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 있는 386 의원들을 못믿는 이유에 대해서
이 부류로 유명한 사람들은 아마도 안희정, 우상호, 임종석, 김경수 등등이 해당하리라고 본다.
(다 똑같다는 건 아니다. 개인별로 차이는 있으나, 아래 사유 중에 어디 한군데는 걸리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는 지나친 학력부심
김근태-서울대, 우상호-연세대, 안희정 고려대 등등
386운동권은 전대협이라는 시대적 저항단체로 대표되지만, 그 안에서도 파벌싸움은 심했다.
전대협의 최고 전설이었던 임종석이 아마 한양대 출신인가? 그럴 거다
(이건 얘네들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우리 모두는 '학교성적 = 사람의 존엄성'이라는 줄서기 교육을 받아왔다
똑같이 물건을 훔쳐도 서울대 출신은 풀어주는 게 대한민국이다)
아무튼간에 얘네들은 큰테두리로는 NL-PD계로 사상싸움을 벌였지만,
출신성분에 따라 하급대학출신이 한마디 하면
그 싸움에도 끼워주지도 않는 텃세는 참 가관이었다.
(통진당 세력이 박살난 건, 박근혜 혼자서 그런 게 아니라,
386이 강건너 불구경했던 것도 한 요인이었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과정은 잘못됐지만, 막상 저지르고 보니 참 나름 괜츈하다 싶다.박근혜에게 감솨~
근데, 아마 문재인 정권이 출발하면, 얘네들은 다시 부활할 거다 ㅋ)
민주화의 상징중에 큰 몫을 하는 김근태마저도 과거 노무현이 후보시절
선거운동 도와달라고 부탁하던 거, 대차게 외면했다.
집권이후에나 좀 도와줬지..당선되던가 말던가 먼산쳐다보기 했었다.
아니다! 지원했다~ 라고도 볼 수도 있을 거다. 안철수가 문재인 도와준 정도?로 말이지
예전 이회창이 고려대 출신 기자더러, '거기 나오고도 기자 할 수 있냐?'라고 했듯이
또 김두관이 장관청문회 나오니, '이장 하다가 장관하니까 좋지?'라는 비아냥을 대놓고 들었듯이
(김두관 이 놈은 참...으이구)
출신성분에 대한 차별은,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알면서도
워낙 당연시 하니 어찌 해결방법이 안나온다.
이러니 끝까지 노무현 옆에 있었던 유시민이 더 고맙지.
둘째는 출신 학력부심과 시대적 상황이 맞물린 철학의 빈곤
얘네들은 최상위 학력이 있다 보니, 지들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거 아니라고 말하면, '니들이 뭘 아냐?' 라고 가볍게 패스해 버린다.
하지만, 막상 얘네들이 가진 사상은,,,,,없다...진짜로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무개념이 확대되면, 당내에서 그 난리가 나도, 추호영감이랑 짝짝꿍으로 잘 노는 우상호가 돌아다니게 되는 거다.
얘네들이 대학생이던 80년대에는 진짜로 목숨 걸고 투쟁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당장 급박한 '저항'이 주된 관심사였지, '그 다음에는 뭘하지?'에 대한 청사진이 없었다.
(욕하는 건 아니다. 어쩔 수 없었던 것이고, 그 저항정신에 대해서는 항상 고맙다)
그러다 보니, '투쟁'에 대한 노하우는 좀 있었을런지는 몰라도,
'집권하고 난 이후의 비전'이 상대적으로 멀어졌고,
또 그걸 굳이 학습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90년대 들어 386이 정치계에 입문할 때에,
그쪽을 담당했던 사람이 바로 김대중이라는 큰 산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대중과 동교동이 국가운영이라는 두뇌 역할이었고
386은 손과 발 역할!!!
문제는 김대중과 동교동계가 사라졌으면, 자기들이 두뇌로 성장했어야 하는데,
그냥 손과 발만 좀 더 자란 셈이다.
그래서, 박근혜한테 저항하는 건 참 신나게 저항하는데,
차기 집권을 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지에 대해서는 무념무상 상태인 것이다.
안희정의 어린애처럼 순진한 뜬구름 소리가 여기서 유래하는 것이다.
셋째는 철학의 빈곤이랑 거의 같은 말인데, 빈곤한 철학이 사상적인 측면이라면, 행동에 있어서 전략이 없는 점
철학이 빈곤하니, 전략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때 그때 벌어지는 사안의 처리나 어떻게 큰 탈없이 넘어가고 보자! 이러는 태도가 나타나게 된다.
그럴 때 나타나는 행동이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라는 전문 사과꾼같은 행동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다.
며칠 전에 김경수의원이 오유에 나타나서 '죄송합니다' 라고 직접 글 올려서, 오유회원들은 '진짜가 나타났다'면서 열광을 했지만,
나는 열받았다.
과거 노무현시절 바로 그 386들이 사과만 하다가,말아먹었던 게 생각나서이다.
열린우리당이 '죄송합니다'만 외치다가 사라졌던 기억..
아버지가 돈 벌어오면, 자식놈이 사고쳐서, 보상비로 전재산 다 날려먹는 거랑 똑같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자식 허물이 내 잘못이지 라면서도, 그걸 그냥 감내하고 만다.
거기서 노무현의 실수가 나온다. 이는 곧 문재인에게서도 똑같이 보인다.
이럴 때에는 박근혜가 반면교사가 된다. 말 안듣는 놈들은 좀 두들겨 팰 줄도 알아야 한다.
매를 아끼면 자식이 망한다. 결국 본인도 망하고, 나중에는 국민도 망한다.
(문재인 집권하고 나서, 또 말아먹고, 그 차기로 아마 홍준표가 집권 못할 거라고 누가 장담하리?)
민주당 전체 전략은 아직도 이해찬이 담당하고 있다는 건, 참 쪽팔린 거다.
386에는 왜 이해찬총리가 없냔 말이다. 이러니, 이해찬총리가 안심하고 은퇴나 할 수 있겠냔 말이다.
조기숙교수가 참여정부시절 "민주당이 이렇게 전략이 없는 당일 줄 몰랐다"라는 증언이 나올만큼
민주당의 민낯은 '무능하다' 라고 보면 된다.
지금 지지율이 민주당이 잘해서 그런 거 아니다. 새누리한테 실망한 소리가 높은 것일 뿐이다.
386이 능력이 있다면, 지금 지지율상태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더 올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얘네들이 잘하는 건, 지지율 다 까먹고 나서 '죄송해요 흑흑'
이러니, 기가 찰 수 밖에 없다.
그냥 동네 착한 바보다. 명문대 보냈더니 데모하다가 고문받고 나와서 반병신돼서 맹한 바보가 된 사람
어디 영화 소재로는 딱일 정도로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에게 집문서 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착하기만 하니, 기껏 나오는 말.
대연정
안희정의 대연정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에 집착하는 의원이 한둘이 아니라는 거다.
목숨 걸고 싸워도 이길똥 말똥한 판국에 내부에서 이런 소리를 당연히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앞날은 뻔할 뻔자 아닌가?
지금 다들 문재인으로 모이니, 열광하고 있지만, 이것은 민주당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걸로 본다.
노무현에게서 실망하고, 문재인에게서 마저 똑같이 실망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문제는 이런 천금같은 기회에, '기회주의자들'도 같이 설치는 게 참 엿같은 상황이라는 거지.
과거 노무현이 외쳤던 화두는 딱 2가지였다.
상식과 원칙
이 말인 즉슨, 이상이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상식), 쓸데없는 관용을 베풀지 말아야 한다(원칙)는 거다
근데, 386은 이 두가지 죄다 다 없다.
오히려 그 반대 개념인 '이상'과 '관용'만 풍성할 뿐이다.
민주주의가 이런 저런 생각 다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시대정신이 있어야 제대로 된 사상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적폐청산을 외치는 건, 박근혜의 비리 하나 잡자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
반세기동안 밀린 숙제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386은 그걸 막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이재명시장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오유에서 얼마나 열광했나?
개인적으로는 이재명을 처음 알고 나서는 오유에서 아마 제일 먼저 차기대권이라고 지목했을 거다.
문재인에게서는 노무현의 실패가 보여서 싫었다.
근데, 지금은 문재인에게서 이재명의 사이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는 사람 분통 터지게 하던 그 미련한 인내가, 이제 사이다로 오기 시작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기대를 하는 거다.
근데요...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도 주위에 사람이 너무 없다.
노무현처럼 국민들이랑 직접 상대하고 있으니, 불안하다.
(최재성 진성준처럼 자칭 호위무사 라고 하던 놈들을 그래서 싫어하는 거다)
노무현은 유시민이라도 있었지만, 문재인을 위해서 몸빵할 정치인이 없는 게 안타까워서 더 열받는다.
영입 정치인이 있기는 하지만, 왜 386중에 물불 안가리고 주군을 위해 죽을 놈이 하나도 안보이는가 말이다.
박근혜가 쫓겨갈 때, 삼성동 집앞에 나온 새누리의원들이 오히려 부러워 보이는 건,
과거 노무현이 집권 말기 고립되었을 때, 매몰차게 외면하던 그 386의원놈들이 오버랩이 되어서였다.
집안 재산 다 깎아먹은 건 지놈들이었으면서 말이다.
입에서는 '죄송합니다' 라면서 손가락은 노무현을 가르키던그 놈들
바로 386 놈들 이었다.
근데, 그 소리를 10년후에 또 듣게 되니
앞날이 어찌될지 보이겠는가 안보이겠는가? 앙?? 희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