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유는 과거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어
나름 닉언도 하고 나름 친목도 있었어
아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마. 그때도 역시 일정선은 넘지 않았으니까. 내말은 지금처럼 뭐랄까.. 곤두서있다고 해야하나 그러진 않았다는 말이야.
신규유저들이 활동하기에 위화감을 준다거나 드립을 치는데 있어서도 나름.. 좀 프리하곤 했지. 물론 일정 선을 넘으면 블라인드 처리는 가차없고
그 자료 봤을꺼야. 무갤 뒷통수 맞은 "빨고싶네요." 요런 섹드립이 넘치는 제목도 유동닉으로 올라오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오유는 알만한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흑역사가 존재해
1. 우린좋은친구 소설 사건
사실 이 사건은 나도 잘 몰라. 예전에 언뜻 들은건데 일본아역배우 사진을 무단 도용 후 오유인을 단체로 낚았지
낚시사건 중에서는 거의 최초로 대규모급이었어. 이 사건은 현실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어. 그렇지만 오유 최대 단점인 물타기와 네임드화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사건이라고 카더라..
2. XX티 사건
아직도 구글링하면 나오는 사건이야. 이 건은 무게중심이 친목보다는 네임드 쪽에 가까워
나름 네임드였는데 사건 하나에 훅갔지. 미성년에게 거의 성희롱급 발언을 한 모 만화작가는 처음엔 발뺌했어
하지만 피해자가 하나 둘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고 각 증언들이 상당히 구체적 정황과 함께 익명으로 올라오자(당시 익명은 고게가 아니여도 가능했어. 디씨의 유동닉처럼) 사과를 했지만 그 마저도 만화소재로 써먹었지. 그리고 그렇게 오유에서 사라졌어
이때부터 오유저는 네임드에 촉각을 곤두세워. 내가 알기로 이 사건은 현실에서도 약간 문제를 일으킨 그런 사건이었어
하지만 다음사건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지.
3. XX미니 사건
당시 XX미니는 서울소재의 K대 재학중인 학생이었어. 해당 학교신문에도 닉네임이 올라가는 기염을 토한 사건이었지.
'이 구역에 미친년은 나야' 라는 희대의 명언(?)을 뿌리며 친목+네임드로서의 발판이 확고했어. 아 그리고 이때는 게이드립이 한창 성행할 때였는데 그 때문이지 뭔지 XX미니가 여장한 사진에 미친듯한 추천을 받곤 했어
글을 하나 쓰기만 하면 '와! XX미니님!' 하고 달려드니 가희 여왕...아니 왕자벌이었어.
몇몇 선지자들이 친목+네임드+닉언 반대를 외쳤지만 엄청난 속도로 반대를 먹으며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지.
감히 말하건데 이 팬덤들은 정말 어마어마했어. XX미니에게 조금이라도 쓴소리하거나 정상적인(?) 댓글을 달면 반란분자로 찍혔으니까.
그런데 사건이 터졌어. 폭로자는 피해자의 오빠였나? 아무튼 조심해라. 그렇게 살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가 나왔지.
대다수 오유인들은 팝콘을 까며 이건 뭐야?? 했는데 극소수 골수팬들은 지켜보자. 이건 음모야! 라고 외쳤지만.. 단박에 수그러들만한 글이 올라왔어
피해자의 오빠는 XX미니가 어떤 말로 어떤 행동으로 성추행을 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고 그 후부터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이 속속히 나왔어.
아주 양파였지. 얘는 정말 여러명에게 여러방법으로 작업을 걸었어. 근데 작업이라는 단어는 좀 그렇고, 그냥 찌질하고 싸이코패스처럼 어떻게 해볼라고 한 아~주 다양한 피해사례 및 당할뻔 사건들이 올라왔어
XX미니는 그 글들이 뜨자 자신의 글과 댓글을 최대 한 삭제 후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만 보내고 잠적탔어.
당시 이 사건의 후폭풍은 정말 어마어마했어. 그리고 이후부터 네임드화+친목은 철저하게 금기시 되었지.
쉽게 말해 낌새가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블라인드를 먹여버렸어.(지금은 등산표시이지만 그때는 댓글을 가려버렸어)
4. 사랑방 사건
오유는 지금도 그렇지만 게시판의 지분율이 꽤나 극과 극이야.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어마어마한 글이 올라오지만 안찾는데는 '이런데가 있었나?' 하는 곳도 있거든
사랑방 게시판은 후자였어. 그리고 이곳은 친목의 정점을 찍은 게시판이었지. 더불어 가장 개판이며 가장 더러운 사건이었어
운영자가 친목하라고 열어둔 게시판에 '여고생을 사이에 둔 두 성인남자의 개뻘짓'과 문제가 있었던 클린유저의 지속적인 활동 및 타게시판 추천몰아주기 및 클린유저와의 친목형성
정말 전천후로 문제가 터졌지.
이 사건 이전에도 클린유저 문제가 있었긴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걸리면서 파급효과가 큰건 얘가 거의 처음일꺼야
그리고 결론은 사랑방 폐쇄.
거기에 클린유저를 바라보는 유저의 시각이 예전에도 안좋았는데 점점 더 안좋아지기 시작.
5. 오유 정모 성추행 사건
이 사건 이후로 정모게시판이 사라진걸로 알고 있어. 성추행 가해자 남성과 피해자인 10대 후반 여성은 이와중에 술을 과음하게 되었는데 여자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필름이 끊겼지. 그 이후는..? 출처를 참고해줘
10대 여자가 술 마셨다는 자체가 1차문제, 필름이 끊길때까지 먹은게 2차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성추행이 잘했다는건 아니야.
아. 미성년이랑 술 먹은것도 잘한거 아냐.
이 외에도 술게사건, 오유팀장&클유사건 기타 등등 자잘한 사건들이 정말 많았어
그리고 이 사건의 모든 공통점은 첫째가 친목이었고, 둘째가 네임드였어. 닉언을 금지하는건 이 네임드 자체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해.
오유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꼬꼬마 미성년부터 아줌마&아저씨까지 정말 다양하게.
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수많은 오유인이 전부! 다! 착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정말 오산이야
어딜가나 병신력보존법칙은 존재한다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 할지도 몰라
'이건 그 몇몇 사람들이 문제자나? 꼭 저렇게 전부 금지를 해야해?' 라고..
내 대답은 Yes야. 만약 저 금칙들을 풀지? 그럼 위에 있는 사건들 장담하건데 반드시 일어나.
오유는 생각보다 착한 사람들이 참 많아. 나쁜사람들이 없는것처럼 보이지? 걔내는 그냥 안보이는거야. 수면아래에서 조용히 있는거고. 멍석만 깔아주면 열라게 나댈껄?
운영자님은
닉언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불문율(?), 관습법(?)
네임드 금지 규칙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식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라고 말하였지. 이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표준, 다시말해 국어로 따지면 표준어야
그런데 유저들이 금지한 저 3가지는 하나의 사회언어(?)야.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언어가 정해진것이지
마치 자장면이 짜장면과 혼합해서 쓰는것처럼..
저것들을 반대하는 이유가 뉴비의 소외감, 네임드의 세력화, 기타 등등 문제로 인한 커뮤니티 만신창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내 생각엔 유저들이 금한 이유는 딱 하나야.
사건사고가 일어날게 너무 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