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재인 대표의 호남 압승은
기쁘고 즐거운 사건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승리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민주당 선관위의 경선 관리가 지나치게 미숙하다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당원들 의견 전부 무시하고
국민 경선을 하기로 했으면 관리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애초에 합의한 룰 가지고도 계속 말이 나오는데도
문 대표 쪽에만 양보를 강요하고,
원내 대표라는 사람이 나와서 특정 후보 지지하는 발언을 해도
아무런 제지조차 안 하고,
역선택 세력 들어올 수 있는데
그거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고백이나 하고,
특히 오늘 가장 큰 문제는 ars 투표에서 기권표가 무려 10만 표나
나왔다는 부분입니다.
이거 어제 그제 1차 투표 신청한 사람들 중에
"경선 투표 전화 못 받았다",
"그래서 당 선관위에 연락했더니
등록 안 된 걸로 확인되더라."는 글이
오유와 뽐뿌를 비롯한 여러 게시판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려 10만이나 되는 표입니다. 10만.
주소, 주민번호, 인증번호까지 해 가면서
번거롭게 투표 신청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10만이나 기권할 것 같습니까?
화가 나는 부분은 기권표가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
문 대표의 득표율이 65퍼센트를 가볍게 넘을 수 있었다고 추측되는 부분입니다.
오유에도 투표 신청해놓고 전화 못 받은 사례가 많았는데
뽐뿌 게시판 가보니 거기에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당 선관위에 이에 관해서 책임 있는 답변과 해명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네요.
경선 관리를 이렇게 엉망으로 하면
애 써서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투표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당 선관위는 이에 관해 책임 있는 답변과
합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