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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8841
    작성자 : Ssanai
    추천 : 7
    조회수 : 1653
    IP : 223.33.***.177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7/06/21 23:47:50
    http://todayhumor.com/?wedlock_8841 모바일
    사이트의 정치적 성향때문에 오유를 하지말라는 여친
    정치게시판에 써야하는지, 커플게시판에 써야하는지, 결혼 게시판에 써야하는지의 판단이 애매한데
    아무래도 전 결혼까지 생각해봤을 때의 모습에 대해 판단을 듣고 싶은거라 여기에 쓸게요 ㅎㅎ;
     
    전 33살이고 26살 된 1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요
    서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가 옳다 생각하면 왠만해선 잘 안 굽히는 성향 때문에
    서로 니 말이 맞네, 내 말이 맞네 자주 트러블이 있어요.
     
    전에 베오베 간 글에도 내용이 있지만
    저는 원래 중딩 때의 인포메일 시절부터 오유를 해오던 사람이고,
    오유가 제 하나의 삶이에요.
     
    그리고 정치 관심없어서 원래 예전에 정치글 아예 안봤었는데,
    설치류와 조류때문에 정치에 관심갖게 된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열렬 투사가 됐구요.
     
    그러고 작년 총선 전 부터 정치글을 보다보니 오유가 원래 제 성향과 잘 맞았더라구요.
    제가 오유글을 보며 바뀐게 아니라 그냥 원래 좀 밝은 세상을 추구하는 제 성향이 오유와 맞았던 거구요.
    비단 오유 뿐만이 아니라 요새 성향 크게 다른 사이트가 얼마나 있나요.
    루리웹이며, 딴지며, 엠팍이며 대부분의 대형커뮤 어디 하나 정치성향 크게 다른데가 있나요.
     
     
    근데 여친은 제가 오유하는 것을 되게 싫어해요.
    편향적이라고 제 기준엔 색안경을 끼고 있더라구요.

    첨에 제가 오유한단것을 알고 일베 보는마냥 싫어했는데,
    제가 오유는 일베랑은 급이 다르다, 어떻게 그딴 사이트랑 비교하냐 하며
    오유가 어떻게 일베와 다른지 글도 많이 보내고 설득시키려 노력 많이 했어요.
    오유가 늘 옳지는 않았지만, 늘 옳은쪽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사이트라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 오유에서 주장하던 말이 맞았던 것도 제가 오유를 신봉하는 이유 중 하나구요.
     
    전 오유가 오죽하면 십선비라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어떤 사이트보다도 자정작용이 잘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의롭고 밝은 세상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친이 오유를 안 좋게 평가할 땐 참 기분 안좋고,
    심한말로 하면 정이 떨어져요.
     
    여친도 분명 역사적 지식도 풍부하고 탄핵 시위도 같이 나갔고 진보성향이긴 한데
    정치 얘기 나오면 트러블이 발생하는 적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저는 새누리당 종자들 인간 취급 하기도 싫어요.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생각 박힌 인간이라면 그 당에 없었을거라고...

    근데 여친은 제 기준엔 지나치게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 하는 성향 같아요.
    자신은 항상 객관적으로 판단하려한다고 그런 말을 자주 해요.
     
    '아니, 새누리당이 어느 하나 똑바로 한게 뭐가 있냐, 위안부 문제, 테러방지법 통과 합법적 민간인 감찰, 국정교과서,4대강,
    간첩 조작, 친일파 재산환수 반대 등 대체 어느 하나 맘에 드는 짓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당을 내가 중립적이어야 한단 이유로 지켜봐야하나?'
    란 식으로 말하면,
     
    여친은 '새누리당에도 좋은 사람이 있긴 있다. 그건 당의 문제인거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오빤 너무 편파적이다'
    란 식으로 반박하니 진짜 말할 맛이 떨어져요.
     
    호남의 민주당 몰표, 경상도의 새누리 몰표도 같은 선상이라고... 제대로 된 투표가 아니라고, 그게 대체 뭐냐고...
    전 그래서
    '아니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어떻게 민주당 몰표랑, 새누리 몰표랑 비교를 하냐, 호남이 그동안 우리 나라 지켜온거다' 란 식으로 반박하다보면 또 말다툼..
     
    여친은 정의당 좋아하는데 난 정의당이 분명 좋은 모습도 있지만 메갈당이라 싫다고 하다 또 말다툼
     
    이래서 인제는 정치 얘기 자체를 잘 안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전에 누가 했던 말이 종종 생각나더라구요.
    '정치성향 안 맞으면 힘들다, 아침뉴스 볼 때마다 싸우는 모습 생각해봐라' 하는데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었다는...
     
    한동안 오유로 별 얘기 안해서 인제는 오유를 어느 정도 인정해서 그런줄 알았더니,
    얼마 전 느닷없이 오유좀 그만하면 안되겠냐고 또 그러네요...
     
    전 싸우는거 정말 싫어하는 평화주의자 인데 저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 정치성향에 대해선 딱히 굽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근데 여친도 왠간한 고집으론 꺾을 수가 없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도 바라보며 살아갈 나이인데, 이런 성향이라면 결혼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냥 정치관련 얘기를 아예 안하면 큰 문제가 안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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