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살 먹은 처자입니다.
남친이 없어서 오늘 받은 빼빼로가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알바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음
당시 혼자서 자취를 했었는데....지하철을 내려서 약 십분 정도 더 걸어야 자취방에 도착할 수 있었음
밤늦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보통은 좀 돌아가더라도 큰길을 이용하는데
그날따라 너무 몸도 피곤하고 졸려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집에가고 싶었음
그래서 낮에 주로 애용하는 지름길인 골목길로 감...내가미쳤지.....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가는데
도중에 길가에서 어떤 아저씨를 봄
키는 나보다 약간 크고....옷은 바바리? 뭐 그런걸 입고 있었음
얼굴엔 마스크;;;
얼결에 눈이 마주쳤는데 진심 깜놀해서 바로 팍 고개돌리고 가던 길 다시 열심히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저씨인 것 같았음
바바리코트에 마스크 ㅠㅠㅠㅠㅠㅠㅠ진짜순간 지금껏 봐온 온갖 괴담, 뉴스, 기사들이 생각나면서
머리카락이 쭈뼛 썼음
진짜 내가 기겁을 했던게
내가 빨리 걸으면 뒤에 발자국 소리도 빨라지고
내가 멈추면 그 발자국 소리도 멈춤
ㅠㅠㅠㅠㅠㅠㅠㅠ그 뭐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오는거 ㅠㅜㅜㅜㅜㅜㅜㅜ아히발 미치겄네
진짜 온몸이 떨리고 무섭고 막 눈물나기 직전이었음
막 속으로 하나님 계속 부르고
뒤돌아보려고 해도 진짜 무서워서 그럴수가 없었음....공포영화의주인공이 된 느낌
제발 그만 따라오라고 속으로 빌면서 골목에서 회전을 딱 했는데
딱봐도 날라리삘나는 고딩같은 남자애랑 마주침
그 남자애가 날 보더니 겁나 환하게 웃으면서;;
누나ㅎㅎㅎㅎ혹시 돈있어?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내게 삥을 뜯으려는 것임 그런것임
평소라면 속으로 쌍욕을 했을 상황이었으나 그때만큼은 그 일진고딩이 그렇게 구세주로 보일수가 없었음
내가 진짜 그때 얼마나 급하고 무섭고 당황스러웠던지
나도 모르게 이렇게 외침
응 나 돈 많아!!!
ㅋㅋ...ㅠㅠㅠㅠㅠ지금생각하면 진짜 미친거같지만 그땐정말
만약 내가 없다고 하면 고딩이 그냥 날 버리고 갈까봐 너무 무서웠음
내가 저렇게 외치니까 고딩 당황함...그리고 날 쫓아오던 아저씨는 뒤에서 잠깐 서성이는 거 같았는데
내가 계속 고딩옆에 딱붙어서;;; 시간 끄니까 이내 사라짐.........
뒤돌아서 아저씨 없어진거 확인하고 나니까 온몸에 맥이 탁 풀림
막 죽다 살아난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막 펑펑 나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씨 너무 서럽고 무섭고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일을 겪어야 되나 하는 생각에 막 소리내서 울었음 꺽꺽 거리면서
고딩 진심 레알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엄청 당황하더니 나보고 왜우냐고...내가 막 울면서도 와중에 내 상황 설명하니까
헐 이러면서 나 위로해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고맙다고 그러면서 지갑에 있던 현금 다빼서 고딩줌(그래봤자 7천원....그래요 나 가난뱅이에요!^ㅇ^)
눈물콧물 질질 흘린거 외투소매로 닦으면서 고딩한테 고맙다 인사하고 가려는데
나보고 불쌍하다고....원룸 근처까지 데려다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고딩아.......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길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함
내가 너만한 남동생이 있다 이러니까 걔도 막 나만한 누나가 있다면서 그러고
요즘 세상 참 흉흉하다고 그러고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걔 여친에 관한 고민상담까지 들어줌ㅋ....시발
아무튼 그렇게 다행히 아무일없이 집에 도착할 수 있었음 (7천원은 잃었지만)
ㅠㅜㅜㅜㅜㅜㅜ으휴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솜털이 쭈뼛서는 내 경험은 요기까징...
그 뒤로 아무리 대낮이라도 그 골목으로 안감ㄷㄷㄷㄷ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79060 | 한국 특정직업 특징 [16] ![]() |
변비엔당근 | 25/03/16 11:28 | 4192 | 90 | |||||
479059 | 요즘 저승사자 근황.jpg [10] ![]() ![]() |
감동브레이커 | 25/03/15 21:22 | 10332 | 94 | |||||
479058 | 차 보고 놀라서 사망 운전대 잡으면 죄인 [47] ![]() ![]() |
하무결 | 25/03/15 17:13 | 8961 | 90 | |||||
479057 | 공수처를 아주 많이 격하게 응원합니다. [9] ![]() |
민주인생 | 25/03/15 13:54 | 4632 | 106 | |||||
479056 | 광화문 천막에 돈봉투 던지고 사라진 시민 [10] ![]() ![]() |
오호유우 | 25/03/15 13:44 | 4089 | 121 | |||||
479055 | 영화 미이라의 아낙수나문과 이모텝 배우들의 근황 [28] ![]() ![]() |
백색마법사 | 25/03/15 12:57 | 7549 | 84 | |||||
479054 | 기각이긴 한데... [14] | NeoGenius | 25/03/15 10:53 | 7024 | 94 | |||||
479053 | 코끼리 눈 비비는거 보고 가세요 [23] ![]() |
변비엔당근 | 25/03/15 10:53 | 8599 | 100 | |||||
479052 | 나도 여친생기면 해봐야지 [15] ![]() ![]() |
감동브레이커 | 25/03/15 07:41 | 10753 | 100 | |||||
479051 | 브레이크 고장에도 침착 대응…버스 기사, 흙더미 활용해 참사 막아 [8] ![]() |
라이온맨킹 | 25/03/15 06:33 | 7067 | 86 | |||||
479050 | 대리모와 섹스 한 최후.jpg [21] ![]() ![]() |
우가가 | 25/03/15 04:28 | 16222 | 82 | |||||
479049 | 의사들이 권장하는 10시 전 수면이 불가능한 이유 [13] ![]() ![]() |
하무결 | 25/03/14 23:27 | 11738 | 101 | |||||
479048 |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난 죄.jpg [19] ![]() ![]() |
하무결 | 25/03/14 19:46 | 8832 | 109 | |||||
479047 | 장제원 인터넷에 뉴스가 안보인다... [16] | 데카르시온 | 25/03/14 18:10 | 6493 | 119 | |||||
479046 | 어느새 사라진 명태균 [11] 4일 | 다래삼촌 | 25/03/14 15:03 | 8185 | 119 | |||||
479045 | 청소아줌마의 노트 [14] ![]() |
변비엔당근 | 25/03/14 13:17 | 11517 | 117 | |||||
479044 | 진돗개는 식탐을 잘 참는다 [21] ![]() ![]() |
감동브레이커 | 25/03/14 12:44 | 13172 | 99 | |||||
479043 | 윤석열 범죄 혐의 정황 녹음 파일 검찰 8개월 방치했다. [16] ![]() |
민주인생 | 25/03/14 12:39 | 5376 | 109 | |||||
479042 | ![]() |
계룡산곰돌이 | 25/03/14 12:36 | 6404 | 98 | |||||
479041 | 문과 VS 이과 [7] ![]() ![]() |
감동브레이커 | 25/03/14 12:31 | 6939 | 94 | |||||
479040 | ![]() |
근드운 | 25/03/14 08:37 | 8086 | 148 | |||||
479039 | 회사 5년 넘게 다니면서 알게 된 것 [17] ![]() |
변비엔당근 | 25/03/14 05:01 | 16185 | 106 | |||||
479038 | 참 비루하다 [12] ![]() ![]() |
전피디 | 25/03/14 00:13 | 6821 | 119 | |||||
479037 | 휘성, 오늘(10일) 자택서 심정지로 발견... 소속사 “가슴 아프다” [19] ![]() |
라이온맨킹 | 25/03/13 23:34 | 8684 | 76 | |||||
479036 | 선생님 이해를 못하셨나본데요 던지셔야 한다구요 [12] ![]() ![]() |
우가가 | 25/03/13 22:45 | 11154 | 98 | |||||
479035 | 잡초가 안 죽는 이유 [23] ![]() |
변비엔당근 | 25/03/13 21:21 | 10242 | 95 | |||||
479034 | 전남일보 오늘자 칼럼 ㄷㄷ [9] | 남극북극 | 25/03/13 17:22 | 8037 | 145 | |||||
479033 | 작업복을 입고 나온 나는솔로 출연자 [53] ![]() ![]() |
감동브레이커 | 25/03/13 13:31 | 10818 | 158 | |||||
479032 | 오랜만에 독일식당 간 독일 누나들 [13] ![]() ![]() |
감동브레이커 | 25/03/13 11:34 | 13160 | 123 | |||||
479031 | 스테이크 첨 먹어 보는 사람 [26] ![]() |
변비엔당근 | 25/03/13 11:15 | 15187 | 105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