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일하는곳이 워낙 사람들을 많이 대하다 보니
사람을 대할때의 어투와 느낌, 성격이 대화 몇번이면 딱 눈에 보이더라구요
자세한것 까지는 보이진 않지만 어떤 큰 그림은 보이더라구요
말을 하면서도 건성건성 툭툭 던지면서 말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려도 '아 됬고 ' 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니가 일개 직원인데 이렇게 해도 되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정말 사람을 막대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아 역시 나는 을이구나...'라며 한숨을 푹 내쉽니다 ㅠㅠ
오늘은 어느분이 오셨는데
얼굴이 빨갛더라구요
오늘 날이 더워서 얼굴이 타신건가 싶었는데 ... 소주 냄새가 어우...
쓰레기를 저한테 대신 버려달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중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선생님 갖고 오신 쓰레기는 내려가셔서 버리셔야 합니다 "
"5분만 더 내려가시면 주차장에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가 쓰레기를 받으면 다른분들이 보시고 저희한테 맡길 수 있어서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궁시렁궁시렁 거리시면서
"예전엔 해줬는데~"
"내가 많이 와봐서 잘 안다"
"직원이면 이런것도 해야되지 않냐"
"올해 나이가 몇이냐"
"내가 너만한 아들이 있다"
"이런게 서비스지 어떤게 서비스냐"
등등 잔뜩 이상한 말만 하면서, 어떻게든 주고 갈려고 하시길래
"네 선생님 제가 나중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저 주고 가시고 다음부터는 꼭 갖고 내려가주시길 바랍니다. 조심히 내려가세요"
하고 받아서 퇴근할때 내려가서 제가 쓰레기 봉투 다 열고 분리수거 했습니다...
그러고서는 나가시면서 무언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신 표정으로
약간 비웃는 듯한 소리로 웃으시면서;
"으휴 고생해라 ㅋㅋㅋ"
진짜 열이 확받더라구요
그리고선 나가셔서 같이 오신 아주머니, 아저씨분드께
"야 재한테 쓰레기 주고 가 뭐하러 힘들게 들고가" 라면서
껄껄껄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무슨 쓰레기통인가요?
그러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정말 극도로 화가나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얼굴에 티가 다납니다 -_-;;
절 보더니 갸우뚱 거리시더라구요?
"야! 너 표정이 왜그러냐!" 하면서 크게 웃으시더라구요
"아닙니다 선생님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하고 그냥 안으로 후딱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위 분들이 그분을 데리고 황급히 내려가시고
일행중 한분이 오셔서 대신 사과하시고 가셨습니다.
정말 기분이 화나고 억울하고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어디 구석에 가서 혼자 쭈구리고 앉아서는
한숨쉬는데 눈물이 막 나오더라구요
이런일 처음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더 그렇더라구요...
안그래도 최근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인데 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남은 시간동안 계속 기분이 꿀꿀해지고
화도난 상태로 근무에 집중을 못하고
퇴근했습니다.
받은 봉투를 가지고 내려가는데 물이 뚝뚝흘러서
다시 돌아와서 새 봉투로 싸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풀어 보니
무슨 소주병에 맥주캔, 먹다남은 음식물 쓰레기...
진짜 분리수거하면서 아는 욕은 다한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런분들 보면 등산을 오신건지 술을 한잔하시러 좋은 곳에 오신건지...ㅠㅠ
같이 오신분들이랑 가볍게 한잔 하시는거 이해합니다.
저도 좋은분들과 같이 술마시는거 좋아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많은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며
본인에게도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 해야합니다.
모든 분들의 성격이 다른것은 알고 있습니다.
좋고 나쁜 사람으로 편가르지 않구요.
저는 이 사람과 저 사람은 다를뿐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사람을 대할때 최소한의 매너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그냥 오늘 너무 속상하네요...
맛도 없고...
이미 다 차단이더라구요 ㅠㅠ...
뭔 말을 한지도 모르겠고 ...
그냥 제가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도 헷갈리네요 참...
그냥...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