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한 달여 동안, 대선 관련해 수많은 여론조사가 등장할 겁니다.
조사기관이 달라도 유사한 수치가 있는가 하면,
질문에 따라, 표본에 따라, 조사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수치도 계속 등장할 겁니다.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그 수치에 따라 불안하기도, 신나기도 하며
감정이 요동치게 되겠죠.
어느 나라건 어떤 선거건 항상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정치권은 항상 느끼죠.
과거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어떤 조사도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불과 한달여만에 본선이 시작되고 끝나는 초단기 선거라,
이런 수치에 더욱 민감해 지게 되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특히 이번 선거는, 이런 수치에 덤덤해 져야 한다.
선거가 다가오면 올수록 오히려, 이런 수치에 더 둔감해 져야 한다.
대신
나는 왜 투표해야하는가?
나는 이 후보를 통해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그런 근본적인 이유를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
유례없이 복잡한 방정식이 난무할 이번 대선에서는
그렇게 기본으로 돌아가는게 어느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