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정(국제정치학전공)교수와 함께 이승헌교수(고체물리학전공)가 제기한 의문은 두 가지 입니다.
(특이한 조합이죠? .... 과학의 정치화.)
첫째. 1번 매직은 타서 없어졌어야 한다.
둘째. 천안함과 어뢰(= A) vs. 합조단 재현 실험(= B)의 XRD(엑스선회절기분석) 결과를 보면, A 경우 알루미늄이 없다. 반면 B 에서는 알루미늄이 다량 검출됐다. 따라서 사건은 조작됐고, 폭발은 애초에 없었다.
다음은, 아마추어를 위한 Science for Dummies 입니다.
첫째.
http://techtv.mit.edu/videos/289-underwater-explos-ion-phenomena (오유 필터링때문에 저기 os-io 의 - 는 지워주시고 쳐보세요)
다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 후 1분 51초 시점 이후~3분 이내 정도만 보시면 됩니다.
주목하실 것은 charge 가 매달린 폭심의 운동양태입니다. 폭발 즉시 charge 중 남아 있는 부분은 gas globe(폭발로 충격파가 발생, 구형으로 1차 팽창되는 최대 크기) 바깥으로 밀려나고, 타거나 고열에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즉, 어뢰 추진체 역시 폭발즉시 gas globe 바깥으로 밀려났을 것이고, 고열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바닷물의 비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열 전도율이 떨어진다는 것도 물론 감안해야 함)
또, 합조단이 공개한 사진으로만 봐도 녹슬지 않은 부분이 오히려 대부분이었습니다. 산화알루미늄이 산소와의 접촉을 막았고, 바닷속이라서 산화가 더뎠으며, 페인트가 타서 벗겨지지도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매직도 당연히 타지 않았겠죠.
둘째. 다음은 토론 내용입니다. [Emphases mine]
jonoh 2010/06/03 10:13
EDX는 원소의 성분을 측정하는 것이고, X-Ray는 결정 구조를 측정하는 것인데, 왜 천안함에 폭발 증거물과 모형 폭발 시험의 엑스레이 결과가 차이가 있는지는 온도, 압력 조건의 차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서교수께서 기고한 글에서 단위 환산의 오류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글에서 주장하는데로 실제 형성된 압력 조건은 30~300기압이라고 치고, 그리고 200kg의 폭약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열은 물로의 열전달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뢰 폭팔 상황에서는 알루미나 결정체의 Phase가 Armophose로 변환할 수 있는 온도 즉 800~1000도 이상을 해당 분체 조건에 형성되었을 것이고, 이에 따라서 엑스레이에 디텍트 되지 않지만, 미니 수조 시험의 경우는 압력도 낮고, 폭발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물에 열을 빼앗겨 분체의 결정 Phase가 비결정질로 변화하는 온도까지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emphasis added]
자연과학과 Engineering에 대한 소양이 축적된 분이 아닌 비전문가적인 상황에서 지나친 극단적 주장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kwanchul 2010/06/03 10:25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연구한 경험이 없는 서교수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서 주장을 펴는것은 용납할 수 있으나, 과학계의 전문인인 이승헌교수의 윗주장은 용납할 수 없는 논리이다. 결국 “EDS에서는 알루미늄원자 가 나왔는데 XRD에서는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긴데,원자속 전자의 양자레벨을 보는 EDS에 비해 분자의 격자구조를 보는 XRD이니 Jonoh님이 지적한 대로 (AM-1) (AM-2)는 amorphous 라 안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formyfaith님은 비결정질 산화알루미늄에 대한 논문을 좀 보기 바람, 실험실에서 5000도 가열하여 만든다 300도의 메탈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되지요. 그리고 이교수의 논리가 억지인것은
(AM1)(AM2)(AM3)비교의 핵심은 오히려(AM1)과(AM2)는 일치하고 (AM3)는 다르다는 것이다, 즉 유사하게 알루미늄분말이 있는 폭약재로 인한 흔적이라도 구체적 성분과 폭발조건이 다르면 EDS, XRD결과는 다르므로 이어뢰의 파편이 바로 천안함을 파괴한 어뢰라는 증거이다 (탄흔과 같음) [emphasis added]
이교수의 문재점 세가지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설명으로 모두 해결된다.
시험폭발의 조건은 어뢰폭발시250Kg의 폭약에 의해 발생하는, 알루미늄 분말을 모두 비결정질 산화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고압고온후 냉각(1차팽창-수축-2차팽창)과 같은 조건에 도달하지 못하여 하얀색의 산화알루미늄을 형성하기는 했으나 결정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 이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낸것은 신상철씨과 같은 몰락으로 갈까봐 염려스러워 보낸것인데 역시 같은 길로 가는것 같아 안타깝다.
photian 2010/06/03 11:52
저도 관련 전공자로서 판단해보면 서 교수와 이 교수의 주장은 합당한 지적과 무리한 결론이 섞여 있습니다.
1. 합당한 지적 – 합조단의 폭발 실험이 불충분
제기하신대로 합조단의 미니 폭발 실험은 수중폭발이 비정질 산화알루미늄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한 실험으로는 부적당합니다. 합조단이 중간발표 기일에 쫓겼는지 폭발 당시 조건과 유사한 실험 조건을 맞춰서 데이터를 뽑는데까지 미치지 못한 듯 합니다.
2. 무리한 결론 – 이걸로 폭발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폭발 이외의 원인이 있다고 결론을 끌어낸건 비약이 너무 심합니다. 왜냐하면, 알루미늄을 첨가한 폭약의 수중폭발 실험에서 비정질 산화알루미늄이 생성된 보고라든가, 그 메커니즘에 대한 논문이 이미 여럿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논문을 참고하면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수중폭발의 상황에서는 상전이가 일어나지 않고 비정질 산화알루미늄 잔류물이 많이 남는 조건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레퍼런스들이 있는데 합조단 실험결과가 그걸 잘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폭발 가능성을 일축하는건 너무 엇나간 결론입니다. 더군다나 XRD 결과에서 일부 broad peak 형태로 알루미늄의 흔적이 “남아야만” 한다고 말하셨는데, 이것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치학 교수인 서 교수는 몰라도 고체물리학 전공인 이 교수라면 비정질 금속산화물 시료를 XRD 돌려봐도 peak 흔적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셨을텐데 왜 “반드시” 보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이런 결론에 동조하셨는지 참으로 의문이군요. 다시 말해 합조단이 중간발표에서 제출한 실험 결과가 부실하다고 실험을 보완해서 추가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는 있을지언정, 이것만 갖고 폭발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Emphasis added]
ecosys 2010/06/04 09:48
저도 공감합니다. 본기사의 주장은 ‘바라는 것(혹은 희망사항)’이 너무 앞서서 결론이 비약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아마 북한이 관여되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한가 봅니다. [emphasis added]
kwanchul 2010/06/04 03:57
여기서 토론하는 분들 이교수나 서교수포함하여 모두는 천안함 조사단의 보고를 전체적으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발견된 많은 정보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결점이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천안함의 배밑의 상당히 많은 부분, 또 어뢰추친체의 여러곳에서 발견된 하얀 산화 알루미늄 흔적에 대해 자세히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았습니다.
EDS와 XRD가 다른데도 모두 폭발물흔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제가알루미늄 폭약에 의해 생성된 산화알루미늄 흔적을 직접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 15년 전에 알루미늄 파우더와 물을 섞어 만든 폭약물을 플라즈마(수천 –수만도의 고온임)로 기폭하는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관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연구원들은 추진체의 가속능력에 관심이 많았지 이 폭약이 비결정산화 알루미늄을 만드다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저로선 불규칙하나 상당히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우유빛의 하얀 흔적이 방호벽에 박혀있는 것을 보고 유심히 관찰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폭발을 통해 조사단이 보여준것은 이러한 하얀색의 산화 알루미늄 흔적이 분명 알루미늄 파우더 폭발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정도로는 AM-1,2,3이 모두 폭발물의 흔적이라볼수 없고 아직도 바닷모래라고 주장하실려면, 조사단의 결과와 같은 바닷모래의 EDS/XRD 데이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mphasis added]
버트란트 러셀은 공산주의와 기독교를 일대일로 비교하며 유사성을 논한적이 있지요 (맑스-하나님, 레닌-예수 등등..) 이 칼럼의 주장을 보니 얼마전 창조과학회라는 곳에서 본 논문들이 생각납니다. 참고로 전 공산주의와 기독교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잭런던이 강철군화 에서 예언한 대로 300년후 인류가 공산주의체계를 유지하는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매주 교회에 나가는 크리스챤입니다. 창조과학회 논문들의 논조는 “기존과학의 설명에 미흡한 혹은 의문시되는 점이 있다 (여기까지는 맞음) 그러므로 기존과학의 주장은 다 틀렸고 성경에 나온대로 지구의 역사는 만년정도다”로 논리의 비약을 합니다.
photian님의 지적대로 엄격히 말하면 조사단의 자료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러므로 폭발은 없었다라는 결론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정상적인 학술논문지에는 절대로 실릴수없는 주장이지요. [emphasis added]
nicole9 2010/06/05 06:47
어쨌든 조사결과에서 (a), (b)가 동일한 조건하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은 동의하고 계시는 걸로 보이는군요. 사실 XRD 실험이라는게 잘 만들어져있는 폴리크리스탈 상태를 놓고 측정해도 그때그때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데, 미량이 분산되어 흩어진 상태로 묻어있는 것을 측정해서 브로드한 결과라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어쨌든 원글도, 댓글도 결국 박살난 어뢰의 일부와 부서진 면이 같은 원인(그게 폭발이든 아니든)에 의해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걸로 보이는데요. 그럼 상식적으로 어뢰파편과 쪼개진 선체를 묶어줄 수 있는 원인이라는 것이 어뢰가 폭발했다는 것 말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제시라도 해주시지요.
그러니까 폭발은 없었고, 예를 들어 암초에 의해 좌초되었는데, 우연히도 그 위치에 어뢰가 있었고, 우연히도 선체가 부서질 때 어뢰도 동시에 부서졌다고 주장하는 것인지요? 그럴 가능성이 0.01%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흔히 하는 말로 원숭이가 무한히 타자를 치다보면, 언젠가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토씨하나 안틀리고 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결론을 내릴수 없습니다. [emphasis added]
kwanchul 2010/06/10 12:48
원문보기가 있다는 몰랐었군요, 이교수의 원문을 보니 치명적인 오류를 포함해서 내용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우선 욕조에서 한 시험 폭발이 어뢰폭발과 같은 조건에 도달할 것이라는 주장은, 첫째 분말의 무게에 반비례한다는 가설만으로 1차 고온에 도달한다는 주장도 실험적으로 측정된 온도데이타가 없는한 추측일 뿐이고, 둘째 비결정 산화 알루미늄을 형성하는 프로세스는 1차 고온 (4000k 이상) 뿐 아니라 2차 냉각(300k)이 요구된다는 것이며 시험폭발은 어뢰에서와 같이 1차 팽창에 의해 발생한 중앙의 진공 저압에 의한 2차 수축과 냉각 (버블 발생과정)이 일어나기에는 터무니 없이 스케일이 작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교수의 시뮬레이션도, 실제 시료는 96%, 2%, 2%의 세가지 외에 다른 물질도 많이 있으므로 96%는 과장된 것이고, 실제로는 Al-Al간격 뿐 아니라 Al-O, O-O에 의한 부분도 포함되고, 또 한가지는 y축의 단위가 불확실하여 브로드한 신호가 있다하여도 너무작아서 다른background에 묻혀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교수의 원문은 어떠한 주장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교수의 주장은 중성자 회절 데이타가 나오면 세가지 시료에서 모두 산화 알루미늄이 검출될 것이므로 일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mphasis added]
그 외, 확인사살용 설명이 합조단으로부터 하나 더 있었습니다.
A 경우(실제 천안함과 어뢰 추진부)엔 산화알루미늄 흡착량이 많아, 그것만 떼어 EDS/XRD 검사를 했으나,
B 경우 소규모 재현실험인지라 Al2O3가 극소량이어서 할 수 없이 실험때 사용했던 알루미늄 판재 그대로 EDS/XRD 검사를 하다보니 알루미늄이 많이 검출됐다.
이렇게 간단한, 불과 100 자도 안되는 설명만으로 이승헌 교수가 "국제적으로, 만방에" 폭로(?)한 영자논문은 작살납니다. 저라면 쪽팔려서라도 exit strategy 의 일환으로 '나로호'에 자원 탑승한 다음, 공중산화했을 것 같습니다.
어뢰폭침이 확실한 상황에서 갖가지 의문이 든다 한들, "좀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정도에 그쳐야지 어떻게 거기서 곧바로, "어뢰 폭발 아니다. 조작이다" 라고 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추후 이교수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읽고,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파당성이 과학자를 이렇게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 납량(納凉)의 오싹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 고맙게 생각해야죠. 요즘 왜 이렇게 더운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81586 저기 밑에 글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반박글들을 지나가던 개도 안다고 표현하길래
퍼왔습니다.
지나가던 개는 물론 지능이 낮으니까 저런거에 속을수있으나
최소한 지성인인 사람이라면 저런 글에 낚이면 안되죠.
게다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너무 기자들이 사용하는 '오류' '뒤집혔다' 이런 논조에 그대로 영향받는 것도 위험한일 같네요. 합조단의 오류를 주장하는 이승헌 교수의 주장이나 실험조차 여기저기서 오류를 지적당하고 있죠.
그리고 최초 조사발표를 보시면 합조단에서 몇가지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위한 실험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힙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미니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다고 하죠. 즉 당시 진행중이던 좀 더 정확한 실험 결과에 의해 추후 다소 수정되거나 보완될 가능성을 전제했다고 볼 수 있죠.
위에 본문을 보시면 다른 과학도들이 '중간발표 기일에 쫓긴 것 같다." 거나 "회절 데이터가 나오면 산화 알류미늄이 검출될 것이다" 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다는 점등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대략 참고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 댓글내용도 퍼온건데요. 제 생각을 잘 말해주고 있는거같네요.
선거기일에 맞춰서 정부는 빠른 발표를 합조단에게 요구했고
합조단은 아직 모든 조사를 마치지않은상태에서 중간발표에 쫓겨 발표했습니다.
물론 다소 수정되거나 보완될 가능성을 전제한체 말이죠.
그다음은 정치적인 싸움이 된거죠. 일부 언론은 계속해서 억지 의문과 의혹제기에...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오류라고 주장하고.. 뭐 그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