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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ju_8714
    작성자 : 그만하라고!
    추천 : 3
    조회수 : 438
    IP : 218.209.***.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6/12 23:00:32
    http://todayhumor.com/?soju_8714 모바일
    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작년 9월 추석 딱 1주전 월요일인가 그랬을 꺼에요. 그냥 학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누나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누나는 숨이 꺽꺽 넘어가면서 울고 있었고, 그 꺽꺽거리는 소리 사이로 저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뇌졸중이란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실감할 수 가 없었습니다. 저의 집은 부산이지만, 지금 저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수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자주 못내려가고요… 제가 학교일과 아르바이트(학원)일 때문에 명절 때 빼고는 잘 못내려 갑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역시 당장 못내려 갔고요. 추석연휴 바로 전날 심야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병원에 갔습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버지는 정말…….비참했습니다.
    머리는 수술해서인지 붕대를 칭칭감고 있고, 호흡기를 달고 있었고, 수염은 덕지덕지 자라있고… 손발은 천 같은 것으로 침대에 묶여있었습니다. 제가 왜 묶여있느냐고 물으니 ‘자꾸 일어나시려고 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제가 있을 때도 자꾸 일어나려고 하셨습니다. 뇌가 다치셔서 말이 제대로 못하시는데 막 ‘씨발 나 일어날꺼야!!’ “이거 안풀어!!” 이런 말을 하시면서 몸부림을 치시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손과 발에는 피멍이 들어서 퉁퉁 부어있었고요. 제가 다가가서 말렸습니다. 
    “아버지, 아들왔습니다. 저 위에서 공부하는 아들왔습니다”
    “…..”
    아버지는 저와 눈을 마추쳤지만, 잘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화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운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펑펑 울고 면회시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는 조금 진정하신듯 했습니다. 뭔가 말씀을 하시는데..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자꾸 예? 예? 거리니까 아버지가 제 손을 잡으시더니 손바닥에 글을 쓰셨습니다. 
    “등.이.너.무.더.워.”
    바로 간호사를 불러서 아이스팩을 등에 붙여주었습니다. 계속 누워만 있던 아버지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그렇게 등이 해도되니 아버지께서는 막 기저귀를 뒤지는 것이었습니다. 왜그러니냐고 물으니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핸드폰 어디갔어?,..  내 핸드폰 여기있었는데…”
    하시는 거였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꾹 참고 아버지 핸드폰 제가 잠시 쓰고있었다고 말하면서 핸드폰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폰을 받아들고는 잠시 멈춰계시더니 다시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면회시간은 끝이났고 저는 병원에서 나가야됐습니다.
    참 인간이 간사한 것이 뭔지 압니까?.. 아버지가 쓰러지셨는데.. 당장 드는 생각은 
    돈은?
    이란 생각입니다. 수술비와 병원비…아버지가 보험하나라도 들어놓으셨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우직한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 보험은 두개 들어놓고는 자기 보험은 안들어 놓았네요. 바보같이..
    그래서 제가 군대에서 복무연장(전문하사)를 해서 모은 돈 500만원을 집에 보내드렸습니다. 원래는 방 보증금이었는데, 고시원으로 이사하고 드렸죠, 근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더라구요. 저는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녔지만, 친구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친척들은 나몰라라하고, 지인들도 마찬가지라서… 대학생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는 어쩔수 없이 사금융으로 800만원을 대출했습니다. 
    이자만 30만원이 넘더군요. 사실…저는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집이 무너질 위기인데, 내 학업이 무슨 소용있나며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가 울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집 걱정하지말고 너 공부해서 성공하는 것이 집 도와주는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다짐하고 다시 수원에 올라왔습니다. 
    ‘난 이제부터 초인이 되는거다.’
    먼저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렸습니다. 평일 하루에 7시간, 토요일에는 8시간. 수업을 아침에 몰아 듣고 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갔습니다. 아침 8시에 기상해서 학교를 가, 2시에 수업이 끝나면 점심먹고 학원으로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11시가 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밀린 공부와 과제를 하면 새벽 3~4시에 잠을 자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벌면 100만원 가량 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30만원은 월세 30만원은 이자, 30만원은 집에 보내드리고, 나머지 돈은 제가 용돈삼아 썼습니다. 
    견딜만 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다가왔고, 중간고사 기간에 박카스 3박스 사놓고 공부했습니다. 한비야는 이틀에 1번 잠을 잤다고 나를 위로하면서 잠 안자고, 아르바이트 갔다오면 밤새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까, 사람이 너무 힘들고 지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무기력해지고, 사람이 싫어지고, 짜증도 많이내고, 싸움도 하고…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네요.. 얼마전엔 또 아버지가 재발해서 또 쓰러지셨다고 하네요. 전 더 강해져야 합니다. 슈퍼맨이 되어야해요. 빨리 취직해서 돈 벌고 싶은데.. 군대에서 돈번다고 26살인데 아직 3학년인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래도 곧 방학이니까요. 방학되면 3시에 학원 알바가기 전에 알바 하나더 할수 있으니까요. 
    혹시 오유인분들중 오전에 할 수 있는 돈 많이 주는 알바 아시는 분은 저좀 소개시켜주세요. 저 일잘합니다. ㅋㅋ 군 간부로 있을 때 사단장 표창까지 받았어요 ㅋㅋ

    끝으로 이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죠?.. 고맙습니다. 제 슬픔 반으로 줄여주셔서. 
    모두 파이팅입니다!
    그만하라고!의 꼬릿말입니다
    초인이될래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6/12 23:07:58  183.109.***.225  감쟈감쟈
    [2] 2012/06/12 23:08:11  112.160.***.85  오시마
    [3] 2012/08/19 01:52:01  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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