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고싶습니다 ㅎㅎ..아직도 내 자신이 그런짓을 했다는거 자체가 믿겨지지 않고, 정말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 하하.. 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 그저께 엄마랑 심하게 싸우고 기분 전환하고자 밖에 나왔어요. 진짜 아무데나 가도 기분이 풀릴거 같았거든요. 혼자 모르는 거리에서 방황하던중 우연찮게도 몇년 전에 학원에서 본 친구를 봤습니다. 왜 울고 있냐 물어보길래 내 사정을 털어놓았고, 자신도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다며 기분 풀겸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 해서 같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같이 술마시고 고민 털어놓는게 기분이 좋긴 좋더라구요. 그래서 힘풀린 눈으로 걜 쳐다봤는데 갑자기 키스를 하는거에요. 너무 놀라 밀치려 하는데 내 허리를 꽉 감싸 안고 입 안을 휘젓고 다니더라구요. 반쯤 취한상태라 저항도 못했어요.. 끝나고 술자리 친구해준거 고맙다고하고 집에 가려하니까 어차피 집에 들어가봤자 엄마랑 또 싸우지 않느냐, 자신이 하룻밤 숙박비 내주고 갈테니까 쉬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 그말을 순진하게 믿고 모텔로 따라들어간 제가 정말 멍청한년 이였습니다ㅎㅎ.. 모텔방안에 들어가니까 따라 들어오더라구요. 뭐하냐고 물어보기도전에 순식간에 손은 내 옷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가슴을 만지면서허리 꽉안고 키스를 하는거에요. 힘은어찌나 세던지 밀쳐도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키스 끝나고 나서 더이상 이런짓 못하겠다고, 신고하겠다고 박차고 나가는데 갑자기 허리 꽉끌어안고 손을 제 팬티 안에 넣는거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긴 왜 젖었냐고... 머리는아니라는데 내몸은 반응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처음 들어올때 엄청나게 아팠어요. 머리가 백지장이 될정도로. 너무아파서 그만하라고 말하는데 그만하라고 하면 더하고 싶다며 더 미친듯이 박기 시작하더라구요. 너무아파서 그만하라고 비명지르려 하는데 신음소리밖에 안나더라구요..말은 안나오고 너무 아프고, 미칠거같고.. 천장위에 비치는 거울로 내자신을 보니까 자괴감 밖에 안들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쉽게 몸을 내주는 여자였나. 난 정말 쓰레기구나. 이런생각 하고있는데, 입에선 신음소리가 쉴새없이 나오는 내모습을 보니까 내 몸은 즐기고 있는건가 이런 착각도 들기도 하고.. 다 끝나고 역까지 얘가 데려다 주었습니다. 잘가라고 말하는데 얼굴이 어찌나 밝던지. 얼굴 쥐어뜯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면서 얘가 미운거보다 제 자신이 너무 미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 선택할수있었어요. 끝까지 반항하고, 밀치고 그 문을 박차고 나왔었어야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학원을 왜 다녔을까. 술은 왜 마셧을까. 왜 하필 오늘 엄마랑 싸웠을까. 왜 태어났을까...등 하아... 집에 돌아왔어요. 혼내실줄알았죠 엄마가. 왜이리 늦게 왔냐고. 그냥 집나가라고. 근데 아니더라구요. 너 표정이 왜이러니. 세상 다 잃은거 같은 표정하고 어디 갔다온거니 하며 안아주셨습니다. 이런 엄마를 두고, 속만 썪이고, 몸도 마음도 버리고 온자신이 또 너무 용서할수없어서 엄마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당연히 얘기는 못했구요. 다음날인 오늘 글을 써봅니다...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언니에게도, 친구, 친척 지인들한테도 절대로 얘기 못할 저의 이야기.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다 글을 써봅니다. 이러한 저의 이야기, 저 혼자 평생 비밀로 하고 살아야하는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위로 받자고 올린거 아니에요. 수건라고 욕하셔도 괜찮아요. 그냥 제 얘기를 이렇게라도 안올리면 정말 미칠거같아서 그래요. 횡설수설 쓴거같네요. 제 글을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