

    큰 바윗골은 수심이 2m가 넘는다고 했거든



    그날도

    우리는 학교가 끝나고 절골로 갔지

    옷은 다벗고 빤스-_-만 입고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거야


    고학년 형들은

    어 비다 이러더니 다 옷이랑 챙겨서 비를 피해서 뛰어가더라고

    그때 같이 놀던 친구들중에 그나마 수영을 젤 잘하던 녀석이

    와!! 큰바윗골 비었다 절로 가자

    그래서 다들 글로 이동했어


    큰바윗골 데뷔-_-V


    니가 아저씨를 오래 봐서 알겠지만

    아저씨는 수영을 못해-_-


    다들 물가엣쪽에서 몸이나 담그고 놀고 있었지


    근데 그 수영을 그나마 잘하는 친구가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한거야


    그 큰바윗골에서 고학년들이 노는 방법이


    이쪽 큰바위에서 저쪽 큰바위까지 거리가 한 4~5m정도 되는데

    그 중간이 제일 깊거든


    그양쪽을  왔다 갔다 수영하는게 그 어떤 남자들만의 프라이드였지

    아저씨는 그런거 잘몰라-_-


    그녀석도 그것을 해냄으로서 뭔가를 인정받고 싶었나봐


    한번을 편도로 도착하고 나서

    왕복을 달성하려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수영을 시작했어

    그리고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안나왔어







    우린 멍하게 보고 있었지

    쟤가 장난하나 싶어서


    얼마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갑자기 그녀석이 물위로 튀어오르더니 소리를 지르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2-3회 반복


    몸이 떨리더라고

    근데 우리중에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없었거든

    덜덜덜 떨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고학년이 그걸보더니 미친듯이 달려왔어


    아직도 기억나네

    그형이 큰바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들며 한마디 외치더라고




    "슈퍼맨~!"





    그녀석은 그형이 끌고 나와서 다행히 목숨은 건졌고

    정말 멍하니 우린 터덜터덜 빤스만 입고 집으로 갔지


    엄마한테 옷 다졌었다고 파리채로 맞았어 그날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친구를 만났을때 둘러앉아 귀신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 그친구가 얘길해주더라



    야..

    어른들이 비오는 날 냇가에서 수영하지 말라고 안하디?


    그런얘기를 가끔 들었는데 그당시에는 그냥 흘려들어서 별로 신경 안썼거든


    그친구가 얘기해주더라고


    그날 정말 소름끼쳤다고


    큰바윗골이 비어있어서 자기 수영실력도 자신있어서 글로 가자고 얘길했었대

    우리야 뭐 깊은데를 안들어갈꺼니까 그냥 거길 따라간거였지


    근데 니네 비오는날 냇가에서 수영해본있어?

    아저씨는 자주 해봤거든

    여름에 더워서 냇가에 들어가면 되게 시원하거든?

    근데 비가 오기 시작하면 빗물이 되게 차가워

    그걸 맞다보면 몸이 식어서 빗물이 되게 차가운데 햇빛에 데워진 냇물이 되게 따뜻하게 느껴진다?

    거짓말 같지?

    마치 온탕에 앉아서 찬물샤워를 하는 기분이야

    나중에 해보던가


    그친구가 비가오는데 물이 따뜻해져서 굉장이 뭔가 기분이 업됐었대

    그래서 큰바윗골을 한번 횡단을 했더니 자신감이 넘쳐 흐른거지


    그래서 다시 이쪽으로 건너려고 수영을 시작했는데

    그따뜻한 물에서 발에 갑자기 한기가 서리더래

    그 뭐랄까 온탕에 찬물의 호스를 갑자기 건드린듯한?

    그리고 나서 그 찬물이 다리를 잡는 느낌이 나면서 몸이 가라앉았대

    미친듯이 발버둥쳐서 물위로 올라갔는데

    몸에 묻은 물이랑 내리는 비가 자기를 자꾸 물밑으로 잡아끄는거 같더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발버둥치다가 정신잃기 바로전에 그 슈퍼맨 형이 자기를 건져준거지

    그형이 자기를 끌고 나올때 거의 정신을 놨었는데 끌려 나오는 중에 냇가에 있는 물에 잠겨있는 돌들이

    다 사람 머리 같더래 물에 잠겨서 눈까지만 올라와있는 사람머리

    굉장히 아쉬워하는 얼굴로



    그게 진짜 물귀신인지 그냥 다리에 쥐가 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말야

    난 그냥 쎄하더라고

    그래서 아저씨는 아직까지 수영을 못해 ㅎ


    이번 여름 방학에 냇가 가기로 했다고?


    아아...


    ..........................힘내



    ㅇㅣ것도 별로 안무섭다고??


    음...다른얘기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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